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음악이 들려오는 보물창고, 심곡사,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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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익산시 지역호감도

향긋한 음악이 들려오는 보물창고, 심곡사


삶이 고되고 지칠 때면 우리는 산사를 찾을 때가 있다. 그곳이 풍기는 안락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는 지친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주며 복잡한 속세의 근심을 씻어 내려주기 때문이다. 이곳 심곡사는 이와 더불어 차 한 잔에 느껴지는 배려심과 신명 나는 우리 가락의 정겨움이 들려오는 곳이다. 언제든, 누구든 따사로이 반겨줄 수 있는 심곡사가 있기에 우리의 삶은 언제나 든든하다. 

                    
                

작은 산사가 간직해온 역사와 문화

완만한 경사의 길을 따라가면 심곡사에 다다른다

복잡한 속세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 이곳일까.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지만, 산사를 품고 있는 미륵산의 모습은 저 홀로 세월을 역행해가는 것처럼 평화롭게 느껴진다. 심곡사를 향하는 길 또한 녹음이 짙은 나무들에 둘러싸여서인지 오로지 산과 심곡사, 그리고 나만이 존재하는 듯 잔잔하다. 어딘가 온화함이 전해지는 이곳의 정취를 즐기며 완만한 경사의 길을 따라 올라가 보면 심곡사를 마주할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무염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심곡사는 깊은 계곡에 위치한 절이라는 뜻을 가지지만 사실 해발 430m의 미륵산 중턱에 걸쳐져 있으며 대웅전, 삼성각, 명부전, 요사체까지 총 4개의 건물이 모여 있는 아담한 산사이다. 비록 깊은 계곡에 위치해 있지는 않지만, 심곡사는 그 이름처럼 깊다랗고, 고적한 자신의 품 안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보물을 오래도록 간직해 오고 있었다.
 
산속의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심곡사 대부분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지난 2012년에는 심곡사의 칠층석탑 해체 수리 작업 중 7구의 불상이 온전한 형태로 출토되었는데 그중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은 외래 불교 양식의 수용과 전래과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가지며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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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앞에 7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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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전안에는 26구의 소조불상이 모셔져 있다

칠층석탑 또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9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익산지역에서 석탑의 변화 과정을 잘 나타내주는 중요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비롯해 대웅전과 명부전, 그리고 건물 내부에 보관된 지장보살좌상, 26구의 소조 불상까지 눈길이 닿는 곳은 전부 다 귀중한 가치를 지닌 보물들로 가득하다. 심곡사를 한 바퀴 둘러보노라면 아직 미처 발견하지 못한 보물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두근대기도 할 것이다.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의 노랫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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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 음악회를 하며 명창 정정열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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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목 공연장은 자연을 병풍삼아 마련되어있다

심곡사에 가을이 찾아올 때면 흥겨운 노랫소리가 산사를 가득 채운다. 매년 가을이면 심곡사 입구에 마련된 떡목 공연장에서 가을음악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떡목이란 판소리 창법에서 쓰이는 말로 소리표현이 자유롭지 못하고 텁텁하게 거칠어진 목을 말하며 소리꾼에게는 치명적인 여건이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을 피나는 노력으로 극복하고 자신만의 목소리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명창이 바로 정정렬이다. 그는 수련을 위해 이곳 심곡사에서 피를 토할 정도의 혹독한 연습을 계속했는데 끊임없는 노력이 토대가 되어 훗날 판소리사에 뛰어난 업적을 남기게 되었다.
 
가을음악회는 이러한 정정렬 명창의 뜻을 기리고 전통 소리문화에 대한 인식을 사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판소리 명창과 유명 가수들을 초청하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아우러지는 무대를 마련해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다. 자연을 병풍삼아 펼쳐지는 신나는 공연에 산골의 밤이 만드는 독특한 분위기가 더해진 가을음악회는 저물어가는 초가을 밤, 산사를 찾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아로새겨 준다.
 
이와 더불어 심곡사를 찾는 이들이 꼭 한 번씩 들려서 쉬었다 가는 곳, 구달나는 심곡사의 입구에 위치한 찻집이다.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라는 긴 이름을 구달나라는 세 글자로 줄인 재미있는 이름의 찻집은 이곳을 한번 찾은 이들의 뇌리에 박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재밌는 이름만큼 이 가게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주인이 없는 무인 찻집이기 때문이다. 주인이 없는 가게라고 하기엔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는 가게의 모습이 믿기지 않지만, 이곳에 머무를 다음 사람을 위해 자신이 먹은 컵과 자리를 정돈하는 배려심으로 꾸려지는 가게이다.
 
이용요금은 정해진 바 없다. 그저 자신의 마음이 가는 데로 넣으면 그만이다. 그렇다고 어딘가 부족한 카페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20여 가지의 차와 커피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 음료와 배고픔을 달래줄 컵라면, 게다가 컴퓨터와 책까지 구비되어 있으니 언제 들를지 모르는 나그네들을 위한 심신의 안식처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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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최고은 취재기자

발행2016년 10월 2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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