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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유도 공원, 그 매력은 어디까지?

    선유도 공원, 그 매력은 어디까지?

    지역서울특별시 영등포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선유도 공원, 그 매력은 어디까지?

    • 프롤로그
    • 1.선유도 여행의 시작
    • 2.선유도 공원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풍경
    • 3.마음까지 편안하게
    • 4.우리나라 최초의 재활용 생태 공원
    • 5.작은 생명의 보고
    • 6.선유도의 모든 것이 이곳에
    • 7.수질정화원
    • 8.공원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
    • 에필로그

    선유도 공원, 그 매력은 어디까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데이트 코스로도, 나들이 장소로도 유명한 그 곳, 선유도 공원. 곳곳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이곳에서는 카메라를 메고 나온 출사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도 하지요. ‘섬’이라는 장소가 주는 낭만과 한강 위를 걷는 특별함! 선유도 공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이곳의 매력에 흠뻑 빠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저 걷는 것만으로는 선유도 공원의 매력을 모두 알아보기 어렵겠지요? 그래서 이 선유도 공원에서 <트래블아이>가 드리는 미션은 바로 ‘선유도 공원의 숨은 매력들을 찾아내라!’입니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을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크게 휘어진 곡선을 그리고 있는 다리 하나가 보인다. 선유도 여행의 시작, 선유교다.

    “다리는 건너기 위한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선유교를 보니 그런 생각이 확 사라지네요. 선유도 공원의 아름다움을 즐기러 온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정말로 그렇구나. 우리 발 아래로 흐르는 물을 좀 보렴. 우리가 섬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지 않니?”

    선유교를 건널 때에는 다리 아래만을 내려다봐서는 안 된다. 저 멀리, 또 하나의 특별한 풍경이 존재하기 때문. 그 풍경은 어떤 것일까?

    “아, 저기 저 빨간 다리! 선유교에서 바라보니 더욱 특별한데요? 이 풍경도 선유도 공원이 숨기고 있는 매력 중 하나일 것 같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 해. 우리가 한강을 건너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데? 땅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지 않니.”

    선유도 공원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뭐니 뭐니 해도 쭉 뻗은 아름다운 산책로. 버드나무 가지 아래로 걷는 그 기분은 정말 상쾌하다고.

    “와, 머리 위로 버드나무 가지들이 드리워져 있네요!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데요?”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구나.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녹음이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

    선유도 공원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조형물들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 콘크리트 기둥과 수로들을 만날 수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선유도 공원은 원래 정수장이 있던 자리란다. 1970년대 후반에 지어진 정수장을 2000년 12월까지 사용했는데, 그로부터 2년 뒤에는 시민들을 위한 생태 공원으로 거듭나게 된 거지. 인공과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 멋지지 않니?”

    “대단하네요. 이것도 선유도 공원이 숨기고 있는 매력 중 하나겠죠?”

    선유도 공원 안에 조성되어 있는 여러 공간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수생식물원. 한 번 시선을 사로잡히면 좀처럼 헤어 나오기 힘든 곳이기도 하다.

    “세상에, 저 아름다운 꽃을 좀 보려무나!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도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지!”

    “연꽃 말고도 제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꽃이 많아요! 어디, 저기 저 보라색과 노란색 꽃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정말 예쁘네요!”

    수생식물원의 뒤편으로 붉은 벽돌이 보인다. 그곳에 선명한 글씨, ‘선유도 이야기’. 대체 어떤 이야기들이 있길래 그 이야기를 전하기 위한 곳이 있는 것일까?

    “아, 아까 말씀해 주셨던 내용들이 보여요. 폐쇄된 정수장을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으로 꾸며내기까지, 정말 많은 과정을 거쳤네요. 어라! 방금 전에 보았던 수생 식물원의 모습도 있어요! 수생식물원도 정수장 시설이었다니, 정말 놀라운데요?”

    “어디, 사진을 좀 자세히 볼까? 우리가 못 보고 지나친 옛 모습들이 숨어 있구나.”

    수질정화원은 ‘가장 선유도 공원다운 곳’이다. 제 2 침전지를 개조하여 만든 수질정화원. 왜 선유도 공원다운 곳이라는 것일까?

    “어라, 물이 좀 더러운 것 같아요. 뿌옇고 탁한 걸요. 이런 곳에서 식물들이 살고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해요.”

    “자세히 보렴. 이 식물들은 지금 물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중이란다. 자연과 어우러져, 자연의 방식으로 환경을 바꾸어 가는 거지. 신기하지 않니?”

    잘 꾸며진 카페테리아와 원형극장도 좋지만, 빛깔과 향기로 녹음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온실은 선유도 공원이 가진 최고의 매력 중 하나이다.

    “선인장과 침엽수가 가득하구나. 수생식물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데?”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 하는 거죠! 제자리를 지키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데요!” “녀석, 선유도 공원을 돌아보며 어느 새 생각이 깊어졌구나. 아주 성공적인 나들이인데?”

    인공과 자연이 한 데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선유도 공원. 들여다볼수록 깊어지는 그 매력을 한 번에 모두 알아보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선유도 공원을 한 바퀴 돌아 본 지금은 매일같이 선유도 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선유도 공원에서 내다 본 한강의 풍경과 다양한 식물들이 주는 다양한 매력이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린다면 망설이지 말고 다시 한 번 선유도 공원을 찾아보시길. 초행길에서 발견하지 못한 매력들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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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골목의 추억, 매축지 마을

    옛 골목의 추억, 매축지 마을

    지역부산광역시 동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옛 골목의 추억, 매축지 마을

    • 프롤로그
    • 1.바다를 메운 땅
    • 2.골목마다 새겨진 고단한 삶
    • 3.섬처럼 저만치 떨어져 있는
    • 4.평범한 마을에 일어난 변화
    • 5.배려로 다가서면 어떨까?
    • 6.주민들의 삶을 빼닮은 예쁜 벽화
    • 7.아저씨를 만나다?
    • 8.유년시절의 한 조각을 줍다
    • 에필로그

    옛 골목의 추억, 매축지 마을

    - 부산광역시 동구 -

    사람 한 명도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골목길을 걷다보면 마치 이곳만 시간이 더디게 흐른 듯합니다. 그 옛날 고무줄놀이를 하던, 또래들과 소꿉놀이를 하던 골목길엔 켜켜이 쌓인 지난 세월의 티끌만 무성합니다. 최근 많은 이들이 아날로그를 외치며 시간이 멈춘 듯한 골목길을 다시 찾곤 합니다. 부산 동구의 매축지 마을도 시간의 먼지가 그득 깔린 옛 골목길을 간직한 마을입니다. 할머니의 깊은 주름을 닮은 옛 골목의 추억을 느끼고자 한다면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보기’를 주목하세요!

