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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에서 추억을 곱씹다

    청계천에서 추억을 곱씹다

    지역서울특별시 성동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청계천에서 추억을 곱씹다

    • 프롤로그
    • 1.서울 한복판 낡은 판자촌
    • 2.안으로 들어가 보니
    • 3.추억이 새록새록
    • 4.아, 반가워라~
    • 5.유년시절과 마주하기
    • 6.잊혀 지지 않는 것
    • 7.청계천에서 만난 진한 기억
    • 8.달달한 행복
    • 에필로그

    청계천에서 추억을 곱씹다

    - 서울특별시 성동구 -

    청계천을 걷다 보면 옛 추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먹던 불량식품들이 좌판에 가득하고, 선반 위에는 못난이삼형제 인형도 있습니다. 어릴 때 동네에선 거의 보지 못했지만, 벽면에 걸린 흑백사진은 물론이고 부엌에서 쓰던 곤로까지 외갓집을 떠올리기에 충분합니다. 두물다리의 청계천판잣집체험관에 들른 이들은 저마다 이런 소소한 추억거리를 마주하면서 과거를 회상하기 바쁩니다. 1960~70년대까지도 대부분의 민초들의 삶이 저러했기에 십분 공감할 수 있는 걸까요?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청계천 위에서 나의 과거를 추억하라!“입니다.

    청계천문화관 맞은편에는 조금 특별한 건물이 우리를 기다린다. 바로 ‘청계천 판잣집 테마체험관’. 그 모습은 외형적으로도 상당한 볼거리가 되고 있다는데.

    “청계천변을 따라 좁은 집들이 이렇게 늘어서 있다니. 정말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인가요?” “과거 판자촌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전시공간이란다.”

    “저 안을 둘러보면 어른들의 생활 모습과 쓰던 물품들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을까요?” “글쎄, 어떤 볼거리가 있을지 한번 가보자.

    어려웠던 시절을 돌아보게 만드는 추억의 교실부터 만화가게와 흑백TV, 구멍가게, 연탄가게 등은 과거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고 있다.

    “멀리서 외관만 봤을 때는 보이는 게 다인 줄 알았는데 안으로 들어와 보니 ‘근현대 박물관’ 같아요.”

    “서울의 도심부를 관통하는 하천 청계천은 서울이 조선의 수도로 전해지기 전부터 흐르고 있었지. 그만큼이나 오래된 우리의 삶을 비추고 있구나.”

    서랍장 위에 포개놓은 두꺼운 솜이불에 요강, 풍로, 게다가 공부방 옆 연탄창고까지 익숙한 풍경과 또 한 번 마주한다.

    “연탄 부지깽이랑 한 번에 두 장을 들어올리는 집게며 다 추억거리가 됐어.” “연탄으로 난방을 하던 시절은 어땠어요?”

    “예전에는 뉴스만 틀면 심심찮게 연탄가스 중독 사고를 알려줬는데 말이야. 연탄가스 마시면 식초를 마시라던 네 할머니 말씀이 떠오르는구나.”

    그 옛날 공부방의 풍경과 교복, 교실 난로에 데워먹던 양은도시락 등 소소한 등은 어른들을 추억 속으로 풍덩 빠져들게 만든다.

    “청계천과 판잣집이라. 저는 예전 모습이 아직 잘 상상이 안 가요.”

    “파주 헤이리마을이나 인사동에 가면 어른들에게는 추억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세대 것들을 알려주는 새로운 경험을 하러 많이들 가지만 이렇게 서울 청계천에도 예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는 줄 미처 몰랐네.”

    학창시철 체험도 방문객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아이들과 같이 교복을 입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아직 나한테 맞는 교복은 없나 봐요.” “아니야. 오히려 예전에는 교복을 딱 맞게 입지 못했어. 몸이 클 걸 대비해서 대개 큰 품으로 맞춘다거나 언니나 형에게 물려받는 교복이 대부분이었으니까.”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교복 하나도 제 몸에 맞추지 못한 시절이 있었네요.”

    입장료도 따로 없다. 특히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볼 수 있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어 더욱 좋은 체험관이다.

    “뭔가 깊은 생각에 잠기신 것 같아요.” “추억하는 거야. 지금은 마트가 많아져 사라지는 구멍가게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았구나. 만화방도 예전에는 정말 많았는데 말이지.”

    “예전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던 영화 포스터도 있어요. 이건 정말 오래 된 거네요.”

    옛날이라고는 하나 그닥 멀지않은 옛날. 전혀 낯설지 않는 풍경이어서 그냥 돌아가기 못내 아쉽다면 다시 청계천 보도를 밟아보자.

    “아까 보니 이 근처 두물다리 ‘청혼의 벽’에서 다양한 연인들이 청혼 이벤트로 추억 쌓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또한 한강의 야경은 덤이요,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분수쇼에도 성산대교 밑이나 편의점 주변에서의 음악연주회는 지친 하루의 피곤을 말끔히 치유해주는 참 고마운 곳이야.” “동묘에서 집으로 가는 길은 가까울 수도, 멀 수도 있는 길이다.

    사랑고백 명소로 알려진 청계천 두물다리. 이곳에는 진짜포즈의 명소가 있다. 바로 `청혼의 벽`. 2012년 말 1000쌍을 돌파한 뒤 연말 명소로 뜨고 있다.

    “여기서 프러포즈 받는 사람은 참 좋겠어요. 꽤 비싸겠죠?”

    “판잣집체험관처럼 이 청혼의 벽 역시 이용료가 없다는 게 특징이지. 예약한 시간에 두물다리로 와서 무대에 등장한 여성에게 준비한 영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저 워터스크린 위로 보여줄 수 있는 거지.”

