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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해학이 되고, 슬픔은 기쁨이 되는 법. 우리는 이제 모두 이 외로운 서자의 이름을 알고 있다.
기나긴 세월을 돌아 마침내 어우러진 두 개의 모양. 기원을 따지지 않고도 자연스레 녹아드는 여유.
옷깃이 스치자 독특한 향이 뿜어져 나왔다. 입안에서 가득 퍼지던 그 향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잎사귀보다 무거워 가지를 휘게 만드는 너 역시 애초에 작은 꽃에 지나지 않았다.
뱃사공도 손님도 없이 덩그러니 떠서 오가는 바람만 태웠다가 그러다가 다시 흔들흔들.
썰렁하던 길가가 웬일로 북적인다. 온갖 나물의 향취에 흥정소리가 섞여든다.
영겁의 바위를 뚫고 들어 앉아 그 역시 바위가 되기까지 흘렀을 인고의 시간이 어둠처럼 내려 앉아 굴 안을 맴돌고 있구나.
딱 그만큼만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아름다워 보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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