    일제강점기 때 바다를 메워 만든 이 마을은 부두에 내린 마부와 말, 짐꾼들이 쉬던 곳으로 마구간을 개조한 가옥들을 볼 수 있다는데, 그 이름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말씀 좀 여쭐게요, 매축지 마을로 가려면 몇 번 출구로 가야돼요?”

    “2번 출구로 나오면 가까워, 터널 지나면 육교가 하나 나오는데 육교 건너면 바로 매축지마을이야. 요즘 커다란 카메라 메고 오는 사람들이 많던데, 학생도 그런가보네. 매축지 마을이 왜 매축지 마을인지 알고 가는가?”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정도의 좁은 골목길에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건 당연하다. 좀처럼 펴지지 않는 허리로 빨래를 너시는 할머니께 마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아, 안녕하세요? 동네 좀 둘러봐도 될까요?”“그럼, 멀리서 왔는가? 요즘은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와. 심심하지 않고 좋아. 이 자두 하나 먹고 둘러봐.”

    “감사합니다. 저, 할머니 혹시 이 마을에 대해 잠깐 이야기 좀 들을 수 있을까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마을은 한국전쟁 때 피란민의 거주지이기도 했다. 좁디좁은 골목길에 옹기종기 마주한 집들도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은 아닐까?

    “매축지 마을은 원래 바다였던 곳인데 일제강점기에 군사 목적으로 바다를 메우고 땅을 만들었지. 그 당시에는 부두에 말과 마부는 물론 짐꾼들이 쉬던 곳인데 피난민들이 마구간을 개조하고 마을을 이루면서 판잣집을 짓고 살게 된 거야. 아주 고단한 시작이었지”

    “할머니 말씀을 들으니 마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풍경들도 말이에요.”

    오래된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매축지마을은 유명 영화 촬영지나 골목길 등으로 유명해지면서 일부러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주민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매축지마을을 들르고 간 사람들은 하나 같이 시간이 멈춘 동네 같다, 흑백사진이 어울리는 동네 같다고들 하는데, 할머니는 어떠세요?”

    “시간이 멈추긴 멈춘 것 같지, 시내만 나가도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데, 그래도 요즘 마을이 시끌벅적해서 좋아.”

    갑자기 들어선 낯선이의 방문이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불편하기도 하다는 마을주민들. 반가움은 인사정도로만 건네고 아쉬운 마음은 잠시 접어두자.

    “그런데 이렇게 불쑥불쑥 사람들이 찾아와서 불편할 때도 있어. 방음이 시원찮은 동네에서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통에 잠 못 드는 날도 많고. 사진도 막 찍어가고. "

    "그래도 다 정 많고 인심 좋은 사람들이라 자네처럼 젊은 학생들이 오면 밥은 먹었나, 찾아오기는 힘들지 않았나 그런 생각부터 들지. 그나저나 저기 벽화는 꼭 보고가, 얼마나 예쁜지 몰라.”

    케케묵은 먼지만 가득 쌓인 매축지 마을이 변화하고 있다. 어여쁜 색을 입은 마을은 어쩐지 생기가 돈다. 오래된 마을에서 시간을 함께 걸어보자.

    “회색빛으로만 보이던 마을에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지니 생기와 활기가 넘치는 것 같네. 파스텔 색 물감이 오래된 마을의 벽을 허물어 세상과 소통하게 하는 것 같아. "

    "영화촬영지라 그런지 영화 관련된 벽화도 보이고 실감나는 그림에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기도 하고, 할머니 말씀대로 정말 예쁘구나.”

    시간이 머물다 멈춰선 동네, 매축지 마을은 흥행영화 <아저씨>와 <친구>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의 한 명장면을 떠올려보는 것도 추억의 일부가 되지 않을까?

    “저기, 죄송한데 저랑 제 딸 사진 좀 찍어 주시면 안 될까요? 저희도 한 장 찍어드릴게요.”

    “아, 예. 여기가 영화 촬영지인가 보네요.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거 보니까.” “네, 다른 데는 몰라도 여기서는 꼭 한 장씩 사진을 찍고 가더라고요. 다들 영화 속 주인공과 한 컷 찍으려고 줄을 서요.”

    슬레이트 지붕, 손때가 가득 묻은 살림도구들, 가지런히 널려있는 빨래들에서 유년시절의 깊은 추억 한 조각을 발견한다. 반가운 마음을 마을 한 편에 남겨두고 돌아선다.

    “그저 오래된 옛 마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마을에 대한 이야기나 손때 묻은 풍경들이 잊고 지내던 오래된 일기장같이 정겹구나. 더디지만 조금씩 시계가 돌아가는 것 같아 좋다던 할머니의 말씀이 귓가에 자꾸만 맴돈다. "

    "돌아가는 발걸음이 아쉬우니 유년시절의 기억을 널려있는 빨랫줄에 살짝 걸어두고 가야겠다.”