    두물다리 ‘청혼의 벽’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체험관 앞에는 연인끼리 사진 찍기도 좋은 청계천문화관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인뿐 아니라 청계천 일대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입니다. 또한 한강의 야경은 덤이요,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분수쇼, 성산대교 밑에서 열리는 음악연주회는 지친 하루의 피곤을 말끔히 치유해줍니다. 눈과 귀가 즐겁고, 맘이 가뿐해지고, 더불어 판자촌체험관에서 지난 옛 추억에 잠겨보는 하루는 수천 년을 묵묵히 흐르는 한강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의 하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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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지역경기도 김포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09-25 호감도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 프롤로그
    • 1.애기봉 가는 길
    • 2.강물이 유유히 흐르는데
    • 3.해물마을이 눈앞에
    • 4.전투의 현장
    • 5.건너오지 못하네
    • 6.민족은 하나요, 둘이 아니다
    • 7.그리운 고향 땅에
    • 8.그 후의 아픔들
    • 에필로그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 경기도 김포시 -

    ‘역사를 잊은 나라에게 미래는 없다.’ 한동안 인터넷 등에서 유행처럼 번져나갔던 이 한 문장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겨냥하여 이 문장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의 청소년들 중에서도 우리 민족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여행에서 즐거움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을 통해 즐거움 이상의 울림을 얻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그래서 <트래블아이>가 제안합니다. ‘한민족의 분단의 설움을 가슴으로 느껴라!’

    김포 시내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김포시 하성면의 한적한 마을은 북한과 인접한 곳이다. 그 중에서도 평화공원 내의 애기봉 전망대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어, 여기는 민간인 통제 구역이네요? 차량으로만 입장할 수 있다고 쓰여 있어요.” “북한과 아주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란다. 애기봉 전망대에서는 북녘 땅이 그대로 보이지.”

    “무적해병이라는 글자가 든든해 보여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북한 사람들로부터 이곳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한 걸요? 북한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건가요?”

    애기봉에서는 무려 400km를 흘러 서해에 합류하는 조강이 보인다. 임진강과 예성강, 한강하구와 유도 등이 한 눈에 볼 수 있는 애기봉은 겉보기에는 아주 평화로운 곳이다.

    “와, 경치가 정말 좋아요! 아까의 삼엄한 경비가 이해되지 않을 정도인데요? 여기가 정말로 역사의 현장인가요? 믿기지가 않아요!”

    “저 강 너머로 보이는 게 바로 북한이란다. 네 눈에 보이는 강은 남한과도, 북한과도 맞닿은 강인 셈이지. 네 말대로 겉보기에는 아주 아름다운 풍경일 뿐인데 말이야.”

    애기봉 전망대에서는 북한의 선전용 위장마을인 해물마을과 대남 방송용 스피커를 볼 수 있다. 2005년 장성급회담 합의로 스피커는 철수했으나, 해물마을은 그대로다.

    “저기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도 북한인가요? 너무 가까워서 우리나라 같아요. 그런데 네모나고 하얀 건물들만 지어져 있는 모습이 조금 이상한데요? 아, 그 앞에는 밭도 보여요!”

    “저 마을은 북한의 위장마을이란다. 원래는 사람이 살지 않았는데, 애기봉 전망대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며 주민들을 이주시켰다고 해. 자세히 보렴. 북한 사람들이 보일지도 몰라.”

    애기봉은 원래 154고지라고 불렸다. 1951년부터 휴전협정이 시작된 가운데, 남북한 모두 한 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현장 중 하나인 것이다.

    “<고지전>이라는 영화에 대해 들어 보았니?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은 1951년에 사실상 끝난 것이었단다. 이후 완전히 휴전이 체결되기 전까지, 우리 군과 북한군은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고지전을 벌여야 했지. 이곳에서도 동족상잔의 비극이 벌어졌단다.”

    “전쟁영화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서로 믿고 의지해야 할 이웃끼리 싸우는 거잖아요.”

    ‘사랑하는 기생’이라는 뜻의 애기(愛妓). 산봉우리에 붙기에는 특이한 이름이다. 여기에는 남북의 분단 상황과 비슷한 슬픈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는데?

    “옛날 병자호란 때, 평양감사와 그가 아끼는 기생이 한양으로 피난을 가고 있었단다. 그런데 그만 평양감사가 포로로 잡혀버렸지. 애기는 이 봉우리에서 평양 감사가 건너오기만을 기다리다 죽었다고 해."

    "이 얘기를 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 민족의 아픔과 비슷하다’며 이름이 없던 이 봉우리에 애기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고 한단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글씨로 음각한 애기봉 비석 아래 시 한 수가 적혀 있다. 애기봉에서 민족의 아픔을 느껴보려면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제가 한 번 읽어 볼게요. 조강물이 남북을 꿰뚫어 민족의 한을 껴안고 띠같이 흐르네.…민족은 하나요, 둘이 아니다. 여기 애기봉을 보라. 사랑하는 이를 잃고 일편단심 북녘 하늘을 바라보아 통곡하다 죽었네.… 조금 전에 들은 애기 이야기네요. 가슴이 먹먹해져요.”

    “이산가족의 슬픔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구나. 애기봉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곳이야.”

    전쟁 당시 남하한 실향민은 500만 명에 달한다. 북한이 보이는 김포에 자리를 잡은 실향민들만 2,000여 가구에 달하니, 애기봉 전망대에는 망배단(望拜壇)이 마련되어 있다.

    “마름모꼴을 한 저 제단은 이름이 무엇인가요? 한자로 적혀 있어 읽을 수가 없어요.” “망배단이라고 한단다. 고향 땅과 그곳에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북한을 향해 제사를 드리는 곳이지.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여기에 제단까지 마련됐겠니.”

    “만약 우리 할아버지가 북한에 있었다면, 저도 여기에 매년 왔을 것 같아요.”

