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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을 앞으로 내딛으면 그곳이 곧 바다일 듯 하다. 그늘에 서서 은파를 바라보는 일의 멋진 설렘.
출렁이며 내뱉은 흰 거품이 구름처럼 흩어지다 흘러간다. 바다가 하늘보다 푸른 까닭은 쉼 없이 부서지기 때문일까.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초록으로 물들어 간다. 그래서일까, 뒤돌아 보니 발자국마저 초록이다.
흙을 빚어 불로 단단히 굳힌다. 불속에서 굳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만드는 이의 정성으로 족하다.
가끔, 비워지는 것은 무슨 까닭에서일까.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며 고민하는 시간들.
꽃길 너머로 들여다보이는 어울리지 않는 집 두 채. 어느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지 망설이는 발걸음
무엇이 숨어있지는 않을까 하는 설렘이 꼭 들어 맞았던 순간.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작은 심장.
창이 열리고 글 읽는 소리가 새어나오지는 않을까. 생생한 붉은 빛깔이 푸른 담장과 어우러져 한층 더 짠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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