    작은 구멍가게와 좁은 골목길, 희끗한 머리카락이 정겨운 할머니의 웃음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부산 동구 매축지마을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한참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 마을사람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간의 두께를 조금씩 걷어내고 세상과 소통하는 매축지 마을. 화려한 네온사인에 지쳐 단출한 흑백사진이 그립다면, 아기자기한 어울림이 있는 매축지마을에서 아날로그 감성에 흠뻑 젖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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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동시장에서 만나는 진짜배기 광주

    양동시장에서 만나는 진짜배기 광주

    지역광주광역시 서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양동시장에서 만나는 진짜배기 광주

    • 프롤로그
    • 1.Old & New
    • 2.이름마다 참 다양한 사연들
    • 3.요즘 장사? 좀 거시기하제!
    • 4.사동에서 양동으로 옮겨온 까닭
    • 5.우리의 슬픔을 아는 것은 우리뿐
    • 6.그때 그 시절을 아시나요?
    • 7.무지개마을에 걸린 미소
    • 8.광주 본연의 리얼리티
    • 에필로그

    양동시장에서 만나는 진짜배기 광주

    - 광주광역시 서구 -

    ‘거시기, 머시기’는 이도 저도 아닌 흑백의 경계를 넘어선 애매하고 이상한 전라도 말입니다. 대체 그 속뜻은 뭘까요? ‘거시기’는 이미 알고 있지만 설명할 수 없을 때 그 답답함을 나타내는 주어로, ‘머시기’는 언어로는 줄긋기 어려운 삶의 의미를 행위의 술어로 대략 쓰입니다. 아슬아슬하게 곡예 넘듯 줄타기하는 이 두 단어를 가지고 서로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고 위로해온 시장이 있습니다. 그 속에서 광주인의 인생고락도 들여다볼 수 있을까요? <트래블아이>의 오늘 미션은 바로 ‘양동시장에서 광주인의 진짜 삶을 들여다보라!’입니다.

    광주역에서 양동시장으로 이동한다. 5·18 민주화운동 때 시민군에 식량을 제공했던 이 시장은 전남 최대의 상설시장으로 변모를 거듭했다. 지금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양동시장이 그간 여러 차례 보수와 신축을 통해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정리됐구나. 시내 번화가의 모던한 느낌 역시 시간의 변화에 따른 풍경이겠지?”

    “예전에 처음 광주에 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바로 이곳 양동시장이었는데, 왠지 이곳 시장에서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들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100여 년 전까지도 이 자리는 그저 갈대밭이었으나 일제 때 큰 장이 서기 시작했다. 그때 축구장, 씨름판도 있었다. 당시 이 장터를 명명했던 이름도 참 다양했다는데?

    “‘샘몰’, ‘천정’, ‘동명’ 등등 이 시장자리는 왜 그리 이름도 많았는지.” “그래도, 여러 직종에서 드센 사람들이 모이는 데라 그런가, 일제가 동명(洞名)이라고 이름짓자마자 그 잔영을 없애려고 양동(良洞)이라고 바로 바꿔 불렀다지?”

    “지역적 특성에 착안했다는데, ‘양동’은 무슨 뜻이지?”

    1910년 광주교 아래서 노천시장으로 출발한 양동시장. 농수산물, 공산품, 식품 등이 주로 팔리지만 이 시장에서 제일 인기 좋은 물건은 따로 있다는데?

    “신혼용 침대와 12자짜리 장롱을 합해 100만원? 어떻게 이렇게 싸진 거죠? 그런데 예전보다 활기는 좀 떨어지네요.”

    “아, 근처에 백화점 들어서면서부터 거리에 냉기가 팍팍 흐르제. 늦게까지 술 마시는 사람도 없고. 사람 없는 거 보면 모르겠소.”

    1932년 지금의 사동에 처음 장터가 생겨난 양동시장은 현재 호남 최대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 변화의 과정 속에 품게 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국밥집’으로 알려진 하나분식이 이곳에 있다는 거 알고 있었니? 대선 5일전 시장을 방문했을 때 이곳의 국밥을 남김없이 비웠다해 유명해졌지.”

    “어디 그뿐일까. 여기가 대인시장과 함께 광주시민에게 주먹밥, 약품 등을 제공하며 지원도 많이 했지. 지금 이 시장자리가 쫓겨난 곳이라는데, 혹시 그 사연을 알고 있니?"

    양동시장 상인들은 1980년 5월에도 언제 계엄군에게 보복당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나눠준 주먹밥. '우리의 슬픔을 아는 것은 우리뿐'이라는 심정으로 주먹밥을 만든 것일까?

    “술에라도 취해 볼거나. 술집 색시 / 싸구려 분 냄새라도 맡아 볼거나 / 우리의 슬픔을 아는 것은 우리뿐….”

    “신경림의 ‘겨울밤’이구나. 광주가 무참히 살육 당했지만 끝내 다시 살아난 까닭은 정말 이 지고지순한 주먹밥 때문이었을까?”

    굽이쳐 흐르던 광주천을 직강화 하천으로 만들고 광주천 주변에 근대식 공장과 운동장이 만들어지던 새마을운동 시기, 이곳 광주사람들에게는 또 어떤 삶이 있었을까?

    “그땐 부모님들에게 고난의 시작이었지. 시장에서 메리야스나 플라스틱 용기 같은 것들을 사서 머리에 이고 마을을 돌며 외상을 주고 추수 뒤에 받는 방식으로 장사를 하셨으니까.”

    “맞아. ‘명색이 가장이라는 사람이 쯧쯧쯧~’ 하며 겨울에 동상 걸려 한 걸음 떼기도 어려운 몸을 이끌고 다니는 어머니를 보다 못한 집안 어른들이 아버지를 크게 꾸짖을 정도였으니.”

    양동시장 신용협동조합 옆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양동문화센터’가 있다. 이곳에는 자기 둥지를 떠나와 시장옥상에 새롭게 둥지를 튼 그들만의 공간이 있다는데?

    “말 안 통하는 짐승이야 삼시 세끼 밥만 챙겨줘도 되지만 이역만리까지 시집 왔응께 여그서라도 말 배워 편하게 살아야지라. 보믄 짠해 죽겄소.” “정말 애틋한 며느리와 시어머니 관계야. 가족은 서로에게 그런 존재기도 하네.”

    “무지개마을이 물건만 파는 가게인 줄 알았는데 공방도 마련되어 있구나. 작은 쉼터 같아.”

    전라도 사람을 닮아 때때로 드세고, 때때로 곰살맞으며, 때때로 서럽고, 때때로 흥에 넘치한 치는 양동시장, 이곳에서 광주만의 리얼리티를 발견할 수 있을까?

    “1980년대 군부독재가 레코드판마다 강제로 주입시킨 검열 받은 건전성 짙은 음악은 없지만 독립운동하다 포목장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의 이야기와 따뜻한 아무 의미 없는 국밥 한 그릇에 담긴 이야기가 한치의 꾸밈없이 좌판처럼 즐비해 있어.”