    애기봉 전망대 근처에서는 여러 문장이 적힌 플랜카드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상처는 계속 덧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을까?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하겠습니다.…북한은 무모한 핵도발을 즉각 중단하라.…천안함 46용사 3주기 추모… 플랜카드의 글씨 하나하나가 우리 민족의 아픔을 말해주는 것 같아요. "

    "같은 조상을 가지고 있고, 같은 언어와 문자를 쓰는 우리들이 왜 싸워야 하는 것일까요? 민족의 아픔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져요.”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에 애기봉 전망대에서는 높이 30m 가량의 트리에 불을 밝히는 행사를 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이마저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이 탑은 애기봉 전망대에 여전히 남아 있어 슬픔을 더하기도 합니다. 종전이 아닌 휴전 상태. 모두 한 마음으로 기도했을 때, 이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끝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미션을 마칩니다. 오늘은 일기 쓰기 대신 지금은 사라진 문화 중 하나인, ‘북한 친구들에게 편지쓰기’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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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청동·인사동 골목 투어와 별미

    삼청동·인사동 골목 투어와 별미

    지역서울특별시 종로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삼청동·인사동 골목 투어와 별미

    • 프롤로그
    • 1.삼청동 밤길을 걷다
    • 2.삼청동 돌담길을 걷다
    • 3.삼청동, 그 소박함
    • 4.로드숍을 구경하는 재미
    • 5.층층계단 올려다보며
    • 6.벽난로와 통기타가 있는 삼청동 레스토랑
    • 7.음식을 기다리는 행복
    • 8.인사동 똥빵&쌈지길
    • 에필로그

    삼청동·인사동 골목 투어와 별미

    - 서울특별시 종로구 -

    눈 내리는 삼청동은 멋있습니다. 하지만 삼청동은 눈이 내리지 않아도 멋있는 동네입니다. 특히 겨울이면 삼청동은 색색깔의 전구와 아기자기한 로드숍들로 볼거리를 자랑합니다. 삼청동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걸어보고 싶은 매력적인 거리임은 분명합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추운 삼청동 거리라도 더욱 즐겁게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삼청동은 명동이나 인사동에 비해 더욱 정돈된 느낌을 주는데, 이는 이곳의 먹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바로 ‘삼청동 골목과 우아한 저녁식사를 즐겨라’입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내리면 삼청동으로 가는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야트막한 돌담이 있는 집과 가게를 지나 걷다보면 어느새 삼청동의 분위기에 젖습니다.

    “삼청동의 고즈넉한 풍경은 바로 이런 돌담길에서 느껴지는 것 아닐까?”

    “나도 그렇게 생각해. 삼청동은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이러한 친숙함 때문에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

    서울에는 여러 돌담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삼청동 돌담길은 보기 좋고 걷기에도 좋다. 찬찬히 걷다보면 돌담길이 말을 거는 듯 하다.

    "삼청동 돌담길을 걷는 건 처음인 것 같아. 그렇지 않아?"

    "응. 이런 돌담길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거겠지? 아늑하고 정감있는 삼청동, 정말 좋다."

    삼청동 골목의 특징 중 하나는 소박함이다. 화려한 간판도 네온사인도 눈에 띄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마음을 차분히 해주는 삼청동,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이유다.

    “마치 처음부터 저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말없이 빛나는 전구를 봐.”

    “밤에 보니 더욱 멋있는 것 같아. 짚 장식과 조그만 벤치가 더욱 운치있게 느껴지네.”

    삼청동 골목에는 서울의 여러 ‘핫 플레이스’와 마찬가지로 많은 로드숍들이 영업중이다. 밤이 되면 불빛 때문에 더욱 빛나는 로드숍을 천천히 구경해보자.

    “로드숍은 밖에서 볼 때 더욱 멋있는 것 같아. 네 생각은 어때?”

    “나도 그렇게 생각해. 딱히 살 물건이 없어도 물끄러미 바라보는 재미가 있어.”

    개발보다는 보전된 손길이 더욱 잘 느껴지는 삼청동에는 골목골목 좁은 계단이 종종 눈에 띈다. 골목 깊숙이 영업중인 가게는 저마다 맛집으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삼청동에서는 좁은 계단과 골목을 마주할 수 있는 것 같아.”

    “응. 층층이 높은 계단을 올려다보면 과거 이곳의 풍경을 상상할 수 있지. 그리고 골목 안의 식당들은 유명한 맛집인 경우도 많다고 해.”

    삼청동에는 여러 종류의 맛집이 있지만, 연인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것은 단연 파스타 등 서양식 레스토랑일 것이다. 삼청동에서 즐기는 양식은 더욱 운치있다.

    “벽난로가 있는 삼청동의 레스토랑이라니, 정말 낭만적인 것 같아.”

    “추위에 언 손을 녹여볼까? 활활 타오르는 난로를 보기만 해도 마음이 녹는 기분이야.”

    데이트 후에 먹는 음식은 그 기다림만큼이나 더욱 달콤하기 마련이다. 삼청동을 한 바퀴 돌며 구경했다면 사랑하는 이를 마주보며 우아한 저녁식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와, 잘 생긴 종업원이 와서 음식을 친절히 가져다주네. 정말 친절한 것 같아.”

    “삼청동에서 즐기는 둘만의 오붓한 저녁식사이니 마음껏 즐기도록 해. 알았지?”

    삼청동 인근 인사동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뭐니뭐니해도 쌈지길일 터. 쌈지길에는 이색 간식인 ‘똥빵’을 팔기도 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곤 한다.

    “인사동에 와보니 신기한 건물과 간식이 많은 것 같아.”

    “똥빵 먹으며 쌈지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때? 모양이 웃기니 맛도 더욱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

    서울 삼청동은 전연령층에 걸쳐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심 관광지입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더욱 잦아졌는데, 이는 아마도 삼청동만이 가진 한국적인 요소들의 매력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기와 집 담벼락과 높고 낮은 기와지붕,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담장 낮은 집들이 외국인들의 눈에는 큰 매력요소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한식 등도 큰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겨울기 가기 전에 <트래블아이>가 소개한 삼청동 골목과 맛집에서 연인과 데이트해보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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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남대 대통령길 곳곳에 새겨진 그들의 향수를 쫓다

    청남대 대통령길 곳곳에 새겨진 그들의 향수를 쫓다

    지역충청북도 청주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청남대 대통령길 곳곳에 새겨진 그들의 향수를 쫓다

    • 프롤로그
    • 1.왜 처음에는 대통령만의 휴가지였을까?
    • 2.6명의 대통령, 그래서 테마길도 6곳
    • 3.초가정 속 애틋한 부부의 정, 김대중 대통령길
    • 4.오각정이 아름다운 전두환 대통령길
    • 5.자연을 생각하는 노태우 대통령길
    • 6.소박한 멋이 있는 노무현 대통령길
    • 7.대청호가 눈부신 김영삼 대통령길
    • 8.위트 넘치는 이명박 대통령길
    • 에필로그

    청남대 대통령길 곳곳에 새겨진 그들의 향수를 쫓다

    - 충청북도 청주시 -

    20년간 건재해온 충북 청주시 대청댐 부근에 자리한 청남대. 현직 대통령의 휴가지이며 ‘남쪽의 청와대’로 불립니다. 그러면서 ‘비밀의 화원’라 불리던 이 일대가 걷기 열풍에 맞춰 이 일대를 새로운 체험거리로 재탄생한 지도 어느덧 10년을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이곳 둘레길에서는 그들 한명한명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길 곳곳을 돌아보면서 고스란히 묻어나는 역대 대통령의 흔적을 지금 찾아봅시다!

