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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고동 소리에 놀라 뛰어든 갈매기가 허공을 가르며 나아간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푸른 싹이 그 날의 함성처럼 움튼다. 영광의 깃발도 뿔피리 소리도 없지만 여전히 이곳에는 그 날의 함성이 맺혀 있다.
바다의 언저리, 그곳에서도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것들. 일일히 눈을 맞추는 일이 머뭇거려지는 것이 슬프다.
항상 올곧을 수는 없다. 어지러이 뻗어 나가더라도 설령 뿌리를 드러낸다 하더라도 잎은 언제나 푸른 법이다.
위로 흐르는 줄 알았는데 사이에서 새어나오는 거였나. 어디서 나오든 아래로 떨어지네.
나뭇잎 그림자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돌담이 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그곳을 거니는 내게도 돌담이 차곡차곡 쌓여져 간다.
바람에 스며든 녹차향이 코끝에서 진하게 퍼진다. 따뜻한 물이 없어도 저 태양만 있으면 녹차를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내 것이 아닌 기억들이 책장 가득 꽂혀 있다. 누군가의 기억을 더듬어 읽어 나갈 수 있는 일의 설렘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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