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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갑자 동방삭'의 전설과 함께 탄천 걷기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어린 시절, 유명 코미디언이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와 읊던 이 정체불명의 음률을 기억하는가. 노래도, 돌림노래도 아닌 것이 묘하게 중독성 있어 친구들 사이에서 꽤 히트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 가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한 인기 드라마에 재등장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극 중 멋진 남자 주인공이 틈만 나면 ‘김~수한무’를 읊어댔기 때문이다. 저도 모르는 새 가만히 따라서 읊고 있다 보니 문득 궁금해진다.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은 어디에서 나온 말일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쳐 ‘김~수한무…’

  • 서울과 경기도를 흐르는 '탄천'에는 '삼천갑자 동방삭'에 관한 설화가 내려온다.

‘김~수한무’로 시작하는 이 괴상한 문장은 사실 다름 아닌 사람의 이름이다. 환갑이 되어서야 귀한 아들을 얻게 된 부자 영감이 자식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온갖 좋다는 이름을 갖다 붙이는 바람에 아이의 이름이 길어진 것. 부모의 사랑이 과하면 자식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전하고 있는 전래동화다. 이름을 찬찬히 살펴보니, 과연 이름을 붙인 부모의 마음을 알 것도 같다. ‘수한무(壽限無)’는 ‘목숨에는 끝이 없다’는 뜻을 지녔고, 거북이와 두루미는 오래 살기로 유명한 대표 장수 동물이다. 늦게 얻은 아이가 오래도록 살기를 바란 부모의 마음이 전해진다. 그런데 마지막에 붙은 ‘삼천갑자 동방삭’은 무슨 뜻일까. 좀처럼 짐작 가지 않는 이름이다.

 

18만 년을 살았다고 전해지는 ‘동방삭’

‘삼천갑자 동방삭(三千甲子東方朔)’ 중 ‘동방삭’은 사람의 이름을 나타내고, ‘삼천갑자’는 시간을 나타낸다. ‘삼천갑자’라는 말은 갑자(甲子)가 3천 번 반복됐다는 말인데, 한 갑자(甲子)에 60년이니, 육십에 삼천을 곱해야 한다. 그러면 자그마치 18만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즉 ‘삼천갑자 동방삭’이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18만 년 산 동방삭’이라는 뜻을 지녔다는 얘기다. 이 동방삭에 관한 설화가 얽혀있는 곳이 탄천이다. 

  • 18만 년을 살았다고 전해지는 '동방삭'은 '탄천'에서 저승사자에 끌려 간다.

탄천(炭川)은 경기 용인시에서 발원하여 성남시, 서울의 송파구와 강남구를 거쳐 한강으로 유입되는 길이 약 35km의 하천을 가리킨다. 우리말로는 ‘숯내’, ‘숯골’이라고도 하는데, 이 지명은 성남시의 옛 지명인 ‘탄리(炭里)’에서 비롯됐다. 동방삭은 본래 중국의 역사적 인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장수한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탄천에 전해 내려오는 동방삭 설화는 이런 내용이다.
 
너무 오래 산 나머지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골칫덩이가 돼버린 동방삭을 잡기 위해, 옥황상제가 사자를 보낸다. 사자는 동방삭을 잡기 위한 묘책으로 흐르는 강에 숯을 씻기 시작한다. 마침 지나가던 동방삭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숯을 왜 흐르는 물에 씻느냐 묻자, 사자는 숯이 너무 검어서 희게 하는 중이라고 답한다. 동방삭이 이 말을 듣더니 “내가 삼천갑자를 살았지만 숯을 씻어 희게 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크게 웃었다. 바로 이 ‘삼천갑자’라는 말 때문에 동방삭임을 알아차린 사자는 그 길로 동방삭을 끌고 저승으로 데려간다. 그리하여 동방삭은 끌려가고 ‘숯내’라는 묘한 지명만이 남게 되었다는 설화다.

 

이제는 맑은 물빛으로 거듭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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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된 하천'이라는 오명을 가졌던 '탄천'은 최근 생태 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실 탄천은 얼마 전까지 이름 그대로 ‘검은 하천’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용인 지역의 난개발로 인해 많은 생활하수와 폐수 등이 유입되었기 때문. 이로 인해 동식물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심각하게 오염되었다가, 최근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을 거치며 주변 경관을 비롯한 수질이 많이 개선된 상태다.
 
지난 2013년에는 용인시와 성남시가 탄천 수질개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최근 그 노력이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은어 등 2급수 이상에서 서식하는 20여 종의 물고기가 하천으로 돌아온 것. 한때 수질이 5급, 6급까지 내려갔었던 것을 생각하면, 하천을 복원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음을 알 수 있다.
 
현재 탄천에는 체력 단련 시설과 휴게 시설, 놀이터와 수목 등을 갖추어져 있어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한옥의 경우는 사람이 살지 않으면 금세 낡는다. 이는 비단 한옥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다. 어떤 장소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무심해지면 그곳은 머지않아 빛을 잃게 된다. 우리 사는 도심 속을 가로지르는 하천인만큼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쏟아, 탄천이 더욱 맑은 물빛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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