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음식정보 전통시장 여행지추천 지역축제 테마여행

오른쪽으로 이동왼쪽으로 이동

미션패밀리 Mission family

등록순 호감도순
  • 동강에서 동심을 찾다

    동강에서 동심을 찾다

    지역강원도 정선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동강에서 동심을 찾다

    • 프롤로그
    • 1.산골마을로의 초대
    • 2.동심으로 돌아가 볼까?
    • 3.발아래 펼쳐진 동강을 품고오라
    • 4.추억의 열차
    • 5.회암동굴
    • 6.머리가 쭈뼛 서는 추억
    • 7.자연이 만든 거대한 테마파크
    • 8.어린 날의 기억
    • 에필로그

    동강에서 동심을 찾다

    - 강원도 정선군 -

    운동회를 기다리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비가 내리지 않기를 작은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고 잠이 들던 그 때를 말입니다. 정선의 날씨가 화창해지면 정선의 짜릿함을 느끼기 위한 인파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위로는 정선의 드높은 하늘을 벗 삼고 발아래에는 푸르른 동강을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곳, 강원도 정선 산골마을에서 맛보는 짜릿함! <트래블아이>가 제안하는 오늘의 미션!‘동강에서 동심을 되찾아라’입니다.

    생강나무 꽃에서 알싸한 향이 퍼지면 초봄을 반기는 따뜻한 기운이 마을 전체로 스며든다. 언제나 그렇듯 마을 어귀에서 풍기는 향기는 할머니 댁의 냄새처럼 정겹다.

    “흐음, 알싸한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 같아. 저 꽃에서 나는 냄새일까요? 이 나무 시골에서 본 것 같아. 이름이 뭐였더라?”

    “바로 생강나무! 김유정의 소설 <봄봄>에 등장하는 동백꽃이 바로 이 생강나무지. 강원도 정선아리랑에도 등장하는 싸리골 올동백도 마찬가지야.”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어본 일이 언제던가 까마득하다면 주저 말고 정선으로 오라. 산골마을에서 펼쳐지는 익스트림 스포츠 그 자체만으로도 환한 웃음꽃이 만개한다.

    “정선은 친구들끼리 오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아.”

    “그래 맞아. 특히 정선에서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는 친구들끼리 즐기기 더 없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지. 익스트림을 즐기는 사람들은 마음껏 소리도 지르고 웃으면서 돌아가는 게 아닐까?”

    고공을 걷는 기분이 구름 위를 걷는 기분과 같을까? 동강이 내 발아래 있다니 고소공포증도 잊어버린다.

    “야야, 잠깐만. 바닥이 훤하게 뚫려서 조금은 무서운 것 같아, 마치 공중에 매달린 기분이랄까?”

    “이게 스카이 워크의 매력이라니까! 진정하고 아래를 내려다 봐. 한반도 지형과 동강이 발아래 펼쳐져 있단 말이야. 여기가 바로 명당자리 아니겠어?”

    25년간 서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한 비둘기호 열차는 4년 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대신 이제 통일호열차가 대신한다.

    “이곳 사람들은 아직도 이열차를 ‘아리랑열차’또는 ‘꼬마 열차’라고 부르네요. 서서 가도 결코 짜증스럽지가 않은 게 풍경을 아주 느긋하게 즐길 수가 있어서일까요?”

    “맞아. 차창밖에 펼쳐지는 기암절벽의 산봉우리와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구나. 이 맑고 깨끗한 시냇물을 보고 있노라면 불편하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겠어.”

    웃음으로 한발 이야기로 두발로 내딛는 정선 익스트림 스포츠의 메카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는 오늘도 또 하나의 사랑을 싣고 달린다.

    “고공에서 소리를 질렀더니 이제 좀 어지러운 것 같아. 좀 쉬면서 정선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왜 없어. 정선하면 레일바이크! 몰라? 철길 옆으로 개울이 흐르고 나무냄새 가득한 숲을 통과하다보면 어느새 종착역에 도착해 있을 거야. 단, 레일바이크의 기초체력은 필수라고!”

    정선에서는 동강을 발아래 품는 짜릿함 이외에도 이색적인 공포가 짜릿함을 더해준다. 어린 시절 무서운 마음에 화장실을 못가고 발만 동동 구르던 그때가 생각난다.

    “힘차게 페달만 굴렀더니 온몸이 후끈후끈하다. 그리고 아까부터 고소공포증 있다고 카메라만 들고 다니던 쟤를 위한 체험은 뭐 없어?”

    “당연히 있지! 여름이면 어떤 것보다도 인기가 많은 공포 체험! 서늘한 화암동굴에서 손전등만 들고 약 1시간 30분간 귀신들과 한바탕 소동을 벌이다보면 등골이 서늘해진다고.”

    구름 위를 걷거나 하늘을 날아보는 것. 등골이 오싹한 기억과 낭만 가득한 여유 모두 자연이 만들어 놓은 지형을 이용하여 자연 속으로 돌아간 기분이 드는 것이 아닐까?

    “이것저것 하고 나니 벌써 날이 어둑어둑 해졌어. 하루가 어떻게 지나 간지 모르겠네. 마치 놀이동산 다녀온 것 같아.”

    “오늘 제대로 통하는데? 자연이 만들어 놓은 공간을 새롭게 꾸며 더 새롭고 특별한 게 아닐까 싶어. 바람, 공기, 하늘을 여기만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놀이동산이 있을까?”

    일기장을 펼쳐보면 늘 그렇듯 오늘 하루도 마지막 멘트는 “오늘 하루 참 즐거웠다.”로 끝나지 않을까?

    “왠지 오늘 하루는 미뤄뒀던 일기장을 꺼내서 하루를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야. 늘 SNS에 실시간으로 간단한 기분을 남겼다면 오늘은 먼지 쌓인 추억 좀 들춰봐야 겠는걸?”

    “그리고 일기의 마지막은?” “오늘 하루 참 즐거웠다~ 끝!”