    청남대에 대통령길이 만들어진 건 2011년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청남대의 역사는 곧 20년을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대통령만의 휴가지가 처음 생겨나게 됐을까?

    “청남대는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런 곳에 별장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게 현실이 됐어. 1983년 12월 준공됐을 당시 이름은 영춘재(迎春齋)였다가 1986년 7월 청남대로 바뀌었지.“

    “당시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서 나오는 힘이 정말 컸음을 짐작할 수 있어”

    현재 청남대에 조성된 산책로는 6곳이다. 총 길이가 약 11km에 달하는 산책로를 걸어가며 그들의 흔적을 찾아보자.

    “전직 대통령들이 청남대에 묵으면서 즐겨 찾던 산책로를 재정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그래서 테마길도 총 6곳이지. 가장 긴 코스는 대통령역사문화관에서 배밭과 전망대를 거쳐 초가정으로 이어지는 ‘김대중 대통령길’이었지만,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길'이 3km로 가장 길어. "

    초가정 전망대로 오르는 길목에서는 행복의 계단으로 통하는 '645 계단'을 지나 초가정을 만난다. 야생화 단지와 울타리를 조성해 경관이 빼어난 이곳엔 어떤 추억이 있을까?

    “향토색 그윽한 초옥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그의 출신지인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나 생전 이곳 문의면의 생활도구를 수집해 여기에 따로 꾸며놓았구나.”

    무엇보다 정자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니 섬에 와있는 느낌이 들어. 역시 청남대 제2경이라 할 만해.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는 이곳에서 풍광과 독서, 사색과 낭만을 즐겼다지?

    '전두환 대통령길'은 본관에서 오각정을 거쳐 양어장으로 호안을 끼고 도는 1.5km구간으로 20여 년 동안 대통령 내외와 가족들의 산책코스로 가장 사랑을 받아 온 곳이다.

    “청남대 제1경으로 본관으로부터 350m, 해발 104m에 위치해 있는 무궁화 모양의 오각형 정자이지.”

    “많은 야생화와 숲이 어우러져 삼림욕을 즐기기도 하고 낮에는 호수와 산을, 밤에는 달구경과 손자들의 재롱을 구경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환한 표정이 보이는 듯해.”

    2km의 '노태우 대통령길'로 이어지는 길은 양어장이 나온다. 양어장 주변을 휘감으며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연결되는 이 길을 나무데크를 밟으며 가보자.

    “비단잉어, 붕어, 향어 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보여. 이곳에서 대통령이 휴식을 하며 물고기 먹이를 주고 노는 모습을 관람하였던 의자도 놓여 있구나.”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이용되는 수질정화를 위해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물을 끌어올려 돌미나리, 고랭이 등으로 자연 정화시키고, 산소공급을 위해 3개의 분수를 설치했다고 해”

    ‘노무현 대통령길’은 안락하고 평탄한 김영삼대통령길이 끝나는 곳에 소박한 샛길처럼 나타난다. 그리고 즐거운 오르막까지 1km 가량 이어진다.

    “길 전체가 오솔길로 꾸며져 보는 이들에게 풍요로움을 선사하고 있어.” “그렇지? 천천히 산책하듯 걸으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산책코스지만 천천히 거닐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든 길 같아.”

    “청남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준 분이기에 이 길에서 오는 느낌이 더욱 남다른 것 같아.”

    '노무현 대통령길'과 맞닿아 있는 김영삼대통령길은 오른쪽으로 대청호를 바라보며 걷는 평지의 길이다. 한 시간이면 충분히 왕복이 가능하다.

    “눈을 옆으로 돌려봐! 대청호가 푸른빛을 띠며 빛나고 있어. 김영삼대통령길은 어울림마당에서 시작해 대통령광장을 거쳐 초가정에 이르는데 총 1km의 거리지.

    “'김영삼 대통령길'은 조깅 팬인 그가 수행원들과 달리기를 즐겼던 마사토 길이구나. 여기서부터는 신발과 양발을 벗고 걸어볼까?”

    ‘이명박 대통령길’은 청남대 내 3.1km 구간으로 조성된 산책로로 사랑의터널, 팔각정자, 소공연장, 행운의 계단, 병역체험장 등이 마련돼 있다.

    “‘이명박 대통령길’ 초입에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날개벽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이 길을 걸을 때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데, 자세히 보니 마사토데크로드가 대청호 물줄기를 건너 숲 사이로까지 이어지고 있구나!”

    어디선가 또르르 굴러와 발에 톡 부딪히는 메타세콰이어 열매를 발견했다면 대통령들의 길은 거기서 끝이 납니다. 불과 60여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 그중 이 나라를 이끌어온 6명의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이름이 청남대 대통령길 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다음 세대는 어떤 대통령의 이름을 가장 멋진 길 위에 붙여줄까요? 지금은 그들만의 공간이었던 청남대에 그들만의 길이 놓여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 모두 한 길을 걸었던 이 대통령길 위에서 당신은 무엇을 보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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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과 마음에 휴식을!

    몸과 마음에 휴식을!

    지역경기도 군포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11-11 호감도

    몸과 마음에 휴식을!

