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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에서 다시 태어난 ‘백범 정신’


독립 운동가 백범(白凡) 김구 선생의 숭고한 정신이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남시장 로터리에 새겨졌다. 이 역사적인 기념사업에 나선 성동구는 백범 선생 탄생 137년을 맞이해 이곳에 ‘백범 학원 기념비’(2013.8.29)를 건립했다. 

                    
                
  • 성동구에 백범 김구가 세운 아동교육기관 백범학원을 기념하여 2013년 백범학원기념비가 세워졌다. 

 

학교와 주택, 금호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

백범 선생은 성동구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27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백범은 자주적 통일 운동 못잖게 빈곤층 구제를 돕는다. ‘김구주택’이 그것을 잘 대변하고 있는데, 이는 금호사거리~금남시장 일대에 1948년부터 1960년대 말까지 존재했던 600가구 가량의 전재민(戰災民) 구호 주택을 일컫는다. 백범 김구선생 기념비가 서 있는 바로 건너편 현 도원 약국 등 건물 2채가 아직도 백범주택 일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 ‘교육’에도 힘썼다. 백범은 전재민 부락 아동의 교육을 위해 ‘백범학원’을 세웠다. “아이들이 춘풍추우에 험산고령을 넘어 통학해야만 했다”고 숭문 90년사에 전해질 정도로 열악했던 금호동에 세운 최초의 초등교육기관이다. 백범학원 건립 당시 결코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음에도 그는 어머니의 봉안식에 들어온 부의금과 아들의 결혼식 축의금을 희사했다. 당시 교육환경이 열악했던 금호동 사람들에게 이토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굶주림에 떨던 주민들을 위한 주택 마련에 힘쓰고 무산 계층 아동의 교육을 위해 백범 학원을 건립한 그는 금호동 지역이 지금과 같은 서민들의 따뜻한 도시 공동체로 나아갈 근간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성동구, 백범 선생의 업적을 쫓다

금호동에 대한 그의 각별한 관심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성동구는 기념비 건립을 자처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의 업적을 뒷받침하는 사료는 많이 남아 있지 않다.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백범학원은 흔적 없이 사라져버렸고, 현재 남은 건 건물 터를 가리키는 사진 한 장뿐이었다. 성동구는 이 사진과 주민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백범학원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다.(2011.7) 어르신들의 증언과 기록에서 ‘김구 주택’이란 이름만 들어도 당시 주민들이 백범에게 얼마나 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냈는지 느낄 수 있다. 백범학원 위치는 현재의 금호동4가. 1948~1949년 중국에서 돌아온 백범 선생은 해방 직후 북한에서 내려온 전재민(이재민)들을 위해 집(김구주택)과 아동교육기관(백범학원)을 이 일대에 조성했다. 

백범 기념비 축조는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을 조각(2011.12)한 김운성, 김서경 씨 부부가 맡았으며 문안은 백범일지를 주해한 도진순 창원대 교수가 ‘나의 소원’ 중 일부를 발췌했다. “앞으로 세계 인류가 모두 우리 민족의 문화를 사모하도록 하지 아니하려는가. 나는 우리의 힘으로, 특히 교육의 힘으로 반드시 이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우리나라의 젊은 남녀가 다 이 마음을 가질진대 아니 이루어지고 어찌하랴!” 백범은 서거하던 날까지도 자신을 찾아온 염리동 창암 학원 교사에게 운영비를 도와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면서도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보다 교육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열정을 담아 이번 기념비에 그의 교육철학이 담긴 일부가 새겨진 것이다. 특히 이 문구는 원본 백범일지에 써내려간 그의 필체를 고스란히 옮겨 선생의 정신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백범학원기념비에는 성동구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백범기념비, 사라져가는 근현대사까지 아우르다

딱 이맘때 어느 신문칼럼에서 ‘금호동’을 ‘김구동’으로 명칭 변경을 주문하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백범 선생의 애민 애족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말자는 성동구민의 뜻을 대표한 글이었다. 백범 선생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여 온 성동구민들과, 지역 정체성 확보 차원에서 이러한 백범 선생의 각종 사료를 수집해 제막식까지 치러낸 성동구이기에 ‘백범선생기념비’를 바라보는 시각은 누구보다 뜻 깊을 것이다. 

금호동과 백범의 오랜 인연에서 시작된 성동구의 지역 사 정립 사업은, 김구주택’과 ‘백범학원’에 대한 지역 사 발굴 사업 및 기념비 건립 등을 넘어 사라져가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 이와 더불어 성동구는 그 안에 담긴 동포애와 헌신, 교육 이념을 계승 발전시키려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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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학원 기념비가 세워진 성동구 금호동,
백범 선생의 금호동에 대한 애정이 궁금하다면 성동구 금남시장으로 가보자!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4년 11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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