    목청껏 소리를 지르고 잇몸웃음 환하게 만개하며 하하하 호호호 소리를 내어 웃다보면 금세 하루가 지나갑니다. 일상생활에서 잠시나마 쉼표를 찍고 싶다면 혹은 어른으로의 삶에 지쳐있다면 과감히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곳에서 어린 시절 당신의 모습이 저만치에서 환하게 손을 흔들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사랑하는 그 누군가와 함께라면 언제나 즐겁고 신나는 곳 정선. 아이처럼 환하게 웃는 모습을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에 담을 수 있는 정선으로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알아보기
    닫기
  • 꽃이 피어날 것 같은 고을

    꽃이 피어날 것 같은 고을

    지역경상북도 봉화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09-26 호감도

    꽃이 피어날 것 같은 고을

    • 프롤로그
    • 1.말 그대로 ‘환상’열차
    • 2.전국에서 가장 작은 대합실
    • 3.애환을 담다
    • 4.용의 갓
    • 5.출렁, 생명줄 같은 다리
    • 6.숲의 비밀스런 공간으로
    • 7.잠시 식혀가는 곳
    • 8.정감가는 먹거리
    • 에필로그

    꽃이 피어날 것 같은 고을

    - 경상북도 봉화군 -

    경상북도 봉화는 오염되지 않은 산림과 그 자연 경관의 화려함이 유명한 고을입니다. 전통과 문화가 잘 알려지지 않을 만큼 외진 지역이라 하는 봉화에서 또 한 번 고지로 들어섭니다. 접근하기도 힘든 외진 마을에, 근대적인 향수가 물씬 풍기는 승부역이 가만히 기다리고 서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나 나올 법 한 오래된 간이역인 이곳으로 철도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작은 간이역에서의 사소한 여행으로 커다란 추억을 찾아 떠나라!’입니다.

    승부역 근처, 낙동강을 따라 내려가면 ‘눈꽃마을’이 나온다. 실존하지 않는 마을이라고 하는데, 왜 표지석이 서 있을까?

    “겨울에만 나타나는 마을이라구요?” “그래, 눈꽃마을은 눈이 쌓여 새롭게 만들어지는 경치가 사람이 사는 마을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와, 그러면 그 때 찾아오는 사람들이 눈꽃마을의 주민들이 되는 거네요!”

    태백산맥을 넘고, 둘러가는 영동선의 간이역은 이곳 뿐만은 아니다. 하지만 그 규모가 가장 작다고 알려진 승부역. 과연 이곳에서는 어떤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을까?

    “꿈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역이예요. 이 작은 대합실에 있으니 작은 세상에 혼자 떨어진 기분이 들어요!”

    “작다는 이유 때문에 유명한 곳이 아닌 것은 확실한 것 같구나. 승부역이 엽서에 적혀있는 글은 애잔함과 따스함이 느껴지지 않니?”

    이 험난한 산골에 지어진 철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있을지 생각해보면 그 슬픔이 아득하다.

    “이런 척박한 지형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들어갔을까요?”

    “그들의 애환을 위로하고, 이 역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애환을 전하기 위해,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이 남은 기념비가 세워져 있단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는 용머리를 닮은 바위가 보인다. 곧 용이 하늘로 승천할 것만 같은 절경이다.

    “깎아지른 절벽과 그 아래에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까지, 누구나가 탐낼만한 안식처가 아닐까 해요.”

    “하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옛날에는 귀향을 오는 곳이었다고 하는구나. 그 중 절출장군이 저 바위에 ‘용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

    승부현수고는 승부마을과 승부역을 이어주는 ‘출렁다리’라고 불린다. 지금 재건설되어 있는 다리 말고, 원래 목교였던 예전이 궁금해진다.

    “출렁출렁, 발을 올리니 다리가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출렁다리라는 별명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역과 연결된 다리가 두 개인데, 하나는 차량통행이 가능한 무명교란다. 저 다리에게 이름을 한 번 지어보겠니?”

    열차가 다니는 터널을 이렇게나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산 중턱을 깎아내고 들어선 레일을 보니 그 시절 기술이 참 궁금해진다.

    “승부역에서 이어져있는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길을 따라왔는데, 이렇게나 잘 지어진 터널이 떡하니 나오니 조금 놀라워요.”

    “하지만 자연과 잘 어울려서 시간을 지나온 오래된 터널의 모습이 꼭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 않니?”

    산길을 따라가다 만난 시원한 약수터. 물이 졸졸졸 흘러나온다. 이 시원한 투구봉약수에는 신비한 전설이 있다던데?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후퇴를 하던 중에 이곳에 다달았단다. 위장병에 걸리고 옻이 올라 고생하던 병사들은 이 투구봉약수를 마시고 바르자 병이 나았단다. 그리고 그들은 이 힘을 빌어 전투에서 승리햇다고 하는구나.”

    “정말 말 그대로 신비의 약수군요!”

    맷돌이 돌아가는 소리, 토동 콩이 맷돌 안에서 갈리며 내는 사각사각 하는 소리가 정겹게 느껴진다.

    “건강한 음식이 많은 곳이네요. 메밀, 송이, 감자 등등. 승부 먹거리 장터 음식들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에요.”

    “지역의 대표음식이 빠진 여행은 서운하지! 봉화의 특산물을 이곳 승부 먹거리 장터에서 즐기면, 봉화여행의 화룡점정이 된단다.”

    승부역의 앞 광장에는 시 한편이 쓰여 있습니다. 하늘도 세평 / 꽃밭도 세평 / 마당도 세평이다 / 영동의 심장이요 / 수송의 동맥이다 / -시기미상의 한 역무원. 담담하게 승부역에 대한 이야기를 읊어놓은 이 시는, 작고 소박한 역, 승부역에 대한 그의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이 시는 승부역의 감성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는 하나의 관광 명물이 되었답니다. 여러분은 작은 간이역 승부역에서, 어떤 시를 쓰게 될까요? 그것은 커다란 추억이 되어 앞으로의 인생에도 감동이 될 것입니다.