    • 프롤로그
    • 1.견불산(見佛山)이라는 또 다른 이름
    • 2.봄이면 진달래가 무성한
    • 3.수리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태을봉
    • 4.걷는 길이 즐겁다
    • 5.군포8경 중 2경
    • 6.대웅전 앞 고목나무 앞에서
    • 7.경관만 뛰어난 절?
    • 8.잊기 혹은 기억하기
    • 에필로그

    몸과 마음에 휴식을!

    - 경기도 군포시 -

    경기도 군포시는 수도권 내에 위치한 도심임에도 불구하고 수리산이 병풍처럼 시 전체를 감싸 안고 있어 아늑합니다. 인공적인 도심의 단면보다도 자연의 아름다운 멋에 숨통이 트이는 군포는 언제나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심신이 지칠 때 사색을 즐기며 쉬어갈 수 있는 수리산자락에 위치한 수리사의 고고한 천년의 멋을 함께 느낄 수도 있습니다. ‘힐링’이라는 단어에 많은 현대인들이 주목을 하고 있는 요즘, <트래블아이>가 제안하는 이번 미션은 ‘수리산에서 도심 잊기’입니다.

    군포시 전체 임야면적에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수리산의 지명에는 세 가지 설이 전해진다고 하는데?

    “군포에도 이렇게 멋있는 산이 있는 줄 몰랐네? 그런데 견불산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던데.”

    “그건 지명유래에 관해 전해지는 설 때문인데, 바위가 마치 독수리 형상과 비슷하다 하여 수리산이라는 설과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수리사 때문에 수리산이라고 하였다는 설 그리고 조선시대 때 왕손이 수도하였다 하여 수리산이라 하였다는 3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어.”

    봄이면 진달래가 무성하게 피는 수리산의 상층부에는 굴참나무나 갈참나무 등의 낙엽활엽수를 볼 수 있다. 자연을 앞에 두니 도심 생각은 절로 잊히지 않는가?

    “푸릇푸릇한 것이 정말 깊은 숲속에 와 있는 것 같아. 피톤치드도 나오는 것 같고.”

    “봄이면 진달래가 무성해서 더 아름다운 곳이야. 물론 여름에는 산속이라 시원한 매력이 있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니 한결 여유로운 삶을 누리는 것 같지 않아?”

    해발 489m의 태을봉은 수리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군포8경 중 제1경에 꼽힐 만큼 아름답다. 태을봉에서 굽어보는 군포는 어떤 모습일까?

    “걷다보니 벌써 태을봉에 도착했어! 언제 도착하나 했는데 막상 걷다보니 금방이네!”

    “와, 가장 높은 봉우리라 그런지 군포 시내가 발아래 있네. 어쩐지 다른 세상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저기는 현실이자 일상이고 지금 여기는 낙원이자 속세를 벗어난 제 2의 공간이랄까?”

    등산로와 산책로가 발달한 수리산은 가벼운 산책과 산행을 겸할 수 있는 코스도 마련되어 부담 없이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걷는 산길에 온 촉각을 곤두세워보자.

    “흙냄새도 오랜만에 맡아보는 것 같아. 매일 아스팔트 바닥만 걷다가. 왠지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는 날이네.”

    “맞아. 흙냄새, 새소리, 낙엽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들으니까 어쩐지 정말 자연과 하나가 되어 가는 것 같아. 진정한 힐링여행이 이런 것일까?”

    군포8경 중 2경에 해당하는 수리사는 신라 진흥왕 때 건립된 천년고찰로 수리산 중턱에 위치해 경관이 뛰어나다. 수리사에서는 도심과 속세를 잊을 수 있을까?

    “저기 보이는 사찰은 어디지?”

    “수리사잖아. 수리사는 군포8경중에서 제2경으로 손꼽힐 만큼 그 주변 경관과 호젓하게 자리한 사찰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이야. 속세의 시끄러움이 없고 대웅전 앞마당에 부모은중경탑이 조성되어 효심 깊은 사람들이 자주 찾고 있는 고찰이야.”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받아낸 대웅전 앞 고목나무의 모습을 자세히 한 번 바라보라. 천년의 세월 앞에 작아지는 고민과 시름이 절로 사라질 수 있으니.

    “와, 저기 오래된 고목나무 좀 봐. 사찰이 들어설 때부터 이곳에 자라고 있었을 것 같아. 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받아서일까 앞에서니 절로 마음이 경건해지는 것 같은데?”

    “그렇지? 천년의 시간이라 하니 우리 삶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 많이 가벼워지는 것 같아.”

    수리사는 뛰어난 비경을 자랑하는 절이다. 그런데 비단 경관만 뛰어난 절일까? 수리사의 법력이 궁금하여 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 본다.

    “그런데 수리사는 그 명성에 비해 단출한 것 같아.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서 그런 걸까?”

    “수리사는 원래 36동 건물에 132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었는데 임진왜란 때 전소되어 1955년에 재건되었다고 해. 곽재우 장군이 말년에 입산수도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지. 또, 큰 스님이 200여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수도할 만큼 규모가 컸었다고 전해지고 있어.”

    수리산 그리고 수리산 중턱에 위치한 수리사에서 도심과 시름, 고민을 잊었다면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있다. 자연과 마주한 여행에서 느낀 초심과 깨끗한 마음이 그것이다.

    “잠시 동안이었는데도 일상생활에 대한 무게나 고민을 잊을 수 있었어. 자연과 하나가 되어 제대로 힐링을 한 것 같아.”

    “맞아. 그런데 도심을 잊고 힐링을 하는 것도 좋지만 하나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 있어. 바로, 오늘 자연에서 얻은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과 녹색쉼표 말이야.”

