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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를 지고서 올랐을 저 돌계단에는 틈새마다 너의 한숨이 새어나올 듯하다.
저 멀리 보이는 희미한 길에 닿으려면 발에 묻은 익숙한 흙을 털어내야 한다.
오랜 시간의 기다림 끝에 낚아 올리는 것은 늘 생각지도 못한 것. 그러니 미끼는 중요치 않다.
붉은 것이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기억 너머에 흔들리지 않는 깃발로 자리한, 그 두근거림.
아치형 문 너머로 언뜻 보이는 공간이 달라 보이는 이유는 늘 우리의 건너편에 있는 곳은 아직 가보지 못한 낯선 곳이기 때문.
부를수록 멀어지는 이름을 가진 담장. 내가 모르는 누군가의 목소리 또한 먼 길을 돌아 내 귓가에 닿게 될까.
벽에 아무 그림이나 그린다고 해서 벽화는 아니다. 벽을 지나치지 않고 잠시 멈추어 서서 바라보게 했다면 몰라도.
흙먼지와 돌이끼 사이를 흘렀음에도 어찌 저리 맑을까. 쉬이 물들지 않는 일이란 언제나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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