    알아보기
    닫기
  • 달달한 보랏빛 유혹

    달달한 보랏빛 유혹

    지역충청북도 영동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달달한 보랏빛 유혹

    • 프롤로그
    • 1.짙은 과일 향
    • 2.브랜드 위상 드높이기까지
    • 3.오감으로 즐기는 영동와인
    • 4.국내 1호 와이너리
    • 5.어디서 봤더라?!
    • 6.나만의 와인을 새기다
    • 7.와인의 눈물, 느껴질까?
    • 8.국산 와인의 자존심
    • 에필로그

    달달한 보랏빛 유혹

    - 충청북도 영동군 -

    주요 도로에 깔린 감나무는 지역 과실수로 지정되어 있는 충북 영동. 제철과일인 붉은 홍시가 주렁주렁 매달려 가을 나들이를 나선 사람들을 더욱 기분 좋게 합니다. 소백산맥의 추풍령 자락에 위치한 영동의 자랑은 감뿐만 아닙니다. 포도, 복숭아, 사과 등 사시사철 당도 높고 색과 향이 진한 과일들이 넘쳐납니다. 그중 특히 효자 노릇을 하는 건 단연 포도일 겁니다. 국내 1호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국산 주류의 자존심이기도 합니다. 전국 제1의 포도 주산지로 입과 눈으로 와인을 음미하라, 이것이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입니다.

    영동역에서 10분 떨어진 주곡리에는 입구에서부터 은은히 퍼지는 과일향기가 코끝에 닿을 것이다.

    “이곳에 농가형 와이너리가 40개 정도 된다는데, 국내 최고의 와인이 된 비결이 뭐죠?”

    “그건 영동의 날씨 때문이 커요. 내륙 산간지방이라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커 포도뿐 아니라 모든 과일의 당도가 높지요. 일교차가 크면 낮에 많은 일조량으로 생성된 당분이 밤에 호흡으로 소모되지 않고 과실에 축적되기 때문이에요.”

    영동 와인코리아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이름은 샤토마니. 물이나 다른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순수 영동 포도로 만든다.

    “샤토는 프랑스어로 일정면적 이상의 포도밭이 있는 곳으로 와인을 제조 및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와이너리 이름에 붙는 명칭이고, 마니는 처음 와인코리아가 터를 이뤘던 영동 마니산에서 따온 거예요.”

    “그러고 보니 마니산 인근 폐교를 리모델링한 것이네요!”

    와인코리아 체험장에 들어서는 순간 달콤한 포도향이 먼저 반긴다. 이곳에 들른 사람들에게 와인코리아는 다양한 체험 및 즐길 거리를 거침없이 내어준다.

    “2층에 샤토마니의 와인 라벨을 전시한 갤러리가 있으니 한번 가보세요. 또 신청만 하면 누구나 자신의 와인 라벨을 만들어 붙여갈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네. 그런데 와인으로 족욕도 할 수 있다는 게 맞나요?” “지금도 보세요, 저기 저 사람들, 와인이 담긴 족욕통에 발을 담궈 피로를 씻고 있잖아요.”

    와인바, 와인시음실, 와인셀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지만, 지하토굴저장고로 가면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 저장고가 특히 장관이다.

    “잘 보관된 와인일수록, 또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치가 더 올라가죠? 그래서 어떤 오크통에 얼마나 있었는지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는데, 맞나요?”

    “맞습니다! 와인은 온도와 습도 등을 맞춰 보관해야 해요. 아무리 좋은 와인이어도 보관을 제대로 못하면 가치가 확 떨어져요.”

    와이너리를 구경한 뒤 포도나무 아래에서 와인족욕을 즐기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다. 하지만 샤토마니의 다양한 라벨을 구경하다 보면 더 재미난 사실을 알게 된다.

    “박신양 와인, 들어보셨나요? 바로 저겁니다. 신양 씨가 일본 팬미팅 때 선보인 거죠.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등장한 와인 종류도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세요.”

    “그러고 보니 드라마가 끝난 뒤 협찬문구 뜰 때 ‘와인코리아’를 본 적이 있어요. 과연, 여기서 생산한 와인이 드라마 협찬으로 많이 소개되고 있었군요.”

    와인의 재미 중 하나가 바로 라벨이다. 라벨은 와인의 얼굴로 어떤 그림과 이야기가 담겼는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우리 와인코리아는 다방면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와인 라벨을 늘려가고 있어요. 한정판으로 출시한 히딩크 와인은 2002번이 가장 먼저 팔렸지요.”

    “저같이 유명인이 아닌 사람도 신청할 수 있나요?” “물론! 원하는 사진이나 문구를 라벨에 새기면서 자신의 특별한 와인을 만드는 거지요.”

    와이너리 투어의 백미는 와인 시음. 와인을 담고 흔든 뒤 잔 안에서 떨어지는 것을 와인의 눈물이라 한다. 농도가 진할수록 오래된 와인이다.

    “와인은 드라이한 것부터 시작해야 각각의 맛을 느낄 수 있다니까, 마지막은 스위트레드로 할게요.”

    “샤토마니 와인 중 가장 인기 있는 종류랍니다. 자, 두 분도 한번 맛을 보세요. 참고로 와인잔은 서로 엇갈려 부딪쳐야 맑은 소리가 난답니다.”

    영동 포도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시장에 수출되고 있는 건 지속적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브랜드 위상을 높여온 덕분일 것이다. 이곳이야말로 한국형 와인의 자존심 아닐까?

    “맛을 보니 어느 와인과 비교해도 풍부한 맛을 따라올 데가 없는 것 같아요. 군에서도 와인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와이너리를 더 만들고 있다죠?”

    “맞습니다. 100개를 만든다죠. 거기에 우리 와인코리아가 더해지면 모두 101개의 와이너리가 생겨나는 격이니, 영동에서 101가지 와인을 맛볼 수 있는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주곡리에 있는 와인코리아는 중세 서양의 성곽 외관을 하고 있습니다. 포도 수확철인 8∼10월에 본격적인 와이너리투어가 이루어지는 주곡리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이 바로 와인저장굴입니다.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으로는 수백 개 오크통이, 오른쪽 벽에는 샤토마니부터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누보와인, 미사주, 복분자주에 이르기까지 십수 개의 토종 와인병들이 죽 진열돼 있습니다. 와인을 마시지 않고, 숨만 쉬어도 취할 것 같은 진한 향기를 호흡할 수 있는 국산와인 1번지 와인코리아. 이곳에 와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설레지 않나요?

