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남구 대명2동 일대는 악기상가와 연습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영선시장 자리에 있던 영선못에서 물길이 흘러 나온 동네라 하여 물베기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이기도 하다. 전부터 예술의 거리로 유명했지만, 동네주민과 예술인들이 사이는 소음 문제로 인해 썩 좋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2010년, 일부 주민들이 ‘어차피 들어야 할 소리라면 차라리 즐기며 듣자’는 의견을 냈다. 물베기마을 문화예술축제는 그렇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음악, 무용, 미술 학원 등과 손을 잡고 만든 동네 축제다. 올해 축제에서는 댄스동아리 경연대회, 나눔장터, 각종 문화예술 공연이 열리며, 캐리커쳐, 심리검사, 도예, 네일아트 등 체험 행사도 함께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