    “그래서 이 시장을 광주 본연의 리얼리티 전당이라고 하는 걸까?”

    이 별에 인류가 정착하고 산 이래로 양동시장처럼 독특한 공간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만들어져 사고 팔리는 물건과, 그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 그들이 모인 공간과 그들이 함께하는 시간, 사람이든 물건이든 저마다의 사연을 가득 품고 시장살이를 함께합니다. ‘머시기, 거시기’를 연발하며 웃음도 눈물도 끊이지 않던 세월만큼 강하게 서로를 품고 의지합니다. 전라도 사람을 닮아 때때로 드세고, 때때로 곰살 맞으며, 때때로 서럽고, 때때로 흥에 넘치는 양동시장에서 여러분은 광주의 어떤 삶을 만나고 돌아올 생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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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을 찾아라

    서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을 찾아라

    지역서울특별시 종로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서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을 찾아라

    • 프롤로그
    • 1.통인시장
    • 2.눈길을 사로잡는 이정표
    • 3.수많은 자취
    • 4.특별한 벽
    • 5.낯익은 골목
    • 6.낯선 골목
    • 7.계단을 오르다
    • 8.마지막 골목
    • 에필로그

    서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을 찾아라

    - 서울특별시 종로구 -

    경복궁의 서쪽에 위치한 서촌은 종로구의 다른 골목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때문에 관광 명소가 된 다른 곳에 비해 관광정보 면에 있어 조금은 친절하지 않은 것도 사실. 북촌의 깨끗한 한옥에 익숙해진 여행자라면 서촌의 사람냄새 진한 풍경이 낯설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서촌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한 번 직접 보게 되면, 다시 찾고 싶어 언제고 마음이 두근거리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트래블아이>가 드리는 미션! ‘서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을 찾아라!’

    서촌에 직접 들어서기 전, 통인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서촌이 통인시장과 닮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

    “이렇게 사람 냄새 가득한 전통 시장을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그런데 이곳, 조금 독특한 것 같지 않니?”

    “하하, 그러게 말이야. 곳곳에 재치 넘치는 물건들이 눈에 띄어. 홍보 문구도 그렇고, 가게 문에 쓰여진 글씨도 그렇고! 왠지 서촌은 아주 재미있는 곳일 것 같지 않니?”

    통인시장의 재치는 서촌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골목골목에 배치된 재치 넘치는 물건들이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저 상자를 좀 봐! 서랍장 같기도 하고⋯⋯. 저게 뭐지? 가까이 가 보자.” “글씨들이 잔뜩 써져 있는데? 어디 보자, 영추문, 통의동 우체국, 경복궁역⋯⋯.”

    “아! 이정표야! 하하! 버려진 서랍장에 글씨를 써 이정표로 만들다니, 정말 재미있는데? 물건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담아 놨구나!”

    서촌의 벽에는 이곳을 거쳐 간 수많은 사람들의 자취가 남겨져 있다. 곳곳에 볼거리가 가득하니, 심심할 틈이 없을 터.

    “이것 좀 봐! 색색으로 찍힌 손바닥 자국이 색다른 느낌을 주는데? 혹시 이곳이 서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이 아닐까?”

    “예쁘기는 하지만 벌써 판단하기에는 아쉬워! 서촌이 간직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아직 절반도 둘러보지 않았는걸!”

    벽화마을은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꾸며진 경우가 많지만, 서촌의 벽화는 조금 다르다. 그 특별한 면모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벽화라고 하기에는 왠지 좀 부족한 느낌인데?”

    “아! 자세히 들여다 봐! 이건 아이들의 그림이야. 학교 이름과 아이들의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이걸 그린 아이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기회가 된다면 나도 서촌에 근사한 그림 한 점을 남겨두고 싶은데?”

    서촌에는 현대적인 모습과 근현대적인 모습이 공존하고 있다. 붉은 벽돌과 기와, 담쟁이 사이를 걷는 동안 저도 모르게 추억 여행을 하게 된다.

    서촌에는 현대적인 모습과 근현대적인 모습이 공존하고 있다. 붉은 벽돌과 기와, 담쟁이 사이를 걷는 동안 저도 모르게 추억 여행을 하게 된다.

    “정말 그래! 내 기억 속에 있는 골목도 이곳과 비슷한 것 같아. 어렸을 때의 추억들이 머릿속에 절로 떠오르고 있어.”

    서촌에는 낯익은 모습들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골목골목마다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니, 서촌 최고의 매력을 꼽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와, 이 골목은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조금 전에 보았던 골목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잖아? 서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을 정하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어디에 한 표를 주어야 할지 알 수가 없어!”

    “그러게 말이야. 빨리 다른 골목들도 둘러보도록 하자.”

    서촌에 처음 가보는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길을 잃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꼭 당혹스러운 일만은 아니다. 헤매면 헤매는 대로, 서촌 여행은 계속된다.

    “이 계단은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 걸까? 다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어 견딜 수가 없어.”

    “그러게 말이야. 정말 독특한 매력이 있는 동네인 것 같아.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엿보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니?”

    서촌의 낡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어느 새 말이 없어지게 되곤 한다. 서촌이 주는 추억 가득한 분위기에 젖게 되는 것.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것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어. 과거로 여행을 떠났다가도 금방 현대로 돌아오게 되지 않니?”

    “정말 그래. 이제 서촌 여행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네. 이 골목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가 궁금하지만, 조금만 천천히 걷기로 하자.”