    알아보기
    닫기
  • 기름진 살이 오른다

    기름진 살이 오른다

    지역전라북도 고창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기름진 살이 오른다

    • 프롤로그
    • 1.풍천장어의 참맛을 보러 가자
    • 2.왜 풍천장어라고 할까?
    • 3.당신의 선택은?
    • 4.자연산보다 더 자연산 같은
    • 5.남성에게만 좋다고? 아니!
    • 6.선운사를 병풍삼아 신선노릇 한 번
    • 7.고소함에 감칠맛까지
    • 8.가을, 겨울 끄떡없다
    • 에필로그

    기름진 살이 오른다

    - 전라북도 고창군 -

    고창하면 풍천 장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북 고창 선운사 앞을 흐르는 고랑의 이름을 딴 풍천장어는 겨우내 몸을 숨기고 있다 가을철 그 기름지고 땡땡한 살점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보양식으로 제격인 장어는 유명인들의 보양식으로도 손꼽힐 만큼 그 힘과 맛을 자랑합니다. 특히나 복분자 술과 함께 먹는 풍천장어는 긴말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식당을 들어갈 때 푸석했던 얼굴이 나올 때는 반질반질 윤기가 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제안하는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은 ‘고창의 힘! 풍천장어를 탐하고 오라’입니다.

    고창에 도착하면 거리마다 속속들이 풍천장어를 내건 간판들이 보인다. 그 간판의 수 정도면 괜히 풍천장어 풍천장어 하는 것은 아닐 터.

    “여행 중에 제일이 식도락 여행 아니겠어? 오로지 맛을 위해 떠나는 거지.”

    “그래, 식도락 여행 좋지! 벌써부터 장어 굽는 냄새나 나는 것 같아. 풍천 장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맛집이 있을까?” “풍천은 어디든 맛있을 것 같아. 그 명성이 괜히 나온 거겠어?”

    강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지형을 따 붙은 풍천. 선운사 앞의 도랑에서 흘러드는 인청강 일대에서 잡히는 풍천장어를 으뜸으로 치는 이유는 뭘까?

    “그런데 왜 사람들이 풍천장어를 으뜸이라고 할까?”

    “그건 장어의 맛도 맛이지만 지형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지. 서해 바닷물이 들어와 민물과 바닷물과 합쳐진다고 해서 풍천이라고 부른데. 그래서 풍천장어라고 하지. 예로부터 고창갯벌 풍천장어라고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정도로 장어 중엔 으뜸이야”

    고창의 수많은 장어집 중에서도 두 가지 선택권은 있다. 장어와 함께 남도식 상차림을 받아 볼 것인가, 오직 장어만을 만나고 올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

    “그런데 정말 어디 가게로 들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셀프 장어집도 보이고.”

    “풍천 장어집은 반찬의 가짓수가 적고 직접 장어를 구워야 하는 셀프 장어와 푸짐한 남도식을 맛보며 장어를 제대로 구워주는 남도식 상차림 이렇게 두 부류의 가게를 선택할 수 있어 어떤 곳에서 맛볼래?”

    고창의 장어가 양식이라 하여 반감이 든다고? 풍천장어도 대부분이 양식이지만 최근에는 갯벌에서 직접 기르거나 바닷물에서 몇 개월간 축양을 하여 자연산과 다름없다.

    “그런데 양식장이 보이는 걸 보면 자연산은 아닌가보네.”

    “그래도 실망하긴 일러. 인공 사료를 쓰지 않고 순수한 해수로 양식을 하기 때문에 거의 자연산이나 다름없다고! 일단 먹어보면 알거야.” “어디, 한번 먹어볼까?”

    고창의 또 다른 명물 복분자는 장어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복분자 한 잔에 장어 한 점을 드신 아저씨는 껄껄 웃으시고 아주머니는 쑥스러운 듯 볼이 발그레해진다.

    “다들 복분자와 함께 곁들여 먹고 있어. 장어가 스태미나 식품으로 알려져서 그런가봐. 복분자도 그렇고 특히나 남성에게 좋다니까. 그러니 조금 낯 뜨겁긴 하다.

    “그런데 꼭 남성에게만 좋은 건 아니야. 피부미용이나 노화를 억제하니 여성들에게도 얼마나 좋다고.”

    선운사의 여름에는 상사화가 지천으로 핀다. 상사화가 지고 단풍이 들어서면 비로소 장어의 기름기가 가득 찬다. 선운사를 병풍삼아 먹는 장어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복분자 한 잔 곁들이고 장어 한 점 먹으니 다른 게 부러울 게 없다. 그렇지?”

    “그럼! 당연하지. 상사화가 지고 단풍이 든 선운사를 바라보며 먹는 장어라. 옥황상제도 요새는 전북 고창서 온 사람을 보면 풍천장어 맛을 몰래 물어 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거겠어?”

    장어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지만 장어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한 소금구이와 비린맛과 느끼함을 잡는 양념구이 둘 다 양보할 수 없게 된다.

    “풍천장어는 기름기가 많이 돌아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구나! 살점도 도톰하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네. 내 입맛엔 소금으로 간을 한 소금구이가 딱 맞는 것 같아.”

    “그래? 난 양념장을 덧발라 구워먹는 양념구이가 더 맛있는 것 같은데? 느끼한 것도 덜 하고.”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찾게 되는 보양식. 그중에서도 풍천 장어는 원기회복에 그만이라 찬바람이 불어와도 끄떡없다.

    “오늘 장어 제대로 맛보고 간다. 올 겨울은 한파, 눈보라가 몰아쳐도 끄떡없겠어. 벌써부터 몸에 기운이 가득 찬 것 같은데?”

    “벌써? 어디보자. 정말 그런 것 같은데? 내년 여름에도 꼭 다시 찾아와 원기를 보충하고 가야겠다. 그때는 가족들과 함께~”

    비릿한 맛에 흙내가 난다고 꺼리는 분들도 풍천장어 한 점을 먹고 나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에 두말 않고 한 점을 더 집는다고 합니다. 장어 본연의 고소한 맛을 즐기고 양념을 더해 감칠맛까지 느끼면 그보다 더 좋은 호사가 어디 있을까 하는 느낌까지 듭니다. 바닷바람 몰고 와 고소함과 뻘의 흙내가 묻은 풍천장어는 보양식을 찾는 성인뿐만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들이나 수험생에게도 좋은 영양식입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지친 몸을 달래고 싶다면, 찬바람이 불어 몸이 허하다면 고창의 힘! 풍천장어를 탐하러 떠나보세요!

