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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칠곡군 지역호감도

호국의 상징 칠곡 가산산성


칠곡 가산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잇단 외침에 대비해 축성된 산성이다. 당시 경상도에서는 믿을 만한 산성이 진주, 금오, 천생산성밖에 없었다. 이에 조정에서는 적지에 천혜의 요새 역할을 할 수 있는 산성을 쌓기로 결심하고, 가산산성을 축성하기 시작했다. 1639년에 시작해 100년 가까이 걸렸던 공사인 만큼 산성의 규모도 크다. 국내에서 드물게 내성, 중성, 외성으로 이뤄져 무리한 공사 강행이라는 말도 많았다. 이로 인해 공사를 총괄했던 경상도관찰사 이명웅은 민심이 동요되었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오랜 기간 힘드게 쌓였던 곳이지만 정작 요새 역할을 했던 것은 6·25전쟁 때였다. 그런 만큼 현재도 성 대부분이 조성 당시 모습으로 보존되고 있다. 

                    
                
  • 1639년부터 100년에 걸쳐 축성된 칠곡군 가산산성은 현재도 성 대부분이 조성 당시 모습으로 보존되고 있다. 

 

천혜의 요새 칠곡 가산산성에 가다

가산산성은 팔공산 서쪽에 자리해 평탄한 트래킹 코스를 자랑하는 곳이다. 처음 가산산성을 짓기를 건의한 사람은 인조대의 관찰사 이명웅. 1639년에 경상감영으로 온 그는 9월부터 4월까지 수많은 남정을 징발해 내성을 준공했다. 이것이 가장 높은 곳인 해발 901미터에 남아있는 성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험준한 산에서 공사를 하느라 죽고 민심이 동요되자 이명웅은 탄핵되어 관찰사의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이후 60여년이 흘러 축성된 것이 외성이다. 당시의 관찰사였던 이세재가 주도해 해발 600m 가량에 세워진 외성은 그 안에 천주사를 두어 승병들이 수비를 담당하기도 했다.
 
현재 남아있는 것은 사문지와 암문·수구문·건물지 등의 시설이다. 축성이 끝났을 당시에는 여장 1887첩이 설치되고 동·서·북문의 삼문과 8개소의 암문, 연못 9개소, 우물 2개와 장대인 진남대·창고 7개소, 사찰 4개 등이 들어선 거대한 산성이었다. 1640년 내성이 완성된 뒤 칠곡도호부를 여기에 설치했다는 것 역시 그 당시 조정에서 가산산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단서다. 더욱이 맨 마지막에 세워진 중성에는 이 산성에 입보할 예정이었던 네 고을의 창고를 둬 비축미와 군기를 보관해 유사시 사용하게 했다. 산성을 기반으로 한 방어전술을 고려했다는 이야기다.
 
쭉 올라가면 외성 남문으로 들어가게 된다. 1954년의 집중 폭우로 남문 홍예는 반파되고 수구문과 성벽 일부가 유실되었지만 다행히 다른 성벽과 암무는 원형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한 가지 찾아볼 수 있는 특이한 점은 성문들의 모양이 두 가지 양식이 섞여있다는 것. 남문은 홍예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반해 다른 성문들은 앞쪽은 홍예문, 뒤쪽은 평거문으로 만들어져 있다. 잠시 짚고 가자면 홍예문은 무지개모양으로 만들어진 반원형의 문이고 평거문은 사각형 모양으로 지어진 문이다. 특히 남 보루는 성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데 여기를 보호하기 위해 따로 성벽을 현대의 교통호처럼 설비한 용도가 있어 조선 후기의 축성 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성내의 사방에 포루, 장대, 남창, 군창, 영창, 군기창, 장적고 등의 창고와 문루도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남창마을과 북창마을이 남 창지와 외북 창지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짐작만 할 뿐이다. 

 

보름달 아래 올라가는 가산산성 달빛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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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으로 올라가기 전 진남문 주변에서는 갖가지 체험을 접할 수 있다.

이 가산산성을 배경으로 칠곡군 동명면에서는 색다른 산행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달에 한번, 음력 보름날에 진행하는 가산산성 달빛산행이 그것이다. 6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보름마다 진남문에서부터 가산바위, 혹은 정상까지 올라가는 이 코스는 별다른 제한 없이 미리 신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다만 어두운 산길을 올라가는 만큼 손전등이나 헤드랜턴, 비상약, 비옷, 음료수 등을 준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또 비가 와도 취소되니 여름에는 미리 일기예보를 체크하는 것이 상수.
 
이 가산산성 달빛산행을 추천하는 이유는 칠곡군의 소소한 문화와 체험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산행코스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릴 때도 있고 떡메치기, 부채만들기처럼 전통 체험을 할 때도 있다.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풍선아트체험을 할 때도 있다. 달빛 아래 산공기에 흠뻑 젖는 것도 쉽게 하지 못할 경험인데 마을축제마냥 즐길거리까지 함께 하니 이를 어찌 마다할까. 지역 주민들이 주인되어 함께 한다니 더욱 뜻깊다. 다만 미리 예약한 사람이 없을 때는 취소될 수 있으니 미리 동명면에 연락해 이름 석자를 남기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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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침을 대비하여 축성된 산성을 보고 싶다면 칠곡 가산산성!
다른 산성과 달리 내성, 중성, 외성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조선의 축성 기법을 관찰해보세요~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06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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