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자연과 고택의 풍미, 김정은 가옥(춘천고택),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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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자연과 고택의 풍미, 김정은 가옥(춘천고택)


은은한 커피 향을 따라간 곳에 한옥이 자리하고 있다.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에 아담하게 담아낸 다과를 곁들인다. 찻잔 아래에는 알록달록한 실로 장식한 잔 받침이 화려하다. 한옥에서 맞는 티타임이 어색하지 않은 순간이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기 위한 사람들 틈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라 한다. 시끄러운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춘천고택은 카페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전통가옥 숙박체험도 가능하다. 

                    
                

춘천고택 김정은 가옥에서는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며 운치를 느낄 수 있다.

 

김정은 가옥은 1920년대 지어진 전통한옥으로, 춘천시에서는 유일하게 고택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신동면 정족리 김정은 가옥은 강원 문화재자료 제68호로 관리, 보존되고 있는 전통가옥이다. 이 집은 1920년대 지어진 전통한옥으로, 춘천시에서는 고택을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김정은 가옥은 옛날 도깨비터라고 소문이 난 곳에 있다. 지금의 가옥 주 선대(先代)가 이곳에 집을 짓고 살던 중, 뒤편 등나무에 벼락이 쳐서 나무가 산 너머로 쓰러진 후부터 집안이 번창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안채와 사랑채, 솟을대문으로 이뤄진 영서 중부지역 전통적인 기와집으로 솥바리 큰 기와집으로 불린다. 솥바리는 정족리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 마을의 지형이 흡사 솥의 발과 같다하여 그렇게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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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가옥은 'ㄱ'자 형태의 안채와 'ㅡ'자 형태의 사랑채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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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려앉은 기와의 풍경이 김정은 가옥의 정취를 깊게 한다.

고택은 ‘ㄱ’자 안채와 ‘ㅡ’자 사랑채로 이루어졌다. 전형적인 영서지방 민가의 평면을 보여 주고 있으며, 외부 공간구성과 목재의 치목과 부재의 크기를 세심하게 고려한 건축물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사랑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사랑채는 대문을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대문간부엌과 툇간 마루가 있는 사랑방 3칸이 있으며 우측으로는 광 2칸과 방이 있다. 지붕은 홑처마의 초가였으나 지금은 기와를 얹었다. 그 앞에는 단풍나무 두 그루가 있다. 잎이 모두 떨어져 내린 앙상한 나뭇가지마저 고풍스러운 고택과 잘 어우러져, 고택을 뒤로 껴안은 푸른 솔숲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야산의 솔숲을 등에 지고 있는 김정은 가옥은 참으로 운치 있다. 사계절의 변화가 고택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눈 내리는 풍경과 고택의 뒤에서 고요한 환호성을 터뜨리는 푸른 솔숲이 무척 아름답다. 이 고택에서는 겨울에 화로를 내어 놓는다. 숯불 달아오르는 화로로 손을 녹이고 고택을 감싼 겨울의 풍경에 눈을 맞추며, 잠시 번잡한 생각을 놓아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사랑채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고 뜨끈한 방에 뒹굴뒹굴 하는 무료함마저도 좋은 곳이다. 숙박하는 이들이 직접 불을 땔 수 있는 아궁이, 구수하게 느껴지는 나뭇재의 향기며 무쇠솥의 빛깔마저 이제는 흔치 않은 옛것이어서 좋다.
 
봄이면 푸른 소나무와 새싹을 움틔우는 초목들에게서 느껴지는 생동감이 낡은 고택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여름의 더위는 고택을 더 돋보이게 한다. 시원한 대청이며 야산을 휘이 둘러 고택으로 불어오는 솔향 섞인 청량한 바람 덕분에 피서지가 따로 없는 것이다. 가을 무렵 붉고 노란 자연의 색상들은 고택의 빛깔과 잘 어울려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햇빛을 가리기 위해 잇댄 함석 지붕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팔작지붕의 안채는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건넌방, 우측에는 윗방, 안방과 부엌이 직각으로 꺾여서 배치되었다. 특이하게도 대청과 건넛방 앞쪽에, 일반가옥에서는 드물게 3개의 팔각초석 위에 원형의 나무 기둥을 세웠다. 그리고 함석으로 지붕 끝에 잇대어 햇빛가리개(遮陽)를 설치하여 강한 햇볕이 마루에 직접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함석을 잇댄 것이 편하게 객을 모시기 위한 것이라지만 기와의 멋, 고택의 미를 훼손하는 듯하여 안타깝다. 김정은 가옥은 춘천시에 제일 처음 객을 맞아들이기 시작한 고택이다. 춘천시에서 여전히 홀로 손님을 맞아들이는 고택이기도 하다. 시에서는 유일하게 민박을 하는 고택인 것이다.
 
춘천고택에서는 핸드드립커피 이외에도 대추차, 생강차, 단팥죽 등을 판다. 날이 싸늘한 가을이나 겨울엔 전통차들의 온기로 몸을 덥힐 수 있어 좋을 듯하다. 낡은 고택에서 느껴지는 정겨움, 군불로 뜨끈한 온기 그리고 차 한 잔이면 추위도 세파에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것도 문제 없을 듯하다.   

 

*주변 관광지

남이섬
남이섬은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있는 섬이다. 남이 장군의 묘역이 있는 문화유적지로,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으로 인하여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발돋움하였다. 북한강 안에 있는 둘레 6㎞, 넓이 13만 7천평의 섬으로 동쪽으로 새덕산, 서쪽으로 불기산, 앞쪽으로는 굽이 도는 북한강 줄기가 어우러진 그림같이 아름다운 섬이다.
 
소양호 상고대
춘천의 상고대는 12월~1월 사이에 많이 볼수 있으며, 늦게는 2월 초까지 볼 수 있다. 상고대는 보통 눈이 온 다음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대기의 수증기가 승화하거나 급냉각될 때, 안개·구름 등의 미세한 물방울이 수목이나 지물의 탁원풍이 부는 측면에 부착, 동결하여 순간적으로 생긴 얼음이다. 소양호는 물안개와 상고대를 보러 많이 방문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용화산 자연휴양림
용화산자연휴양림에서는 춘천비경 8선과 춘천 지역축제 및 닭갈비, 막국수 등의 향토음식을 즐길 수 있다. 용화산자연휴양림이 위치한 용화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인공 침엽수림과 자연 활엽수림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곶감을 말리는 풍경이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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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곶감을 말리는 풍경이 친숙하다.
  • 기와가 올려진 담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김정은 가옥을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 눈이 내린 김정은 가옥의 마당 풍경이 호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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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에서 유일하게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김정은 가옥! 함석지붕으로 덧댄 모습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호젓한 한옥의 멋을 느끼기엔 충분하답니다!

트래블투데이 김혜진 취재기자

발행2019년 02월 0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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