    서촌을 여행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잊고 있던 추억의 골목들과, 추억 속의 사람들이 자꾸만 마음을 노크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지요. 그래서 몇 번이고 서촌을 다시 찾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촌의 꼭대기에 오르면 종로의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다시 삶 속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서촌을 떠나는 발걸음이 자연스레 느려지는 것은, 앞으로도 쭈욱 펼쳐질 여러분의 여행길에 청신호가 밝혀졌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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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거리가 가득한 용산역

    볼거리가 가득한 용산역

    지역서울특별시 용산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볼거리가 가득한 용산역

    • 프롤로그
    • 1.용산 전쟁기념관
    • 2.한강철교
    • 3.거울못
    • 4.국립중앙박물관
    • 5.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가득
    • 6.고요한 명상의 시간
    • 7.아쉬운 발걸음
    • 8.지친 마음을 달래는 곳
    • 에필로그

    볼거리가 가득한 용산역

    - 서울특별시 용산구 -

    서울에 살지 않더라도 누구나 그 이름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곳, 용산역! 전자상가로 유명한 용산역이지만, 용산역을 빠져나와 만날 수 있는 볼거리가 가득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전쟁기념관에서 한강철교를 지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을 거쳐 서빙고 나루터에 이르는 동안, 용산을 대표하는 볼거리들을 가득 만날 수 있으니 즐겁지 않을 수 없겠지요? <트래블아이>가 드리는 오늘의 미션, ‘용산의 볼거리들을 만끽하라!’입니다.

    용산구에서 꼭 가 보아야 할 곳 중의 하나인 전쟁기념관. 건물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그 위용을 느낄 수 있다는데, 어떤 곳일까?

    “전쟁기념관에는 우리나라 대외항쟁사와 국난극복사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져 있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지.”

    “과거에 대한 기억이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에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

    전쟁기념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는 길에 한강철교에 들러보도록 하자. 용산구 이촌동과 동작구 노량진동을 잇는 이 다리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한강철교는 한국전쟁 때 크게 폭파되었었다고 해. 1957년부터 복구를 시작했고, 1995년에 이르러서야 오늘날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되었지.”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지나던 다리인데, 여기에 담긴 역사를 알고 나니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전쟁 기념관에 들렀다 온 뒤라 더욱 더 그런 것 같아.”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장하기 전, 거대한 호수를 만날 수 있다. 박물관 앞에 호수를 조성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이 호수의 이름은 거울못! 여기에는 배산임수의 이치가 담겨져 있다고 들었어. 박물관 뒤쪽으로는 남산이 펼쳐져 있잖아? 그러니까 앞쪽으로는 이 호수를 조성한 거지.”

    “도심 속에서 배산임수의 이치를 만날 수 있다니, 신기한데? 아마 이 박물관을 조성한 사람들은 아주 생각이 깊은 이들이었을 거야.”

    국립중앙박물관은 그 형태가 몹시 아름답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표현했다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외형도 놓치지 말고 감상해 보자.

    “박물관 하면 흔히 사각형의 건물을 떠올리게 되는데, 우리나라 최고의 박물관은 역시 다르구나! 전시관에 들어서기 전부터 두근거리는데?”

    “세세한 부분 하나까지 신경 쓰면서 설계한 것이 느껴져. 거울못도 그렇고, 이 건물도 그렇고! 놀라운 것 투성이인 걸?”

    국립중앙박물관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하루가 모자랄 정도이다. 박물관 내부를 돌아보는 동안 우리나라의 거대한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될 것.

    “이 수려한 모습! 아름다운 곡선을 좀 봐. 좀처럼 눈을 뗄 수가 없는데? 옛 장인들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아.”

    “이쪽에 있는 것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아름다운 문화를 이룩한 것이 우리 선조들이라니, 정말 자랑스러워.”

    3층에 마련된 대형불상 전시실은 국립중앙박물관 안에서도 인기 있는 전시장 중 하나이다. 이 전시실에 앉아있다 보면 절로 고요한 명상에 잠기게 될 것이다.

    “아, 이건 국립중앙박물관 안에서의 가장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아. 의자에 앉아있으니 이 커다란 불상들의 시선들이 하나같이 나를 향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정말 그렇구나. 잠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눈을 감아 보자. 마음속으로 가만히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일단 한 번 국립중앙박물관을 찾게 되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알 수가 없게 된다. 그만큼 볼거리가 가득하기 때문.

    “오늘 가 보아야 할 곳이 많다는 것이 아쉬운 일이 될 줄은 몰랐는데? 아직 찬찬히 둘러보지 못한 것들이 많은데, 아쉬운 마음이 가득해.”

    “하하,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야. 언제고 다시 찾아오면 되는 일 아니겠어? 이 박물관 안에 있는 것들을 모두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아주 많이 필요할 테니까 말이야.”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근에는 용산 가족 공원이 위치해 있다. 1만 5천 여 그루의 나무와 공원 안을 유유히 산책하고 있는 새들의 모습에 힐링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른다.

    “와, 이런 곳도 있었구나. 너무 많은 것을 봐서인지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는데, 머리를 식히기에는 정말 딱인데?”

    “여긴 원래 주한미군사령부의 골프장으로 쓰이던 곳이라고 해. 신기하지 않니?” “그러게 말이야. 자, 이제 마지막 목적지만 남았네! 충분히 쉬고 다시 떠나 보자고!”

    트래블아이와 함께 하는 용산구 탐사, 그 마지막 목적지는 서빙고입니다. 조선 후기에는 나루터로서 제 역할을 활발히 했던 곳이지만, 후에 반포대교가 생기며 나루터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빙고 나루터에 담겨 있는 역사를 충분히 알아보고 가면, 이 터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볼거리가 가득한 용산구, 그 여정은 어떠셨나요? 그저 구경하기보다는 많은 것을 알고자 하는 마음을 배낭에 함께 챙겨가는 것이 더 알찬 여행을 꾸며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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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래시장의 매력이 있는 성남모란시장

    재래시장의 매력이 있는 성남모란시장

    지역경기도 성남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11-11 호감도

    재래시장의 매력이 있는 성남모란시장

    • 프롤로그
    • 1.대화가 있는 곳, 성남모란시장
    • 2.믿고 사는 성남모란시장
    • 3.파는 물건도 다양한 성남모란시장
    • 4.보양식 먹을 수 있는 모란시장
    • 5.술과 안주가 있는 모란시장
    • 6.기름 냄새 고소한 모란시장
    • 7.제수 음식도 파는 모란시장
    • 8.씨암탉도 파는 모란시장
    • 에필로그

    재래시장의 매력이 있는 성남모란시장

    - 경기도 성남시 -

    5일장을 구경하려면 꼭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에 가야 할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서울에서도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매월 끝자리 숫자가 4, 9로 끝나는 날이 장날인 모란시장은 지난 1960년대 생성되기 시작해 지금은 성남 시민은 물론 인근 서울에서도 일부러 찾아올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느낄 수 없는, 사람들 사이의 정이 느껴져서가 아닐까요? 그래서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은 ‘대형마트와 다른 모란시장의 손맛을 체험하라’입니다.

