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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품고 있는 남해 두모마을


3월 말부터 4월 초가 되면 남해군의 여러 마을은 온통 유채꽃으로 뒤덮이는데 그중에서 남해군 상주면 두모마을은 유채꽃 명소로 단연 으뜸이다. 두모마을에서는 2011년부터 봄마다 유채꽃 축제를 진행하는데, 계단식 다랑이 논을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 물결은 유채밭을 감싸는 벚나무와 어울려 멋진 하모니를 연출한다. 천혜의 명산 금산을 배경으로 남해 바다가 펼쳐진 두모마을로 떠나보자!

                    
                

남해의 서정이 담긴 두모마을 유채꽃 축제

남해 금산에서 바라본 두모마을 전경과 노도

봄꽃 나들이 가기 좋은 두모마을에서는 매년 유채꽃 축제를 개최하는데,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마을 축제와 연계하여 금산 아래 펼쳐진 유채밭의 경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었다. 먼저, 마을 내 폐교 부근 두꺼비 바위에서 4개 마을의 공동체가 모여 흥겨운 농악대의 길놀이로, 마을 당산마을까지 이동한다. 또, 마을의 어르신을 모시고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두꺼비 기원제를 진행한다. 이 축제는 관광 상품이나 주민소득 창출을 위한 다른 축제와 달리 순수 주민 화합의 목적이라 조용하고 소박한 느낌이 드는 마을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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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대로의 장관인 벚꽃이 떨어질 무렵 유채밭은 절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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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대로에서 바라본 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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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모마을과 연결된 남해대로의 벚꽃길이 운치가 있다.

마을 주민들이 음식을 나누는 두모마을의 포근한 정을 느낄 수 있으며 관광객을 위해 마을 체험 상품권과 소정의 선물이 주어지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유채꽃 사진 페스티벌, 바위 이름 지어 문자 보내기, 유채밭에 숨겨진 황금 두꺼비 상자를 찾는 보물찾기 행사, 유채꽃 길 추억 만들기, 사진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주민과 관광객이 어울려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떡메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도 있으니 흥겨운 마을 잔치의 분위기를 만끽해 보자. 

 

네 개의 집성촌이 조화를 이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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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밭의 노란 기운이 하얀 벚꽃과 만나니 조화로운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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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유채꽃의 몽환적인 조화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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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밭으로 달려가는 사람들

두모마을은 마을의 형태가 콩과 닮은 모양이라 두모라고 불렸다는 설과 어느 선인이 이곳을 지나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두모라고 부르면 부귀할 것이라고 하여 두모라고 붙여진 설도 있다. 물론 이보다 조금 더 신빙성 있는 스토리가 있다. 큰 항아리를 의미하는 드므개에서 두모로 바뀌었다는 설이다. 드므는 목조건물이 불이 났을 때를 대비해서 물을 모아두는 큰 항아리이다. 덕수궁 중화전에 가면 큰 물 항아리가 있는데, 불의 신이 드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 달아난다 하여 벽사(마귀를 쫓아내다)의 의미로 쓰였다. 이렇게 재앙을 막는 역할을 하는 마을 이름은 확실히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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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평 규모의 밭 한가운데 숨겨진 두꺼비 바위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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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절경 금산을 배경으로 다랭이 논이 펼쳐지며 이곳에서 금산으로 올라갈 수 있다.

특히 두모 마을은 네 개의 촌이 하나의 마을을 이루는 곳으로 마을입구 박촌(朴村), 양지쪽 손촌(孫村), 음지쪽 김촌(金村), 바닷가 정촌(鄭村) 등 각각의 집성촌이 농업과 어업으로 조화를 이룬 마을이다. 서포 김만중이 유배생활을 했던 노도를 품고 있는 두모마을은 그의 작품 ‘구운몽’처럼 꿈의 세계를 풀어낸 스토리텔링의 현장이기도 하다.
 
 

농촌체험휴양마을 으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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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초나 섬초라고 부르는 마을 특산물 시금치. 싱싱하고 독특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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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시금치는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깨끗하게 씻어서 날로 먹을 수 있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전국 농촌체험휴양마을 453개소를 대상으로 관광객의 편의 제공과 시설 서비스 수준을 마을 경관·서비스, 체험, 숙박, 음식 등 4개 부문별로 평가한 결과 전 부문 1등급 마을, 으뜸촌으로 두모마을이 선정되었다. 은어와 참게, 민물장어가 서식할 만큼 맑은 하천이 흐르고 농촌, 바다,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농촌체험휴양지이다.
 
마을의 주요 소득원이며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시금치와 마늘을 수확하는 농촌체험과 더불어 다양한 바다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데 줄낚시를 이용하여 계절별로 바다낚시를 즐기는 선상낚시(2월~12월)체험, 밀물에 들어온 고기를 그물로 가두고 썰물에 그물 안에서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전통어로 개매기(4월~8월)체험, 가족들과 안전하게 모래밭에서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갯벌 바지락캐기(연중)체험, 카약 전문 강사와 수상안전 자격증 소지 강사들에게 교육받는 씨카약(4월~9월)체험 등이 있다. 카약 외에도 보트, 스노쿨링, 래프팅 등 바다 스포츠와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기도 한다. 두모마을에서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해안절경을 만끽하며 노란 유채밭의 추억을 담아오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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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평 규모의 두모마을 유채밭 한가운데 숨겨진 두꺼비 바위를 찾아보세요! 두모마을의 이색 재미를 선사합니다!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김주원

발행2019년 04월 2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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