    알아보기
    닫기
  • 어깨춤이 절로 나네

    어깨춤이 절로 나네

    지역경기도 평택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어깨춤이 절로 나네

    • 프롤로그
    • 1.땅과 함께 숨 쉬는 놀이
    • 2.판굿과 고사
    • 3.흥겨운 가락
    • 4.아슬아슬 버나놀이
    • 5.누가 등장할까?
    • 6.무동 놀이 시작!
    • 7.꽃이 피네
    • 8.아름다운 곡선
    • 에필로그

    어깨춤이 절로 나네

    - 경기도 평택시 -

    북쪽에 화성시, 동쪽에 용인시와 안성시, 남쪽으로는 충청남도와 접하는 경기도 남서부에 있는 도시, 평택. 평택 국제 중앙 시장, 삼봉집 목판, 팽성읍 객사 등 평택에서 보아야 할 것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으라면 역시 평택 농악을 꼽아야 할 것입니다. 귀를 때리는 꽹과리 소리와 흥겨운 소고 소리, 구성진 태평소 소리가 한 데 어우러져 나오는 농악은 언제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입니다. 평택 농악은 지방 농악 중에서도 특별한 것이라고 하니, 한 번 들어봐야겠지요? <트래블아이>가 제안합니다. ‘평택 농악을 즐겨라!’

    소샛들을 끼고 있는 평택은 농경문화가 발전한 곳. 평택 농악은 평택시 팽성읍 평궁리를 중심으로 웃다리 농악과 평궁리 두레농악이 결합된 형태다.

    “하루 종일 땀 흘려 일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야. 흥겨운 농악을 통해 의욕을 북돋웠기 때문에 농사를 더 잘 지을 수 있지 않았을까?”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예로부터 농사를 많이 지어 왔던 고장이기 때문에 농악이 발전할 수 있었군요? 그야말로 땅과 함께 숨 쉬며 발전해 온 놀이네요.”

    평택 농악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간단한 상식을 먼저 알아두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두 가지의 순서는 바로 판굿과 고사. 알기 쉬운 말로 배워 볼까?

    “판굿은 기예를 보여주기 위해 벌이는 풍물놀이야. 여러 가지 놀이와 함께 농악대가 진을 짜서 움직이는 진풀이가 펼쳐지지. 평택 농악에서는 무동놀이가 유명해."

    "고사소리는 비나리라고도 하는데, 말 그대로 복이 오기를 비는 소리라는 뜻이야. 현재 평택 농악의 기능 보유자인 최은창은 현존하는 최고의 비나리꾼이란다.”

    평택 농악은 꽹과리, 북, 징, 장구, 소고, 태평소 등을 중심으로 하여 10여 가지의 가락이 빠르고 변화무쌍하게 변주하는 것이 특징. 그 소리를 한 번 들어볼까?

    “자, 귀를 잘 기울여 보렴. 평택 농악의 가락은 맺음이 분명한 겹가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아주 경쾌한 편이지. 평택 농악의 자랑 중 한 가지로 이 빠른 가락에 맞춰진 화려한 진풀이와 고사소리도 꼽아 볼 수 있단다.”

    “저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여지는데요? 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춰야 할 것 같아요!”

    ‘버나’는 곡물을 거르는 데 쓰는 체를 돌리기 쉽도록 가죽으로 만든 것. 버나놀이는 농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이지만 평택 농악의 버나놀이는 한층 더 아슬아슬하다?

    “마치 접시돌리기 같은데요? 어휴, 버나가 떨어질 까봐 심장이 두근두근해요. 어라? 잠깐만! 버나를 공중에 띄운 채로 뛰고, 돌고, 재주까지 넘고 있어요!”

    “하하, 눈을 가리면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없잖니. 피나는 연습을 거친 공연이니 안심해도 좋아. 평택 농악은 언제 만나도 볼거리가 정말 풍부하구나!”

    평택 농악에는 가장한 인물들이 재담을 주고받는 ‘잡색놀이’는 존재하지 않으나, 무동과 사미, 양반, 농부 등의 잡색들이 등장한다. 각각의 차림새를 살펴볼까?

    “양반과 농부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염을 붙이고 갓을 쓴 인물이 양반, 흰 바지저고리에 삿갓을 들고 있는 인물이 농부지요?”

    “맞아. 무동은 노랑 저고리에 붉은 치마를 입고 남색 쾌자를 걸친 아이들로 총 일곱 명이 등장해. 흰 옷을 입고 고깔을 쓴 것이 사미인데, 어린 중을 의미하는 말이지.”

    평택 농악은 우리나라 풍물의 맥을 이어오는 중요 무형문화재이다. 그 중에서도 무동과 사미가 등장하여 펼치는 무동놀이는 단연 뛰어난 볼거리.

    “어른의 어깨 위에 아이들이 올라섰어요! 아직 어린 아이들인데 정말 대단해요.”

    “저것을 동니라고 부른단다. 어른들이 원형 대열을 맞추어 달리고 있는데도 자세에 흐트러짐이 없지? 하지만 동니는 시작일 뿐이야. 동니받기에 동거리까지 보면 아마 기절할 걸?” “동니받기? 동거리? 동니가 끝나기 전에 어서 알려주세요!”

    동니받기는 동니를 하고 있는 무동에게 사미를 더 안기게 하는 것, 던질사위는 동니를 하고 있는 사람이 무동을 머리 위로 올린 다음 다른 동니에게 무동을 던져주는 것.

    “세상에, 저게 정말 제 키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꼬마들이 펼치는 묘기가 맞나요?”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겠니. 판 위에 알록달록한 꽃이 핀 것 같지? 앞뒤곤두는 어른의 어깨 위에 어른 한 사람이 더 올라서고, 그 위에 다시 사미나 무동을 세우는 것을 말하고, 동거리는 이 3무동을 세운 상태에서 무동 두 명을 양 어깨 위에 하나씩 더 세우는 거야.”

    이렇게 볼거리가 많은 평택 농악이지만, 기억에 가장 많이 남게 되는 것은 상모 끝자락에서 돌아가는 한지의 유려한 곡선. 어떤 모습인지 들어보자.

    “넘실넘실, 모자 끝에서 한지가 춤을 추는 것 같아요. 마치 하얀 학 한 마리가 우아하게 날아가는 것 같은 모양새인걸요?”