    강남역에서 30여 분 떨어진 곳에서 5일에 한 번씩 모란시장이 열린다. 분당선 모란역에 내려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하는 이곳. 사람들은 왜 이곳에 몰려들까?

    “대형마트 가면 편안하게 살 수 있는데, 왜 굳이 모란시장까지 오자는 거야?”

    “모란시장은 학교 교과서에도 나올 만큼 유명한 곳이야. 그만큼 배울 점이 많고 와 볼 가치가 있다는 것이 아니겠어? 대형마트와 달리 이곳에선 물건을 살 때 물건 파시는 분과 손님의 대화는 필수야.”

    한 때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건이 터지면서 일본산 수산물을 금기시하는 때가 있었지. 그때도 성남모란시장은 손님들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품질 보증제가 있는데, 재래시장인 모란시장 물건은 어떻게 믿을 수 있지?”

    “걱정하지 마. 대형마트이든 재래시장이든 손님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선 스스로 신뢰를 주는 수밖에 없거든. 그러기 위해선 상인 자신은 물론 손님들 또한 속이지 않는 건 필수야. 모란시장 상인들 또한 손님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구.”

    모란시장은 3천 여평이 넘는 넓은 부지에서 열리니, 어떤 것들을 파는지 미리 알아두고 가면 좋다. 무려 13개의 구역이라니, 어떤 구성인지 궁금한데?

    “재래시장인데도 물건 종류가 다양하다구? 어떤 종류가 있는데?”

    “모란시장은 총 13개의 구역으로 구분돼 있어. 화훼부, 잡곡부, 약초부, 의류부, 신발부, 잡화부, 생선부, 야채부, 음식부, 애견부, 고추부, 가금부랑 나머지 것들을 파는 구역. 대형마트는 구역별로 이동할 때 천장에 부착된 간판을 보고 찾아다녔는데, 이곳에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네.”

    시장은 장보러 오는 사람들만 오는 곳은 아니다. 장터에서 파는 음식은 장 볼 일 없는 사람들에게도 매혹적이다. 특히 따뜻한 보양식 한 그릇은 하루를 버틸 원기를 준다.

    “저 흑염소 간판은 뭐야? 모란시장에서 흑염소도 팔아?”

    “흑염소는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보양식으로 인식돼 왔어. 민속장인 모란시장도 예외는 아니지. 모란시장에서 파는 백숙 등 각종 보양식은 몸보신 좋아하는 손님, 특히 남자 손님들에게 꽤나 매력적일 것 같아. 보양식집에서 나오는 구수한 냄새는 대형마트에선 맡기 힘든 냄새 아닐까?”

    안주거리가 넘쳐나는 만큼, 모란시장에서는 거하게 술에 취한 어르신들의 모습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이 또한 모란시장의 특징이라고?

    “정말 그런 것 같네. 시장이라고 해서 물건만 파는 줄 알았는데, 먹을 곳도 많은 것 같아.”

    “그렇지. 특히 모란시장 안주골목은 고된 하루를 보내고 술 한 잔 걸치러 온 남자손님들이 비교적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야. 시장이 주는 특유의 편안함이랄까, 푸근함이 있으니까.”

    모란시장 뒷골목으로 돌아서면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40개가 넘는 기름 가게들이 모여 있는 기름골목이 모습을 드러낸 것. 이곳의 기름에 특별한 것이 있다는데?

    “이게 무슨 냄새지? 어디서 참기름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맞아. 모란시장에는 여러 가지 코너가 있지만, 그 중에 참기름만 파는 코너도 있어. 여기가 바로 그곳인데, 참기름 들기름 등 다양한 기름을 동시에 팔고 있지. 구수한 기름 냄새를 맡으니 식욕이 돋는데? 또 마치 시골 외할머니집 마당에 온 것처럼 기분이 편안해져.”

    시장 물건 중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제수 음식이다. 일년 중에도 여러 번 제사를 지내는 우리나라답게, 민속장인 모란시장에도 제수음식을 팔고 있다.

    “여기는 동태포를 파는 곳이네? 이게 말로만 듣던 어물전인가?”

    “어물전 맞아. 그런데 어물전이라 해서 생물 생선만 파는 것은 아니야. 대부분의 시장이 제수음식을 팔 듯, 이곳 모란시장 역시 동태포와 같은 제수음식을 판매하고 있다고. 어떤 게 제일 싱싱한지 골라볼까?”

    요즘에는 삼계탕, 백숙 등 닭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많이 있다. 그러나 모란시장에는 씨암탉을 팔고 있어서, 직접 집에서 닭을 ‘잡아’ 요리하려는 사람에겐 제격이다.

    “우와 웬 닭이 있네? 집에서 기르는 닭인가?”

    “에이, 척 보면 몰라? 집에서 닭 잡아 요리할 때 쓰는 씨암탉이잖아. 옛말에 사위가 오면 씨암탉 잡는다는 속담도 있잖아. 대형마트에는 잘 손질된 닭이 포장용기에 담겨서 판매되고 있는데, 모란시장에 오니 살아있는 닭도 볼 수 있어 신기하구나.”

