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동백나무숲, 이야기가 있는 강진 백련사,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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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동백나무숲, 이야기가 있는 강진 백련사


전남 강진, 누구든 사색에 잠기게 만들 만큼 선연한 구강포 앞바다를 마주하고 만덕산이 솟아있다. 높이 400m 남짓의 나지막한 이 산을 두고 다산 초당과 백련사는 제각각 양쪽에 자리한다. 유배 온 다산 정약용은 이곳에서 학승 혜장선사를 만나 글벗이 되었다고 한다. 사납지 않아 여느 뒷동산처럼 오르내릴 수 있는 만덕산 이곳저곳으로 바다와 숲, 동백을 즐기며 함께 거닐기도 했을 것이다. 오늘날 향긋한 차와 동백숲으로 알려진 강진 백련사에서 두 벗의 이야기가 스며든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남도 기행 템플스테이가 있는 강진으로 떠나보자.

                    
                

자연과 함께 숨 쉬는 백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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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는 강진의 풍경, 다산 정약용, 그리고 아름다운 동백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백련사는 만덕산에 있어 만덕사라고도 불렀는데 통일 신라 시대에 창건했으니 그 자리를 지킨 지도 천 년이 넘었다. 한때는 숭유억불정책과 왜구가 많은 지리적 특성으로 그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으로 퇴보하였지만, 조선 세종 때 본격적으로 중수되고 1430년대 효령대군이 세종에게 왕위를 양보한 후 8년 간 기거하면서 제 모습을 갖추게 됐다. 거창한 대가람도, 소박한 절간도 아닌 자연과 어우러진 담담한 모습으로 남해를 바라보고 있으며 대웅전 뒤로 솟은 만덕산 정상은 아늑한 느낌까지 준다.

백련사가 알려진 것은 강진만의 풍경과 다산 정약용 때문만은 아니다. 백련사의 동백나무는 절을 둘러싸고 1,5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곧 천연기념물 제151호이기도 하다. 백련사 사적비를 넘어 서쪽으로 더 가다 보면 또 한 무리의 동백나무숲을 만날 수 있는데 이는 더욱 절경이다. 네 기의 작은 부도가 숲 안에 있어 ‘부도숲’이라고도 부른다. 해마다 11월이면 꽃을 머금기 시작해 3월에 본격적으로 만개하며 백련사는 이때가 특수다.

 

백련사 템플스테이와 벗 이야기

  • 너른 강진만을 마주한 백련사의 앞마당부터남도기행 템플스테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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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산 초당에서 백련사로 향하는 길 초입. 두 벗은 이 흙을함께밟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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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른 강진만을 마주한 백련사의 앞마당부터 남도 기행 템플스테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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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 초당에서 백련사로 향하는 길 초입. 두 벗은 이 흙을 함께 밟았을까?

백련사의 동백을 보려는 이들은 이른 봄을 전후해 밀물처럼 왔다 나가지만, 꽃이 졌다고 결코 쓸쓸해질 사찰은 아니다. 백련사는 템플스테이로도 이름난 사찰이기 때문. 백련사가 배출한 여덟 번째 대사인 혜장선사 아암과 다산 정약용의 이야기를 곁들이면 이곳의 시간은 더욱 특별해진다. 정약용이 기거했던 다산 초당은 백련사에서 쉬운 걸음으로 20분 가량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둘은 이곳을 오가며 서로 유학과 불교를 주고받는 벗이었고 함께 차를 즐겼다. 백련사에서 동백나무 숲을 지나 다산 초당으로 가는 길에는 야생차와 백련사가 재배하는 차밭이 있어 이들이 나누었을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백련사 템플스테이는 벗이 나누었을 차 체험과 만덕사 산행, 명상과 휴식 등을 바탕으로 당시의 이야기와 남도의 자연 속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잠시 다산이 혜장에게 보낸 위트있고 애틋한 글귀들을 통해 고즈넉한 백련사의 숲길을 가늠해보자.

"나그네는 요즘 차를 탐식하는 사람이 되었으며 겸하여 약으로 삼고 있소.
듣건대 죽은 뒤 고해의 다리 건너는 데 가장 큰 시주는 명산의 고액이 뭉친 차 한 중 보내주시는 일이라 하오.
목마르게 바라는 이 염원, 부디 물리치지 마시고 베풀어 주소서."


 

나를 찾는 2박 3일, 남도 기행 템플스테이

  • 수려한 풍경과 이야기가 담긴특별한 시간, 백련사 템플스테이에는외국인도 많이 보인다.

    수려한 풍경과 이야기가 담긴특별한 시간, 백련사 템플스테이에는 외국인도 많이 보인다. 

백련사 템플스테이를 대표하는 남도 기행은 단지 사찰 생활뿐만 아니라, 남도의 정취가 묻어나는 역사와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 2박 3일의 일정은 소설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작가 임철우의 고향인 생일도 탐방이 포함한다. 생일도 학서암에 오르면 청산도, 보길도, 충도, 신도 등 별처럼 떠 있는 남해의 섬을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다산과 혜장의 옛길도 걷게 된다. 혜장선사가 열반한 북미륵암, 국보인 마애불, 혜장선사가 머물렀던 대흥사에 들르는 일정이다. 두 벗의 글귀가 들리는 듯한 길과 도보명상, 차 체험, 휴식을 통해 세상 속에서 복잡했던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남도 기행 일정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시작되며, 미리 백련사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인 날짜와 예약상황을 확인하면 된다.
 

  • 생일도 학사암에 올라 별처럼 흩어진 남도의 섬을 보는 남도기행 템플스테이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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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백련사에서 나지막한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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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도 학사암에 올라 별처럼 흩어진 남도의 섬을 보는 남도 기행 템플스테이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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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백련사에서 나지막한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자.

긴 일정이 부담스럽다면 1박 2일의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참고하기 바란다. 기간이 따로 정해져있지 않아 개인 일정에 맞춰 예약할 수 있어 편리하다. 만약 당일치기 방문이라면 백련사의 풍광과 더불어 사찰에서 직접 만든 차 한 잔만 마시더라도 충분한 여유를 느낄 수 있으므로 그 또한 추천한다. 차와 동백, 다산과 혜장의 우애가 깃든 강진 백련사로 남도를 만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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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백련사에서는 남도 기행 템플스테이 외에도 음악기행, 다례제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합니다. 여행 전 미리 일정을 참고하면 더 좋겠죠?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6년 03월 0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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