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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봉화군 지역호감도

선비의 기상을 품은 곳, 석천정사


울창한 솔숲을 배경 삼아 앞으로는 맑은 계곡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에 온화하게 자리하고 있는 석천정사는 숲이 내뿜는 상쾌한 공기와 청아하게 흐르는 계곡 소리에 절로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곳이다. 이곳에 있노라면 옛 선비들이 그러했듯 깊은 사색에 잠기며 마음과 학문을 수양하고 싶어질 것. 옛 선비들의 흔들림 없는 지조처럼 과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석천정사로 떠나보자. 

                    
                

권벌 선생의 정신이 깃들다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의 석천정사

일전 [트래블투데이]에서 소개한 권벌종택에서 다뤄졌던 권벌종택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달실마을(닭실마을로도 불린다)에 자리한 석천정사.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안동 권씨의 집성촌인 달실마을은 500여 년의 긴 세월동안 충재선생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으니, 그의 정신을 온전히 담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석천정사이다.
 
석천정사가 세워지게 된 데에는 조선 중기 기묘사화에서 비롯된다. 사화에 연루되어 관직에서 물러나게 된 권벌은 어머니의 묘소가 있는 봉화의 달실마을로 내려와 자연을 벗 삼아 산수를 즐기며 남은 생을 보낸다. 물론 이곳에서도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올곧은 지조와 의리를 굳건히 다지던 그. 이런 그가 죽고 난 후. 권벌의 아들, 권동보는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이곳에 석천정사를 건립하게 되었다.
 
석천정사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건물과 2칸 반, 1칸의 건물이 서로 이어진 평면 구조로 한국 전통가옥의 단아한 미를 자랑한다. 실제 석천정사는 금강산 유람을 하며 보았던 소담한 절집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고 한다. 창살을 열면 계곡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물과 바람 등 자연의 소리에 독서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난간이 있는 넓은 마루는 대략 100여 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의 큰 규모로 옛날에는 학문 연마나 모임 장소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도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강학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석천정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훌륭하지만, 이곳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사시사철 맑은 물을 흘려보내는 석천계곡과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만큼 울창한 수림을 자랑하는 소나무 숲이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500여 년의 시간을 서로가 함께 보내왔기에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신선이 머물다 가는 곳

나무다리를 건너 석천정사로 향하는 길 

마을과는 조금 떨어져 외딴 숲길에 위치해있는 석천정사는 자칫하면 달실마을을 찾은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쉬운 곳이다. 그러나 마을 좌측으로 돌아가는 산모퉁이 길을 지나 우거진 송림이 하늘을 찌를 듯 서있는 산길을 따라가면 한 폭의 동양화 속에 들어온 듯 석천정사의 아름다운 풍광과 마주할 수 있다.
 
석천정사를 향해 이어진 석천계곡 오솔길을 따라가면 ‘청하동천’이라는 말이 바위에 빨갛게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청하동천이란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숨어 사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이곳의 아름다운 비경을 보고 만들어진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바위에 새겨져 있는 배경에는 한 가지 재밌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유독 기암괴석이 많은 석천계곡은 도깨비들이 자주 몰려와서 놀았다고 한다. 때문에 석천정사에서 공부하던 서생들은 도깨비의 장난에 괴로워했는데 이에 권두옹 명필이 바위에 글씨를 새기고 주사칠을 하여 필력으로 도깨비들을 쫓아냈다고 한다. 도깨비들도 탐냈을법한 아름다운 이곳의 풍광을 보고 있으면 이 이야기가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계곡 위로 놓여 있는 투박한 나무다리를 건너 석천정사로 들어가는 길목은 마치 신선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느껴진다. 재잘재잘 계곡물 흐르는 소리와 솔바람 소리로 메워진 이곳은 학업에 정진하기 더없이 좋은 곳이 틀림없다. 마루에 앉아 책을 읽으며 자연을 만끽하던 선비들이 몹시 부러워지는 곳. 석천정사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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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2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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