    “아주 좋은 표현이야. 상모돌리기를 주제로 글을 한 편 써 봐도 좋겠는 걸? 징소리와 북소리가 더해지니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기도 하구나.”

    화려함 속에 소박함이 공존하고 있는 평택 농악. 어느 농악에서나 그러하듯이, 관중들과 함께 어우러져 한 바탕 신명나게 노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납니다. 즐겁게 공연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이 전통을 지키기 위하여 수 년 간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 또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앞으로 수 십 년도, 그리고 수 백 년도 더 이런 아름다운 공연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평택 농악의 아름다움에 반하셨다면, 우리 전통 놀이 문화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알아보기
    닫기
  • 오래된 새로움

    오래된 새로움

    지역부산광역시 서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오래된 새로움

    • 프롤로그
    • 1.동양의 나폴리!
    • 2.느릿느릿, 거북섬
    • 3.절벽 위를 걷다
    • 4.원시 자연 공원?
    • 5.그늘 속에서의 휴식
    • 6.아슬아슬
    • 7.곳곳의 어울림
    • 8.조화로움의 매력
    • 에필로그

    오래된 새로움

    - 부산광역시 서구 -

    예로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라 하는 부산 서구. 이곳에 다다르면 시원한 바닷소리가 울창한 소나무에 쓸리는 듯한 묘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조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둥글게 바다를 감싼 해변이 보입니다. 바로 ‘송도해수욕장’입니다. 그 해변을 중심으로 바다와 울창한 건물 숲이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새로움을 느끼며, 오늘은 부산의 첫 명물로 불리었던 곳들 둘러볼까 합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오래된 것에 대한 새로움과 조화로움에 대해 느껴라!’입니다.

    송도 해수욕장의 전경은 ‘동양의 나폴리’라 불린단다.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바다를 둘러 싼 이 해변의 정취가 불만 없이 그 말을 이해하게 만든다.

    “올해 100살이 된 송도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해수욕장이라고 해. 여름에만 찾는 것이 아니라, 이곳은 이제 사계절 해수욕장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해.”

    “바다에 떠 있는 고래가 참 재미있지 않아? 늘 그 자리에서 송도를 지키며 송도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저 고래는 왜 바다 한 가운데 서 있는 것일까?”

    해변에서부터 시작된 연륙교가 바다를 가로지르더니 한 섬의 등에 닿았다. 본래는 구름다리가 있던 자리로, 부산의 명물로 불린 적도 있단다.

    “연륙교 입구에 세워진 커다란 동그라미 조형물과, 그로부터 이어진 연륙교에는 밤이 되면 더 아름다운 경치를 뽐낸다고 해.”

    “거북섬으로 들어가는 길에 터널 같은 것이 있어! 자연 터널은 아닌 것 같은데, 저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폭은 겨우 1m, 그 길이는 20분을 걸어야 벅차게 다 닿을 정도로 길게 이어진다. 절경을 따라 걷다가 들리는 바닷소리가 쾌감을 더해준다.

    “이 길을 따라가니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야! 좁을 길을 걸어가다 만나는 전경들도 하나도 빠짐없이 특이하고 아름다워!”

    “바다의 빛깔도 너무나 아름답지만, 기암절벽들이 가진 모습도 정말 독특하지 않아? 바위들에 쌓인 겹겹의 색을 모두 세다보면 날이 가는지도 모르겠어!”

    이곳은 말 그대로 기암절벽 전시장이다! 자연이 만들어낸 기암절벽과 그가 키워 낸 소나무 숲이 이루어낸 공원이란다.

    “절벽을 향해있는 벤치가 정말 특이해. 바다 풍경이 아니라 아름다운 역사와 자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정벽을 향해 두다니, 정말 대단해.”

    “아무리 절벽이 마음에 든다고 해도,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빼먹으면 안 된다!”

    안남공원의 산길을 걷다보며 잠시 쉬어 갈만한 그늘을 만나게 된다. 그 옆에는 옛 바다사람들의 생명수이었을 법한 작은 샘물이 하나 흐르고 있다.

    “나무가 자아낸 나무 그늘이 참 포근해. 이렇게 커다란 그늘을 만들어내는 이 나무의 이름은 무엇일까? 또 이 자연의 소리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까?”

    “지금은 이 그늘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지만, 예전에는 이곳이 간절함의 상징이었다고 해. 바다에 나간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니?”

    앞서가던 등산객 아저씨가 장난스럽게 뒤를 돌아본다. 이런, 산 계곡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흔들다리를 흔들며 장난을 시작한다. 얼른 지나가야 하는데!

    “흔들다리가 잇고 있는 바위와 바위 사이의 높이가 정말 아찔해! 이런 풍경을 지날 수 있다는 생각은 누가 했을까?”

    “이 송도해수욕장과 안남공원을 처음 개발한 일본인들도 이런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 했을 거야. 이제는 재정비되어 안정하고, 경관도 더 잘 볼 수 있어!”

    의미를 알 수 없는 조형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안남공원. 산과 바다, 기암절벽을 구경하기에도 많은데, 이것들까지 언제 다 둘러보지!

    “말 머리처럼 생긴 재미있는 바위네. 저 조각 위에 올라앉아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어!”

    “섬세하게 만들어진 조각은 아니지만, 오히려 투박한 모습이 더 재미있어. 자연적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바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암적벽과 어울려서 재미있는 조각상들이 이어져있으니 볼거리가 정말 많구나!”

    송도해수욕장에서 이어진 산책로와 안남공원까지. 재미있는 풍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한 쪽으로는 끝없는 부산바다, 다른 쪽으로는 치솟은 빌딩들까지. 이런 조화가 또 있을까!

    “해녀가 물질을 하고 있어! 아직도 해녀가 있구나. 망망대해에 혼자 떠 있지만, 바다에 잘 어우러진 모습이야.”

    “빨간 등대의 모습도 너무 아름다워. 온통 푸르거나 흰색의 방파제의 모습만 보다가 선명한 색의 등대를 보니, 그 강렬함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의 해수욕장이, 아직도 굳건하게 그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가요? 언제나 아름다웠을 것만 같은 이 부산 서구의 ‘송도 해수욕장’은 자연재해를 겪기를 여러 번. 그 결과 잘 정비된 안전하고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들려 오래된 아름다움에 대한 정취를 느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제는 슬프지 않은 모습과 역사를 가진 송도 해수욕장. 그리고 그 해변의 길은 아름다움과 조화에 대한 답을 들려줄 것입니다.

