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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을 지나자 등골이 서늘하다. 그 어떤 말보다 차갑고 시린 것이 발가락을 타고 올라온다.
어디까지 보일까, 어디까지 날아가 닿을까. 위태로운 시선을 닮지 못함이 아쉬운 것은 무슨 까닭일까.
왕으로 기억되지 못하고 이곳에 묻혔으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어미를 잃은 그의 슬픔.
오월, 오월. 아픔의 이름을 담은 누각이 있다. 올라서면 그들의 아픈 삶 위에 자라난 다른 삶이 보이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꼭 한 해 전에 이토록 잘 마른 바닥을 보았다. 한 철 숨을 죽여 다음 줄기를 기약하니 지혜롭기도 하다.
발이 젖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다리를 만들어 왔던가. 그 다리 위에서 얼마나 많은 세월을 그리워했나.
그 하나로 완전한 것을 키워내는 일이 어려움을 아는 이들은 탄성이 절로 나올 것. 딸랑, 하고 맑은 종소리를 낼 것만 같다.
돌의 모양 만큼 사람들의 소원도 제각각.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돌틈을 메우고 있는 간절함 때문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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