    언젠가부터 서울, 지방 구분 없이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곳곳에서 성업 중입니다. 이에 따라 어렸을 때부터 마트 또는 백화점에서 장보는 습관이 들어버린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우리나라는 예부터 민속장이 발달했습니다. 민속장에 가면 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사람들 사이의 정, 푸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더욱 사람 냄새 나는 대화도 나눌 수 있지요. <트래블아이>를 따라 재래시장 투어 떠나보는 것,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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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80 고달픈 몸과 맘, ‘추억’으로 달래다

    7080 고달픈 몸과 맘, ‘추억’으로 달래다

    지역광주광역시 동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7080 고달픈 몸과 맘, ‘추억’으로 달래다

    • 프롤로그
    • 1.향토색 짙은 거리퍼레이드
    • 2.추억으로의 시간여행
    • 3.7080, 2030을 아우르다
    • 4.보물찾기와 무언극이 있는 골목문화제
    • 5.추억의 동창회
    • 6.영국 에딘버러 축제처럼
    • 7.이발소·밥집·술집… 옛거리 그대로
    • 8.문화적 환기구 역할 했던 충장동 다방들
    • 에필로그

    7080 고달픈 몸과 맘, ‘추억’으로 달래다

    - 광주광역시 동구 -

    광주 동구는 옛 충장로를 분명 기억하고 있습니다. 7080세대가 활개를 치던 충장로의 이발소부터 상점, 다방, 동창회 장소였던 금남로공원과 충장로를. 그래서 이맘때 이곳은 30∼40년 전 옛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추억거리로 넘쳐납니다. 광주 ‘추억의 7080 충장축제’를 보고 있노라면 연방 웃음꽃이 피어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늘 주제를 ‘추억’으로 삼아 그 의미를 새롭게 풀어내는 공간이 있기에 잔뜩 위축된 도심 한복판이 한 해 동안 버틸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바로 충장축제의 현장으로 빠져라!

    전국 단위 행진단이 향토색 짙은 모습으로 가장행렬 경쟁을 벌이는 거리퍼레이드 경연 역시 볼거리다. 어떤 모습의 행렬이 거리를 누빌까?

    “전국에서 몰렸나 봐요. 우리만의 충장축제인 줄 알았는데 말이죠.”

    “내 눈에는 중국 관광단도 보이는구나. 동남아연합문화단에 어린이, 청소년 단체 등 팀들이 각양각색 풍물, 묘기를 하며 지나가네.” “저기 마당극을 하며 행렬하는 저 팀, 참 인상적이에요!”

    1960~80년대에 볼 수 있었던 각종 생활도구부터 학교, 군대, 시장골목 등 추억 속 공간을 하나하나 재현한 전시관도 눈길을 끈다.

    “올해도 금남로3가 옛 중앙교회에서 ‘추억의 전시관’을 열고 이발소, 상점, 다방 등으로 관람객을 맞네요. 그런데 작년보다 공간도 넓히고, 프로그램을 더 풍성해진 느낌이에요.”

    “그렇지? 실제 전당으로 옛 물건을 가져오면 비싸게 팔 수 있고, 가게에서는 도시락, 노트, 사탕, 핀, 성냥 등을 살 수 있다는구나. 나도 이 구슬을 조금 가져와봤지!”

    7080세대뿐만 아니라 충장로에서 미래의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는 2030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라고.

    “저기 특설무대를 보세요! 힙합댄스 경연대회인가 봐요?” “그뿐이 아닌 듯하구나. 요들송, 마술쇼, 라틴댄스 등 전국에서 몰려든 참가팀이 100개가 넘는다니, ‘지역문화그룹공연’이 전국대회 급으로 진행되고 있어.”

    “과거를 회상하는 축제가 사실상 미래세대의 추억까지 만들어가는 역할도 하고 있군요!”

    음악·무용 등 여러 장르의 팀이 밤낮없이 금남로와 충장로 골목을 누비는 ‘골목길 문화제’도 관심이다. 골목에 들어서면 어떤 진풍경이 연출될까.

    “저기는 무대 없이 골목에서 돗자리만 펴고 공연하는 ‘충장로 골목길 문화제’도 열린다죠? 지금 <이수일과 심순애>를 무언극으로 무대에 올리고 변사의 해설로 감상할 수 있는 연극이 볼 만하겠어요!”

    “보물찾기도 준비되어 있구나. 곳곳에 숨겨진 보물딱지를 틈틈이 찾아내면 뭘 줄까?”

    금남로공원에서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루에 한 학교씩 동창생과 은사가 만나는 ‘추억의 동창회’도 열린다는데?

    “선생님!” “오~ 이게 얼마만인가? 자네도 왔구먼!”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이렇게 동창생과 은사가 만나는 자리가 충장축제 기간마다 마련이 됐으니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또 있을까 싶어요! 앞으로 더 자주 찾아뵐게요!”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출신 등 다문화 가족들의 추억이야기도 이 지역 축제에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어떤 다양한 나라의 문화가 있을까?

    “이날만큼은 귀화한 외국인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국의 전통민속공연을 보여주고 연극,춤을 선보이며 모두 한 공간 안에서 하나가 되어가는구나!”

    ”정말 멋져요! 이 충장축제를 영국의 에딘버러축제를 연상시켜. 앞으로 이 축제가 세계적 이벤트로 발전될 수 있지 않을까요?“

    30∼40년 전 충장로에는 40대 이상이 이곳을 들리면 옛 거리를 40대 이상이라면 옛 다방을 그대로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데?

    “누구나 알다시피 충장로의 우다방은 물리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다방이야. 그럼에도 어엿하게 존재하는 것인 양 우리는 아직도 그렇게 부르고 있지. 봐봐. 모던보이도 그대로구나.”

    “많은 이름들 가운데 구태여 ‘다방’이라 부르는 걸 보면 우리에게 다방이 아주 특별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술집 빼곤 변변한 문화적 소통구가 없었던 시절 광주에서 다방은 문화적으로 사뭇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는데, 그 속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충장로2가의 아카데미다방은 김현승과 박봉우 같은 문인들, 김중배 같은 언론인들, 박서보 같은 화가들이 기웃거렸던 곳이지. 충장서림 일대 아폴로다방은 1950년대 이해동의 시화전이 열렸던 곳이고.”

    “다방이 문화공간으로 애용됐던 예는 이밖에도 많다지요?”