    알아보기
    닫기
  • 섬진강을 흐르는 효를 따라 걷다

    섬진강을 흐르는 효를 따라 걷다

    지역전라남도 곡성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섬진강을 흐르는 효를 따라 걷다

    • 프롤로그
    • 1.철쭉이 핀 길을 따라 걷다
    • 2.효의 고장, 곡성
    • 3.삼백화의 길
    • 4.돌담길을 따라 듣다
    • 5.이야기가 살아나다
    • 6.팻말을 차다
    • 7.심청이 되다
    • 8.효와 자연
    • 에필로그

    섬진강을 흐르는 효를 따라 걷다

    - 전라남도 곡성군 -

    ‘효(孝)’라는 글자의 의미를 알고 계시나요? 부모는 공경해야 한다, 혹은 자녀라면 꼭 행해야 하는 것이다. 정도로 알고 계시지는 않나요? 이번에는 부모가 흙이 된 후에도 자녀로서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의 효(孝)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효의 대표라고 하면 고전 설화인 ‘심청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심청의 이야기를 마음 깊이 새기고, 그것에 대한 의미를 이어가고 있는 전남 고성으로 가 보겠습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효도를 해야 하는 이유를 깨달아라!’입니다.

    철쭉 축제에 온 듯, 철쭉이 가득 피었다, 철쭉이 따라 핀 흙길을 차근차근 밟아가자니, 효녀 심청의 모습도 이리도 꽃다웠을까, 생각하게 된다,

    “저 멀리 언덕의 위에 정자 하나가 세워져 있어요! 심청 효심 동산 위에 서 정자이니 그 또한 의미가 있는 것이겠죠?”

    “‘효심정’을 말하는구나. 이곳에 들렸다면 꼭 한번 올라가봄직 한 곳이란다. 저 곳에 오르면 늘 내리사랑을 주는 부모의 마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못 보고 지나치려 해도 그럴 수가 없다. 떡하니 한 글자가 새겨진 표지석이 인생에서 스쳐가서는 안 될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 일까?

    “효(孝)라는 글자가 저렇게나 크게 적혀있는 것을 보니 효심 동산을 제대로 찾아온 듯 싶구나. 곡성의 대표가 되는 글자가 바로 저 효란다.”

    “다른 설명도 없이 그저 효(孝)자를 저렇게 크게 적어 놓은 것을 보니, 역시 효 자체의 의미를 크게 생각하고 있는 곳인 것 같아요.”

    흰불두화, 흰만리향화. 그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꽃이 300그루나 가득히 피어있다. 불교를 상징한다는 이 꽃이 이곳을 가득히 메운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효심동산을 지나 조금 오르면 관음사라는 절을 만날 수 있단다. 그 절은 심청전의 근원 설화라고 전해지는 연기 설화를 배경으로 한다고 하는구나.”

    “아, 세 가지 꽃을 달여 먹으면 모든 병이 낫게 된다고 하는 꽃들이 바로 이것이군요! 심청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했던 간절함을 닮은 꽃이 아닐까요?”

    고요한 마을을 따라 얼기설기 엮인 돌담길이 심청이에게로 발걸음을 이끈다. 심청이의 이야기가 돌담을 통해 들리는 것만 같다.

    “이 마을을 심청이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것만 같은 생생한 마을이네요. 마을 곳곳에서 심청이를 만날 수 있어요!”

    “여러 모습으로 표현된 심청이가 가득하구나. 게다가 전시실을 비롯한 동네 곳곳에 꾸며진 테마들을 통해서 직접 심청전을 체험할 수 있는 심청이야기마을이란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심청이와 심봉사의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이곳에서는 생생하게 살아난 심청이를 만날 수 있다는데?

    “연못 위에 연꽃과 함께 피어난 심청이가 서 있어요! 인당수에 뛰어들었던 심청이가 생생하게 살아난 것만 같아요!”

    “그 뿐만 아니란다. 뱃머리에 선 심청이의 모습에서는 아득한 바다를 내려다보는 두려움과 아버지를 위한 마음으로 가득 찬 용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단다!”

    못의 녹이 조금 흘렀는지, 조금은 오래되어 보이는 팻말이 마을의 모퉁이에 걸려있다. 심청전의 한 구절이 적힌 팻말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 팻말에는 심봉사가 젖동냥을 하고 다니는 이야기가 적혀있어요. 정말 마을 아주머니가 심봉사에게 젖동냥을 해주고 있네요!”

    “그래. 심봉사의 힘겨운 삶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 이것을 보니, 왜 효를 마음에 늘 품고 행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지 않니?”

    삼백화의 전설을 가진 관음사는 이곳과 함께 심청의 이야기를 새롭게 가꾸어 냈다고 한다. 심청이 만들어낸 효에 대한 문화는 과연 무엇일까?

    “이곳에 오니 직접 심청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에요. ‘알음알이 심청’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체험을 하면 심청이에 대해 더 배울 수 있다고 해요.”

    “그렇구나. 하지만 심청이에 대한 것과 함께 ‘효’에 대한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하는구나. 부모에 대한 감사를 배울 수 있다고 하니 체험해 보겠니?”

    체험을 마치고 나오니, 마음이 경건하다. 무거워진 마음을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할 때, 그 곳에는 자연이 있을 것이다.

    “자연을 배경으로 한 효문화센터이다 보니, 조용한 자연 속에서 여태껏 둘러본 효에 대한 것을 다시금 되짚어 볼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자연과 부모님은 참 비슷하지 않니? 효라는 것은 자연이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내리사랑을 베풀어주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되갚아드리는 것이란다.”

