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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김씨의 위인이 후대에 전하는 이야기


계룡산의 정기를 품은 계룡시에서는 예로부터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계룡시에 위치한 문화재들 가운데에는 광산 김씨와 관련된 것들이 유난히 많은데, 이 가문은 김국광과 김장생을 비롯한 수많은 문신들을 배출한 명가로 알려져 있다. 계룡시의 문화재 중에서도 유명한 세 개의 재실 또한 이 광산 김씨 가문과 관련된 것이다. 재실이란 무덤이나 사당 옆에 짓는 건물로, 이곳에서 제사 음식을 장만하고 음복 및 제례를 행하는 곳이다. 광산 김씨 가문이 조정에 이름을 떨친 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으나, 그들의 찬란했던 역사는 계룡시에 남아 충효의 정신을 되새겨보게 해 준다.

                    
                

찬란한 가문을 모신 모원재
 

  • 모원재는 조선 세종 때 사람인 김국광과 부인 황씨를 받드는 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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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원재 뒤에는 광산 김씨의 묘 6기가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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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원재는 조선 세종 때 사람인 김국광과 부인 황 씨를 받드는 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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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원재 뒤에는 광산 김 씨의 묘 6기가 조성되어 있다.

충남 문화재 제 308호로 지정된 두마면 왕대리의 모원재는 조선 중기에 건립되었으며, 의정공 김국광과 정경부인 장수 황 씨를 받드는 재실이다. 김국광은 세종 23년에 관직에 오른 사람으로,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였으며 <경국대전> 편찬에 참여하기도 했다. 후에는 광산부원군의 칭호를 얻었을 정도로 왕의 두터운 신임을 샀던 인물이다. 몇 차례나 중수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모원재를 돌아보다 보면, 후손들이 지금도 지극한 마음으로 조상을 모시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수차례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광산 김씨 가문의 충효가 그대로 느껴진다.
 
모원재의 뒤편은 묘역과 연결되어 있다. ‘左議政金公墓域(좌의정김공묘역)’이라고 적힌 표지석 너머로 저 멀리 묘역이 건너다보인다. 이 집안에서만 대제학 여덟 명이 배출되었다 하니, 문중의 규모와 자부심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흔히 은농재로 알려진 사계고택의 주인인 사계 김장생 또한 김국광의 후손이다. 두 개의 신도비를 모시고 있는 신도비각과 함께 어우러진 묘역의 풍경은 마치 작은 산들이 구릉에 솟아오른 것 같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묘역이 아닌 하나의 예술 공원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하기도 한다.

 

드높은 학문을 모신 신원재
 

  • 솟을대문이 인상적인 신원재는 사계 김장생이 아들 김비의 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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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신원재는 광산 김씨 묵옹공파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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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을대문이 인상적인 신원재는 사계 김장생이 아들 김비의 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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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원재는 광산 김씨 묵옹공파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모원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신원재가 자리하고 있다. 신원재는 충남 문화재자료 제 379호로, 사계 김장생의 막내아들 김비의 재실이다. 사계 김장생이 죽은 후 이곳에서 김비를 포함한 그의 자손들이 김장생의 저서를 정리하는 한편, 그의 학문을 이어받은 집필을 행했다고 전해진다.
 
보수가 많이 이루어진 것에 비해, 신원재는 한옥재실로서 원래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편이다. 신원재의 낡은 기둥과 중수기가 적힌 현판, 닳고 닳아 구멍이 숭숭 뚫린 창호지는 솟을대문의 말끔한 기와, 세련된 돌담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흡사 광산 김씨 가문의 기개를 드러내고 있는 듯 고고한 모습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절개를 모신 염선재
 

  • 염선재는 사계 김장생의 부인 순천 김씨를 모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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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선재의 솟을대문인 효열문, 김장생을 그리워한 순천 김씨를 위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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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선재는 사계 김장생의 부인 순천 김씨를 모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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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선재의 솟을대문인 효열문, 김장생을 그리워한 순천 김씨를 위한 이름이다.

사계고택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염선재는 충남 문화재 제 316호로,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른 팔작지붕이 아름다운 곳이다. 꽃 덤불에 둘러싸여 아늑한 느낌을 자아내는 이 재실은 사계 김장생의 부인인 순천 김씨를 모신 곳이다. 본래 작은 규모의 재실이던 것을 1900년대 초에 증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재실의 정문에는 ‘효열문(孝烈門)’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어떻게 된 연유인가 하니, 다음과 같은 슬픈 사연이 얽혀 있다. 순천 김씨는 김종서의 6대손인 김수언의 딸로 어려서부터 총명함과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보여 주변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한다. 혼기가 되어 사계 김장생과 결혼하였으며, 이들 부부 사이는 여러 자녀가 있었다. 그런데 사계 김장생이 갑작스레 발병하여 시름시름 앓다 끝내 명을 달리하고 말았고, 이에 순천 김씨는 3년 상을 마친 뒤부터 음식을 전혀 먹지 않고 슬픔에 잠겨 있다 끝내 김장생을 따라 이승을 저버렸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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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된 계룡시.
이곳에는 광산 김씨의 정신을 나타내는 재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10월 0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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