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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롭게 이어지는 기억.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아날로그.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문들을 지나치며 살아가는 걸까.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소금기 어린 바닷바람에 흩날리는 건 나뿐인 줄 알았는데.
열릴 일 없이 닫힌 것들이 아름다울 때가 있다. 몇 번의 다짐을 눌러 담아 잠갔을지.
나그네를 위한 배려인가. 조금씩 젖어드는 꽃잎이 애를 태우네.
코끝을 간지럽히는 향긋한 향에 이끌려 돌아보니 그곳에 네가 있었다.
언덕 위, 구름을 뚫을 기세로 솟은 석탑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솟아날 것만 같다.
세월을 넘어, 어진 마음들은 여전히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 바래질지언정 쉽게 닳지 않은 굳은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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