    자연은 늘 우리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줍니다. 시간이 지나면 흙으로 돌아가는 나무조차 신선한 공기와 쉬어갈 수 있는 그늘, 이후에는 비옥한 토양이 되니까 말이죠. 하지만 그보다도 더 큰 베품이 바로 부모님의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효’라는 것은 꼭 자기 자신을 희생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공경을 마음에 품는다면, 그것은 늘 여러분의 마음에서 가득히 피어날 것이니까요. 여러분도 전남 곡성에서 직접 심청이 되어,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돌이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알아보기
    닫기
  • 수려한 산천에 시서(詩書)를 펴고

    수려한 산천에 시서(詩書)를 펴고

    지역경상남도 함양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수려한 산천에 시서(詩書)를 펴고

    • 프롤로그
    • 1.달빛을 희롱하다
    • 2.수려한 산천에서 만난 영걸
    • 3.자연을 걷다
    • 4.천년유적에 넋 잃어
    • 5.보석을 감싸다
    • 6.천년의 숲
    • 7.옛사랑이 바스락
    • 8.선비 문화의 원류
    • 에필로그

    수려한 산천에 시서(詩書)를 펴고

    - 경상남도 함양군 -

    두루두루 볕이 드는 땅 함양(咸陽)은 전통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특히 ‘좌안동 우함양’으로 불릴 만큼 일찍부터 묵향의 꽃이 핀 선비의 고장으로 통했던 만큼 유서 깊은 향교와 서원, 누각, 정자 등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특히 누각과 정자는 <함양군지>에 소개된 것만 해도 150개가 넘습니다. 고색창연한 흔적들이 옛사람의 풍류를 전하고 있으니 누각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트래블아이> 미션도 바로 그것입니다.

    함양 정자 문화의 진면목을 맛보려면 안의면 화림동계곡으로 가야 한다. 계곡의 시점이자 이 계곡에서 한때 화림동계곡을 대표하던 정자는 다름아닌 농월정이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진주대첩 때 장렬히 전사한 지족당 박명부 선생이 머물면서 여기서 시회를 열기도 하고 세월을 낚기도 했다지?”

    “‘달빛을 희롱한다’는 이름 그대로, 시원하고 호쾌한 주변 풍광을 거느리고 있구나. 주변에 수많은 반석들하며 쉴 새 없이 흐르는 명경지수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농월정 에서 3km 정도를 올라가면 담록의 담 가운데, 바위섬으로 넓게 펼쳐진 암반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동호정이 우뚝 서있다.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장만리를 기리기 위해 세웠다는 동호정을 좀 봐. 예전엔 이 화림동계곡에 여덟 개의 못과 여덟 개의 정자가 있다 해서 ‘팔담팔정’으로 불리기도 했지.”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맑은 물이 기암괴석 사이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곳곳에 크고 작은 못이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구나.”

    누에 오르는 길은 나무계단을 밟는데, 그 생김새가 이채롭다. 통나무 2개를 잇대어 비스듬히 세운 뒤 도끼로 내리쳐 홈을 파 만들어낸 것이 자연미가 한껏 살아 있다.

    “저 나무계단처럼 정자를 지탱하고 있는 통나무 기둥도 선을 고르지 않았고 길이도 제각각이야.”

    “울퉁불퉁한 바위를 깎아 평평하게 만들지 않고 바위의 모양새에 맞춰 건물을 지으려고 이같이 나무를 다듬지 않았을 거야.”

    동호정과 군자정을 지나 조금만 더 오르면 거연정을 볼 수 있다. 누정 자체의 아름다움은 동호정이 앞서지만, 주변 경치가 수려하기로는 으뜸으로 친다.

    “구름다리를 건너니 거연정이 놓인 자리부터 눈길이 가. 바닥이 고르지 않고 들쭉날쭉한 바위로 되어 있는 게 신기할 정도야.”

    “연정은 계곡 가장자리가 아닌 계곡 중간 바위 위에 걸쳐져 있네. 듣던 대로 정자가 마치 자연의 일부인 양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정말 최고로구나.”

    화림풍류에 젖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계관산을 돌아 빼빼재를 넘어서며 남덕유산과 힘차게 뻗어나가는 은백의 백두대간길을 감상할 수 있다.

    “계곡물이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위에 떠가는 꽃잎을 좇다 보면, 내가 곧 자연이 되고, 자연이 곧 내가 되는구나.”

    “실제 정자 앞을 흐르는 물을 옛 선비들은 ‘방화수류천(訪花隋柳川)’이라고 불렀어.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간다’는 뜻이야.”

    백두대간길을 지나오면 수려한 모습의 상림사계와 마주할 수 있다. 인공으로 만든 숲인데도 그 긴긴 역사만큼이나 아름드리 수목이 많다.

    “위천을 끼고 있어 물안개가 은은히 피어오르는구나. 여름이면 저 산책로에서 연꽃이 햇살에 흥건하게 젖는 모습을 볼 수 있겠지?”

    ”상림사계는 어느 때가 더 아름답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혹적인 빛깔을 다양하게 갖고 있어. 봄이면 연둣빛 신록이 피어나고 가을이면 붉고 노랗게 물들고….”

    마천면으로 가는 길은 지리산 칠선계곡과 백무동계곡을 오르는 길이다. 이 길로 가는 과정에서 넘어야 하는 오도재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든 명소답다. 옛날 내륙지방 사람들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서 이 고개를 반드시 넘어야 했다?”

    “맞아. 그런데, 가루지기전의 주인공인 변강쇠와 옹녀의 전설이 바로 여기서 탄생했다는 거 알고 있니?”

    함양에는 이외에도 둘러볼 곳이 많다. 서원이나 누정뿐만 아니라 고택들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일두 정여창 고택이다.

    “지곡면 개평리의 한옥마을은 집집이 돌담으로 어깨를 맞대고 작은 집 몇 채를 지나니 번듯하게 생긴 큰 집이 나왔어.”

    “일두고택이야. 이 외에도 구한말 바둑 최고수였던 노사초의 생가나 노참판택 고가, 하동 정씨 고가 등 100가구가 넘지.”

    예전에 영남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향했던 길목인 화림동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수려한 계곡의 풍광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정자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본디 ‘팔정팔담’이라 해서 이 길목에 여덟 개의 정자가 있었다지만 지금은 절반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변 바위 위로 정자들이 이어지고. 정자는 주위는 숲과 조화를 이뤄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어내고 있기에 아쉬움은 크지 않습니다. 거기에 지리산까지 품어볼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선비의 풍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나요?

    알아보기
    닫기
  • 1 ... 이전 페이지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페이지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