    도심에서 도심을 잊는 다는 것이 자칫 말장난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도 군포의 수리산에서라면 도심 속에서도 쉽게 도심을 잊을 수 있답니다. 마주하고 있는 자연과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절로 일상의 짐을 내려놓게 되고 곳곳에서 휴대전화를 향하던 손은 자연을 만지게 됩니다. 수리산 중턱에 위치한 수리사에서는 일상의 번뇌를 잠시 내려놓게 되지요. 어떤가요?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일상과 도심을 잊는 것,경기도 군포에서는 어렵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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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가 품은 보물

    바다가 품은 보물

    지역전라남도 신안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바다가 품은 보물

    • 프롤로그
    • 1.소금이 나는 섬
    • 2.조미료라고 다 나쁜 건 아니야
    • 3.바다의 보물을 캐러 가자!
    • 4.소금이 되기까지
    • 5.“오늘 체험을 해보니 그 과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6.김치를 맛있게 담그는 비결
    • 7.걷기 좋은 길
    • 8.반짝이는 추억은 덤
    • 에필로그

    바다가 품은 보물

    - 전라남도 신안군 -

    소금은 음식의 간을 맞추기도 하고 일정량의 나트륨 섭취 등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조미료입니다. 소금의 종류도 천일염과 정제염, 맛소금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소금으로는 천일염을 꼽습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가두어 햇빛으로 증발시켜 만든 하얀 소금으로 맛도 맛이지만 건강에 좋은 성분으로 바다가 품은 보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나 전라남도 신안의 염전은 질 좋은 천일염 생산으로 유명한데요. 그래서 제안하는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전남 신안에서 바다와 햇빛이 품은 보물을 만나고 오라’입니다.

    우리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소금이다. 음식에 맛을 내는 것은 기본이고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조미료인 소금을 만나러 가자.

    “오늘 우리가족 여행지는 전라남도 신안이란다! 바로, 소금을 만나러 가는 여행이지. 듣기만 해도 신나지?”

    “소금을 만나러 전라남도 까지 간다고요? 소금은 부엌에도 있잖아요, 아빠.” “물론, 부엌에도 소금이 있지. 그런데 오늘은 직접 소금을 만들어 보기도 할 거란다.”

    각종 성인병은 물론 지나친 나트륨 섭취로 말이 많다. 하지만 질 좋은 소금과 적당한 섭취는 오히려 음식의 맛과 생활의 즐거움이 된다.

    “아빠, 그런데 소금은 우리 몸을 나쁘게 만드는 주범인 것 같아요. 성인병이나 콜레스테롤도 소금 때문에 그렇고, 또 엄마가 음식은 짜게 먹는 게 안 좋다고 하는 걸요?”

    “물론, 적당량을 섭취 하지 않았을 때는 그렇단다. 하지만 소금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요소란다.”

    바다와 햇살이 품어 만든 소금은 바다의 보물이라 불리는데, 전라남도 신안에서는 직접 바다의 보물을 캘 수 있다고 한다.

    “바다의 보물을 소금이라고 부르잖니? 그만큼 소금은 아주 귀한 조미료란다. 옛날에는 귀한 소금은 구하기도 힘들었지. 여기 전라남도 신안은 염전은 물론 천일염으로 유명한 곳이란다. 자, 오늘은 염전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체험을 먼저 해보자.”

    “천일염이요? 천일염은 소금을 말하는 거예요, 아빠?”

    부엌에 가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소금, 무엇보다 하루에도 매 끼니마다 소금을 섭취하는데 그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소금은 바다에 녹아있는 풍부한 미네랄을 담고 있단다.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꽤 복잡하지."

    "우선 바닷물을 채울 밭을 만들어 물을 가두고 햇볕으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거두어들인단다. 채취된 소금을 쌓아 간수를 뺀 뒤 포장하여 판매를 하지.”

    신안 염전을 왜 최고로 칠까?

    많고 많은 소금 중에 왜 전라남도 신안 천일염을 최고로 칠까? 그리고 왜 소금박물관까지 생긴 거지?

    “아빠, 그런데 왜 신안 염전과 천일염을 최고로 치는 걸까요?” “염전에서 직접 생산한 우리 소금이기도 하고 깨끗한 갯벌에서 생산하여 게르마늄 성분이나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이지. 그리고 신안 태평염전은 국내 최대 단일염전으로 등록문화재 제360호로 지정되기도 했단다.”

    김치를 담그는 데 가장 중요한 재료는 소금이다. 자칫 질이 낮은 소금을 사용하면 김치 맛이 개운하지 않고 쓰고 텁텁해지기 때문이다.

    “아빠, 천일염 구매하시려고요?”

    “물론이지, 이 천일염으로 김치를 담그면 김치 맛이 배가 된단다. 김치를 담그는 데 배추나 고춧가루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김치 맛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소금이란다. 그래서 올 한해 김치는 맛있게 되겠는걸!”

    증도 태평염전은 알록달록 색이 고운 길이 나있어 천천히 걷기에도 좋다. 그래서 증도가 슬로시티가 된 것은 아닐까?

    “아빠, 태평염전을 걷는 사람들도 많네요. 소금박물관을 둘러보고 소금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어쩐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 아들 제법인걸! 색색 깔로 물든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이 꽤 많구나. 이렇게 가족끼리 걷기도 좋고 연인들이 와도 좋겠구나.”

    소금을 직접 구매하고 체험해보며 새로운 추억이 하나 더 쌓인다. 흔히 먹은 음식 하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한 아이들에겐 더 많은 느낌표를 얻어가는 여행이 된다.

    “아빠 덕분에 오늘 정말 많은 지식과 체험을 한 것 같아요.” “그래? 그 중에서 어떤 기억이 가장 기억에 남니?”

    “음, 다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아빠와 이렇게 소금을 맛보고 함께 추억을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좋았어요!”

    슬로시티 증도의 태평염전은 2007년 등록문화재 제360호로 지정된 곳으로 피난민들이 정착하여 소금생산을 늘리던 염전으로 국내 최대 단일염전으로 그 맛과 질이 소문이 나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증도를 찾는 이들은 염전체험뿐만 아니라 천일염을 함께 구매하기도 합니다. 소금박물관에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람하고 그 원리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염전에서 아이들은 체험을 하며 자연에 대한 이해도 풍부해져 매년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데요, 느린 동네 신안에서 바다의 보물과 추억을 가득 안고 돌아오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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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행의 동산

    수행의 동산

    지역부산광역시 연제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수행의 동산

    • 프롤로그
    • 1.도심 속 전통 사찰
    • 2.평탄한 길을 따라 걷다
    • 3.정성들여 몸과 마음을 순일하게 하다
    • 4.부처의 삶
    • 5.곳곳이 푸르르다
    • 6. 묘봉산의 정기
    • 7.독특한 가람의 배치
    • 8.하늘을 가득 메운 빛
    • 에필로그

    수행의 동산

    - 부산광역시 연제구 -

    어느 산에나 절하나 씩은 있습니다. 한참을 산을 오르다보면 어디선가 똑똑똑, 하는 목탁소리가 들려오고 고즈넉한 산 중턱에서는 스님을 만나도 이상할 것이 없지요. 게다가 사람들이 하나 둘 쌓아올린 돌탑은 이 근처에 절이 하나 있음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 하나 없이 갑작스럽게 만난 도심의 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부산 연제구 도심 속에 위치한 ‘혜원정사’인데요, 도심 속에서 수행이 잘 될까 싶은 이 곳!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혜원정사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느껴라!’입니다.

