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곧은 절개가 위풍당당하게 뿌리를 내린 곳, 만산고택(晩山古宅) ,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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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봉화군 지역호감도

올곧은 절개가 위풍당당하게 뿌리를 내린 곳, 만산고택(晩山古宅)


나이테가 빽빽이 찬 나무기둥에 흙벽을 발라 기와를 이은 한옥에서 은은한 솔향이 풍겨온다. 고운 한복에 단정하게 빗어 넘긴 쪽머리처럼 단아한 모양의 고택은 춘양목 위에 얹어 그윽함이 여느 민가와는 견줄 수 없다. 일반 민간 가옥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춘향목으로 만들어진 봉화의 한 고택은 만산고택이다. 100여 년이 넘는 시간을 고스란히 버텨온 만산고택은 사람의 손을 타 더욱 고고한 빛을 발한다. 세월이 흘렀음을 믿지 못할 정도로 뒤틀림 하나 없이 올곧게 뻗어 올린 가옥은 만산고택이 가진 힘을 보여준다. 

                    
                
  • 만산고택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했으며, 춘양목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 만산고택의 전경이 아름답다.

건축에 사용하는 기본 재료는 흔히 흙과 나무, 종이와 기와다. 그중에서도 한옥을 짓는 데 가장 큰 뼈대가 되는 것이 나무인데 가옥에 사는 사람의 신분이나 지위, 지리 등에 의해 그 종류는 다양하다. 경상북도 봉화 춘양면은 최고의 목재인 금강 소나무가 생산되는 곳으로 춘양목은 보통 소나무보다 성장 속도가 느리고 나이테가 조밀하여 쉽게 뒤틀리거나 썩어 갈라지는 일이 없어 주로 궁궐이나 관청, 양반 가옥을 건축할 때만 쓰였다. 때문에 춘양목으로 지어 올린 집은 뼈대가 이미 탄탄하고 실하여 단단하고 올곧다. 만산고택은 이러한 춘양목으로 지어 올린 집으로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대문과 지붕을 타고 흐르는 기품이 위엄 있고 위풍당당하다. 
 

  • 은은하게 풍겨오는 솔향이 비로소 만산고택임을 실감하게 한다.

대문채를 지나 마당을 중심으로 사랑채와 안채, 서재와 별채가 자리한 만산고택은 조선 말기 문신인 만산(晩山) 강용선생이 고종 15년(1878)에 건립한 가옥으로 사랑채 전면에 만산이라 쓴 대원군의 친필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강용에게 대기만성의 큰 인물이 되라는 뜻으로 직접 보내준 편액인데 흥선대원군과 유독 친분이 두텁던 강용에게 전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유독 편액이 많이 걸려있는 만산고택의 중요 편액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정와(靖窩)라는 편액은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강용선생이 만산이라는 호 대신 자호로 정와라 부르며 당대 최고의 서예가로 이름난 강벽원 선생의 글씨이자 나라 잃은 부끄러움으로 바깥세상과 등지고 자연과 벗하며 살겠다는 뜻이 담겨 있기도 하다. 이곳의 주요한 현판의 원본은 모두 박물관에서 보관중이며 현재 현판은 도난의 염려로 탁본이 걸려 있다. 

현재 집을 지키고 있는 강용의 고손자 강백기 씨는 멀리서 차소리가 들리면 한달음에 달려와 반갑게 손님들을 맞으며 가옥과 가풍에 대한 이야기로 고택이 주는 첫인상 위에 갖가지 정보들을 덧입혀준다. 집안의 자랑이자 부가 현격히 드러나는 솟을대문 역시 양질의 목재를 사용하여 당당하고 위세가 장대하게 솟아있다. 솟을대문을 지나 행랑채의 대청마루로 향하면 외부로 돌출된 공간이 없어 편히 쉴 수 있는 배려가 담겨있다. 

또한 사랑채 한 편에 소박하게 자리한 2칸짜리 서실에는 한묵청연(翰墨淸緣)이라 쓴 필체가 있는데 이는 영친왕이 8세 때 썼다고 알려져 그 섬세한 필체에 여러 사람의 마음에 작은 울림을 준다. 춘양목으로 지었다는 별당채 칠류헌은 만산고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으로 꼽히는 곳으로 칠류헌의 칠류는 두 가지 의미가 조합된 것으로 칠은 천지의 월·화·수·목·금·토·일이 되돌아오듯이 조선의 국운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류는 우국충신이었던 송나라 도연명이 충성을 상징하는 버드나무를 심었다는 옛이야기에서 변함없는 충성을 뜻하며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담겨 춘양목처럼 곧은 절개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 고택과 어울리는 도자기.

만산고택은 사랑마당을 중심으로 사랑채와 안채가 'ㅁ'자 형태로 본채와 마주하게 되어있다. 'ㅁ'자 형의 구조는 봉화지역의 추운 겨울철을 대비하기 위한 구조로 보인다. 고택의 본채와 사랑채는 동향이고 안방이 남향을 되어 있어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이 찬바람을 막아 주어 안채로 오는 시선과 찬바람을 차단하는 형태를 보인다. 본채는 정면 5칸, 측면 7칸, 전체 21칸 규모로 안방이 남향을 향하고 있다. 마루방 뒤로는 중간방이 안채 부엌과 왼쪽 날개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고, 골방은 사랑채에서 안채로 드나들 때 통로 역할을 한다. 안채의 앞마당은 마사토가 아닌 시멘트로 발려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허나 고택 곳곳에 피어난 예쁜 야생화와 도자기가 만산고택의 풍미를 더해주고 있다. 집주인이 직접 가꾸고 만드는 식물과 도자기들은 사랑채에 전시되어 있기도 하고 야생화와 함께 마당을 꾸미기도 한다. 고택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야생화처럼 소소하지만 화려한 미소를 선물하고자 하는 집주인의 마음이 전달된다. 만산고택은 여러 칸의 화려함이나 확연히 드러난 부(富)보다도 춘양목으로 올린 단단함과 올곧은 반듯함이 더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주변관광지

청옥산 자연휴양림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에 위치한 청옥산자연휴향림은 태백산맥 줄기의 청옥산 1276m 중 800m 지점에 위치한 휴양림으로 잣나무와 소나무 등의 낙엽송이 빽빽이 들어선 울창한 숲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산림욕과 식물관찰, 물놀이 등을 즐기기 위한 인파들이 몰리는 명소다.

청량사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에 위치한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청량산 도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각종 활엽수가 울창하며 청량산이 한눈에 들어와 경관이 수려하다. 

사미정계곡
경북 북부의 오지로 알려진 법전면 소천리에 위치한 사미정계곡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청정 계곡 중 하나이다. 맑고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며 주변의 울창한 송림과 더불어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반듯하고 깊은 울림이 저 문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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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듯하고 깊은 울림이 저 문으로 통한다
  • 청명한 하늘에 어울리는 청기와
  • 반듯한 나무결이 숨쉬는 마루
  • 감이 익어가는 풍경이 정겨운 고택
  • 고택의 멋을 살려주는 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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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7년 07월 2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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