    광주시 동구 충장로5가 광주극장 옆 300m 골목길에는 1970~80년대 시절 이발관과 사진관, 의상실, 만화방, 다방, 오락실 등으로 꾸며진 ‘추억의 테마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충장축제만으로 돌아본 이곳 일대는 한마디로 위대한 다양성이 공존하고 사람의 원초적인 욕망들이 여러 갈래의 향기로 뿜어져 나오는 공간이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 거리의 생명이 앞으로도 길게 이어질 것이란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향기가 여전히 짙게 배어나오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충장축제에 한번 들러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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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에 더 맛있는 춘천막국수

    겨울에 더 맛있는 춘천막국수

    지역강원도 춘천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겨울에 더 맛있는 춘천막국수

    • 프롤로그
    • 1.박물관으로 가자!
    • 2.메밀에 집중
    • 3.국숫발을 뽑아라!
    • 4.상차림
    • 5.막국수가 춘천의 별미가 된 이유
    • 6.막국수의 모든 것
    • 7.시식을 안 할 수 없지
    • 8.아~ 맛나다
    • 에필로그

    겨울에 더 맛있는 춘천막국수

    - 강원도 춘천시 -

    새콤달콤한 맛이 입 안 가득 군침을 돌게 만드는 막국수는 역시 강원도에서 맛보는 것이 일품입니다. 시원한 육수에 쫄깃한 메밀면발이 더해져 매콤하게 즐기는 춘천막국수는 춘천닭갈비와 함께 춘천의 대표별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춘천막국수, 대체 어떤 점이 특별하기에 춘천을 대표하는 별미가 되었을까요? 그 점이 궁금하다면 이번 <트래블아이>의 미션을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겨울에 맛보면 더 맛있는 춘천의 대표 별미, ‘춘천막국수, 그 맛의 비밀을 밝혀라’입니다.

    배가 출출할 때면 떠오르는 새콤달콤한 맛. 텁텁한 면발조차 후루룩하는 소리에 군침이 절로 돈다면, 춘천 막국수 박물관으로 가자!

    “출출한데 뭐 먹을 것 없나? 새콤달콤한 막국수 한 그릇 먹었으면 좋겠다.” “막국수? 한 겨울에 무슨 막국수야. 막국수는 여름에 먹는 거 아니야? 시원하게.”

    “그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아. 춘천 막국수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말아 먹는 거거든. 그래서 겨울에 먹어야 제 맛이지. 그러지 말고 박물관으로 막국수 맛보러 가자!”

    대부분의 국수는 밀가루를 주재료로 하겠지만 춘천 막국수는 다르다. 메밀을 주재료로 하여 반죽하여 면을 뽑는 일도 여간 정성이 드는 것이 아니라는데?

    “춘천에 막국수 체험 박물관이 있었네! 그런데 역시 춘천 막국수의 비결을 메밀면으로 꼽는 것 같아.”

    “여기 맷돌이랑 디딜방아가 있는 것 보니까 옛날 메밀 제분 방법에 대한 설명도 있는 것 같아. 혹시 맷돌에 막 갈아서 막국수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닐까?”

    일정요금을 내면 막국수를 만드는 체험도 가능하다. 면발을 직접 뽑아보고 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감회가 새롭다.

    “2층으로 가보자. 2층에서는 직접 국수를 뽑을 수도 있고 직접 뽑은 면으로 막국수를 만들어 먹는 체험을 할 수 있거든.”

    “아, 그래서 막국수 먹자더니 박물관으로 온 것이구나.” “응, 그런데 면 뽑는 일도 여긴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야. 힘도 들고.”

    메밀을 주재료로 한 음식은 꽤 다양하다. 메밀전, 메밀빙떡, 메밀칼국수 등이 있지만 그래도 막국수가 제일이다.

    “여기 메밀을 재료로 한 음식들이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네. 생각보다 메밀로 가능한 요리가 꽤 많다.”

    “이쪽에는 상차림이 있어. 요즘에는 막국수 하나에 모든 고명이 올려 나오는데 과거에는 고명 하나하나를 따로 놓아 손님상에 내 놓았나봐.”

    박물관에서는 막국수가 춘천의 별미로 유명해진 배경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설로 몇 가지 정도가 있는데 그 배경을 들여다볼까?

    “조선시대부터 춘천 인근에서 재배된 메밀을 춘천에서 제분하면서 제분소에서 메밀가루로 국수를 눌러 먹던 것이 유명해졌다는 설이 있어."

    "또 다른 배경은 춘천 인근의 농촌에서 손님이 찾아오면 메밀가루를 반죽해서 별미로 대접하였는데 전쟁이후 생활고 해결을 위해 막국수 장사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별미가 되었다고 하는 설도 있어.”

    춘천 막국수는 메밀면을 동치미국물에 말아 먹는 강원도 고유 향토음식으로 메밀수확량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그 시작이 이루어 진 것은 아닐까?

    “막국수는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손쉽게 만들어 먹기 쉬워 긴 겨울을 나기 유용한 음식이었다고 해. 국수틀에 눌러 면을 삶아 건진 후 동치미 국물에 부어먹었는데 담백한 맛을 위해 젓갈이나 고기, 마늘 등을 쓰지 않았다는데?”

    “맞아, 고려 고종 때 그리고 조선시대 때부터 메밀을 사용한 음식에 대한 기록이 있어.”

    면까지 뽑아봤다면 시식을 안 할 수 없다. 직접 뽑은 면발에 새콤달콤 양념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자, 그럼 어디 먹어볼까? 아까부터 군침이 도는 걸 참느라 애썼어.”

    “그런데 다른 음식점에서 먹는 것보다 면이 조금 두툼한 것 같아. 이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그건 체험할 때 사람이 직접 반죽을 해서 그럴 거야.”

    춘천막국수는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두부나 감자부침개와 곁들여 먹는 것도 일품이다. 국수라 양이 부족할 것 같던 사람들도 함께 먹으면 든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막국수 하나만 먹는 것도 맛있겠지만 어쩐지 조금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뭐 곁들여 먹을 만 한 것 없을까?”

    “그럼, 막국수와 잘 어울리는 두부나 부침개와 함께 먹는 것은 어때? 고소함이 두 배가 될 거야.”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먹어도 맛있는 춘천 막국수. 밀가루와는 다른 건강함과 쫄깃함을 자랑하는 메밀가루로 반죽을 하고 면을 뽑는 체험도 가능한 춘천 막국수 박물관까지 둘러본다면 춘천 막국수의 맛에 대한 비결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우뚝 선 춘천막국수, 남녀노소가 즐겨 찾고 정성과 믿음으로 만들어지기에 춘천의 별미로 사랑을 받는 것이 않을까요? 낭만과 추억이 가득한 춘천에서 몸과 마음이 든든해질 수 있는 최고의 별미, 춘천 막국수 한 그릇 하고 가시는 것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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