    산이 울창하다고는 하지만, 이곳은 분명 도심 속이다. 시내를 지나 코너를 몇 번 돌지도 않았는데 만난 사찰이 바로 ‘혜원정사’란다.

    “절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요. 도심 속이어서 그런지 마음대로 확장하지 않은 채 자연과 조화를 이룬 모습이 보기 좋네요.”

    “그래, 혜원정사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하니, 이미 도시가 들어찬 뒤의 절이어서 더 그런 듯싶구나. 이곳에 절을 창건한 사람이 과연 누구일까?”

    산을 넘고 넘어,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마셔야 할 것 같은데, 산은커녕 돌계단도 오르기 전에 이미 절이 나타났다.

    “입구에 병성 어린이집이 있네요. 절에서 직접 운영하는 유치원인가요?” “그렇다고 하는구나. 혜원정사에서는 어린이집, 복지관 등의 복지와 함께 포교활동을 겸하는 사회적인 베품을 실천하고 있단다.”

    “꼭 저 어린이 집에서 동자승들이 뛰어나와 놀 것만 같아요!”

    불교의 깨달음을 얻기 위한 세 가지 삼학이 있다는데, 그것이 바로 계, 정, 혜 이다. 그 것을 이루기 위해 세워진 곳이 바로 수행의 동산인 혜원정사이다.

    “불교 신자가 참 많은 것 같아요. 기도를 하기 위해 찾는 시민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말이에요.”

    “그래, 이곳은 24시간을 개방하는 만불전이 있어서 부산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따로 있지 않을까?”

    석가의 삶은 어떠했을까?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불화가 하나 있다고 한다. 이미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는 현대 불화인 이것은 무엇일까?

    “오래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아무리 근대기 작품이라도 그 보존상태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한국 미술의 중요한 사료가 되겠는걸요?”

    “그래 맞단다. 게다가 8장으로 이루어진 석가의 생애는 각각의 이야기와 이름이 붙어있어 전통도상의 계승과 변화의 연구에도 큰 의미가 있는 문화재란다.”

    명심전 상단으로 오르려 길을 걷자, 오솔길이 기다리고 섰다. 어찌나 푸르른지, 한 겨울이 되어도 절대 시들지 않을 것 같은 건강한 기분이다.

    “도심 속 사찰은 조금 삭막하거나 비좁게 자리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네요. 오히려 곳곳이 푸르게 빛나서 산 속에 있는 기분이에요.”

    “그래, 잘 가꾸어진 나무들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꽃도 피어있으니, 꼭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찾아오기에 좋은 경치를 가진 듯하구나.”

    낮은 산비탈에 선 사찰 곳곳은 그 가파름을 가로막은 채 선 해수관음상과 건물들이 있다. 그 모습이 참 조화롭다.

    “대나무 숲 옆의 돌계단이 참 운치 있어요. 대나무 잎이 내려앉은 것이 가을 낙엽을 밟는 것만큼이나 기분 좋은 걸요?”

    “이 돌계단을 올라가면 절에서 직접 관리하는 녹차밭이 있다고 하는구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자연을 직접 가꾸려는 혜원정사의 노력이 돋보이지 않니?”

    도심의 작은 언덕과도 같은 묘봉산 아래의 절이기 때문일까? 그 능선을 따라 지어진 사찰의 모습이 독특하다.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이렇게 올라오니 화장실이 없나 봐요.” “해우소를 말하는구나? 해우소는 절의 하단에 있단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시설들은 부처님을 모신 전각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고 하는구나.”

    “다시 내려가야 하다니. 다음에는 미리 해우소에 들렸다 구경을 해야겠어요.”

    연등이 하늘을 가득 채웠다. 특별한 날이면 이렇게 혜원정사의 하늘이 가득찬다. 하지만 계단을 오르면 연등 위에 올라 선 듯한 색다른 기분을 선사한다.

    “특별한 날에 찾기 좋은 곳인 것은 분명하네요. 도심에서 많이 떨어져 있지 않고, 조금만 나가면 부산의 관광명소도 구경할 수 있고. 조용해서 기도를 하기에도 좋구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망을 가지고 온단다. 사실 이 절 안에 소원을 빌며 배를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불상이 있다는데, 찾아보겠니?”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혜원정사는 늘 멀리 있는 절을 찾아가야만 하는 불교신자들에게는 정말 좋은 곳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도시적이지 않은, 고즈넉한 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채 자리하며 전통적인 불교의 가르침을 잃지 않은 곳이기도 하지요. 이곳에 들리면 스님의 죽비소리에 맞춰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불교의 가르침 중 하나는 아닐까요? 여러분도 이 혜원정사에 들려 불교의 가르침을 배워보시길 바랍니다. 그 가르침은 인위적이지 않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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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4천년 원시로의 초대

    1억4천년 원시로의 초대

    지역경상남도 창녕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1억4천년 원시로의 초대

    • 프롤로그
    • 1.저마다 개성도 제각각
    • 2.원시의 대자연이 가장 풍성해지는 시기
    • 3.아침의 우포늪이 전해주는 몽환적인 감동
    • 4.출발은 목포제방
    • 5.곳곳에 숨어든 비경
    • 6.우포늪의 색다른 명물
    • 7.자전거길은 적당한 거리만!
    • 8.별밤 아래 자연의 오케스트라
    • 에필로그

    1억4천년 원시로의 초대

    - 경상남도 창녕군 -

    경남 창녕을 가리켜 ‘생태투어의 보고’라 말할 수 있는 건 커다란 태고적 보물 우포늪이 이 지역을 짙푸르게 채색하기 때문입니다. 담수면적이 여의도(2.3㎢)에 버금가는 이 드넓은 천연 늪으로 들어서면 때 묻지 않은 원시의 자연이 전해주는 감동에 가슴까지 먹먹해집니다. 우포늪은 위치에 따라 개성도 모습도 다르지만, 여름이 오면 가장 자기 색깔을 띠면서도 신비감을 더합니다. 그래서 <트래블아이>가 제안합니다. ‘초록이 가장 짙어지는 날 우포늪의 진정한 원시자연을 만나라!’

    국내 최대규모의 우포늪은 수천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천국이다. 그러면서도 이곳 4개 구역이 저마다 특성을 갖는다. 그 이름에서 각각의 특성도 유추해볼 수 있을까?

    “우포늪은 제방을 경계로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4곳으로 구분해. 그 위치에 따라 개성도 모습도 다 다르다지?”

    “맞아. 우포는 소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예전부터 ‘소벌’로, 나무가 무성했던 목포늪은 ‘나무벌’로 불렸어. 친근한 이름을 지니고 있는 사지포의 또 다른 이름, 한번 맞혀볼래?”

    초록의 잎들이 무성하게 수면을 덮기 시작하는 6월을 지나 본격적인 여름을 맞은 우포늪은 1년 중에 가장 풍성해지는 시기다.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이제는 왕버들나무의 군락이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났구나.” “물풀의 왕인 가시연꽃도 큼지막한 잎을 뽐내고 있어.”

    “봐봐. 가시연 외에도 마름, 자라풀, 개구리밥 등이 녹색의 융단을 깔아 놓은 듯 늪을 뒤덮고 있는 게 이런 원시의 대자연이 또 있을까?”

    우포늪은 하루에도 시시각각 다른 풍경으로 다가선다. 늪이 전해주는 감동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이른 아침에 찾아야 한다는데, 어떤 이유일까?

    “늪 곳곳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니 수면을 가득 뒤덮고 있는 개구리밥과 물속에 뿌리를 내린 왕버들이 원시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어! ”

    “물안개를 뚫고 물닭이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도 정말 장관이야. 바로 지금이야말로 이 늪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젖어있을 시간 아닐까?”

    우포늪을 탐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우포에 현명하게 다가서는 길은 목포제방, 주매제방을 넘어 목포, 우포, 사지포 일대를 걸어서 둘러보는 것이라고.

    “실제로 걷기 여행 열풍의 붐을 타고 이른 아침 우포늪을 걸어서 탐방하는 젊은 여행자들을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구나.”

    “웬만한 걷기 여행 코스 못지않은 행복감을 바로 여기서 느끼게 될 줄이야!” “근데, 생각보다 여긴 너무 넓어. 자전거를 빌려탈 수 있는 시설이 이 근방에 있다지?”

    한낮에 우포늪을 탐방할 때도 인근 생태전시관만 휙 둘러보고 돌아서는 우를 범하지 말자. 실제로 우포늪은 곳곳에 숨은 비경을 담고 있으니까.

    “여기를 그냥 지나칠 뻔했구나. 이 왕버들 군락들이 우포늪의 원시적인 멋을 한껏 더해주는데 말이야.”

    “우포늪의 8경중 1경에 속하는 곳이 이 군락이라지? 이 안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군락이 고요함을 깊게 덧칠해줄 거야. 궁금하지 않니?”

    늪의 식생과 역사를 직접 몸으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우포 북단의 소목마을도 들러봄직 하다. 이곳에는 우포늪을 사랑하고 지켜온 마을 사람들의 예스런 풍경이 있다는데?

    “저 장대거룻배가 아직도 남아 있었구나. 한가롭게 배가 오가는 정경은 왠지 서정적인 풍경을 담아내고 있어.”

    “몇 어부들에게는 고기잡이가 허용된다지? 장대거룻배야말로 자연과 사람, 원시와 문명이 하나 되는 연결고리가 아닐까?”

    소목마을부터 다시 숲길을 가다 보면 우포늪에서 가장 작은 쪽지벌이 나온다. 우포늪과 쪽지벌 사이의 탐방로, 이곳에 들어서려면 제약조건도 따른다고.

    “물이 빠질 때만 개방을 한 대서 긴장했는데, 다행히 지금 출입이 가능한가 봐!” “하지만 이 자전거로는 더 나아갈 수 없겠어. 손잡이를 틀어 다시 돌아가자.”

    “아니, 저기 산악자전거 탄 사람은 거침없이 들어가는데, 우리는 왜?” “여기를 다 도는 데 그 길이가 8㎞ 정도래. 우리는 대여한 자전거를 반납해야 하잖아.”

    한낮에 뜨거웠던 늪은 해가 지면 또 다른 별천지를 만난다. 별밤 아래 자연의 오케스트라가 펼쳐진다는데, 어떤 아름다운 풍경과 소리를 동시에 만나게 될까?

    “저 반짝이는 별들을 봐봐. 실제로 우포늪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풍광이 새벽과 함께 우포의 별밤이라지?”

    “온갖 수변생물이 내는 소리가 어떤 화음을 이루고 있어! 근데 저 별들이 유난히도 또렷하게 빛나는 건 왜일까? 우포늪 주변에는 다른 빛이 없기 때문일까?”

    시야를 흐릿하게 가리던 물안개가 느긋이 아침햇살에 자리를 내주면서 초록 천지의 늪이 생경한 1억4천만년 전의 원시자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멀리 어둠의 끝자락을 물리치며 올라오는 낡은 조각배 한 척이 비경을 더욱 몽환적으로 만들며 늪의 아침을 깨우면 녹색의 융단은 더욱 짙푸른 색을 띱니다. 사시사철, 시시각각, 발길 닿는 곳마다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우포늪은 때 묻지 않은 원시자연을 온전히 내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여러분은 우포늪에서 어떤 원시비경을 담아올 생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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