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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들도 감탄하게 만드는 정경, 홍류동계곡과 황계폭포


사막은 오아시스가 있어 아름답다고 말한다면 산은 물가가 있어 아름다운 것일까. 기기묘묘한 바위와 다양한 나무들이 자라는 모습, 저절로 삼림욕을 시켜주는 숲속 길이 산을 이루는 대부분의 요소라면 폭포와 계곡은 그런 산의 모습에 색다른 변주를 얹어준다. 물이 모여 졸졸거리며 내려가는 소리, 한데 모여 쏟아지면서 내는 굉음, 산행길에서 만나게 되는 한층 시원한 공기, 그리고 물이 있음으로써 조금 더 다양해지는 생태계의 흔적이 총체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리라. 이렇듯 우리의 눈을 한층 시원하게 해주는 명소가 합천에도 두 곳이 있다. 더욱이 오래전 발자취를 남긴 선인들의 감탄사를 끌어낸 곳이라니 한층 더 궁금해진다.

                    
                

최치원이 몸을 숨긴 경치, 홍류동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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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인사를 가는 길목에 이어져 있는 홍류동계곡. 이 일대의 소리길을 걷는 것도 홍류동계곡을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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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최치원이 은둔했던 일대에 세워진 농산정. 정자의 이름도 고운의 칠언절구에서 따왔다.

옛날 가야국이 있던 이 지역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산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야의 산`이라는 뜻으로 불린 가야산.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봉인 상왕봉을 중심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마치 병풍을 친 듯 이어져 있어 하나의 예술작품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중에서도 홍류동계곡은 백미로 꼽히는 경치다. 침엽수와 활엽수가 한데 우거져 있어 가을이면 초록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단풍을 볼 수 있는 곳. 실상 홍류동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름도 꾸준히 흐르는 계곡물에 단풍이 붉게, 노랗게 아롱지는 모습을 빗대어 만들었다니 가을의 아름다움을 절로 상상하게 만든다. 반면 여름에는 불리는 이름이 조금 달라진단다. 푸르게 물든 나무들과 맑게 흐르는 물이 금강산의 옥류천을 닮았다고 해 옥류동으로 불린다고. 이 홍류동계곡을 지나가는 길에만 가야산 19경 중에서 16경을 만날 수 있단다. 더욱이 천년 노송의 솔바람과 함께 경치를 즐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대장경 천년관에서 해인사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만큼 해인사를 갔다 온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이 일대를 지나가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여 대장경천년관부터 시작해 해인사까지, 홍류동계곡을 포함해 해인사 소리길이라고도 한다. 계곡의 물소리를 비롯해 소슬한 바람 소리와 그에 화답하는 나무들의 속삭임, 해인사가 가까워지며 들리게 되는 불경 소리들을 아울러 해인사 소리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리길의 본 의미는 그것이 아니라고. 이로운 것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불가에서는 극락으로 가는 길이란 의미가 있단다.
 
다소 거창한 이름일지 몰라도, 이 계곡에 서려 있는 고운 최치원의 일화를 생각하면 이곳의 의미가 실감 나게 된다. 고운이 사라지기 전, 은둔하며 수도하던 곳이 지금의 농산정 일대다. 그 당시에도 정자가 있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있는 정자는 1936년대에 유림과 고운의 후손들이 힘을 모아 중건한 것이다. 그 건너편의 바위에는 고운이 지었던 칠언절구와 함께 이를 모티브로 삼은 여러 시구가 건너편 바위에 새겨져 있다. 갓과 신발만을 홀연히 남긴 채 신선이 되었다는 고운의 자취를 절로 상상하게 되는 곳이다. 


 

은하수와 옥돌에 비견된 경치, 황계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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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다리처럼 이어지는 모습이 은하수에 비견되는 황계폭포

합천에 워낙 이름난 산이 세 개나 있어서일까, 허굴산은 합천을 대표할만한 산으로 바로 생각이 나는 명승지는 아니다. 그러나 허굴산 자락에 있는 황계폭포는 합천 8경으로 뽑힐 뿐만 아니라 영남에서 자랑할 만한 폭포로도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곳의 경치는 두 개의 폭포가 겹쳐져 만들어진 모습이 흥미롭다. 하단에 있는 폭포는 비스듬히 누워있는 형상이라면 그 상단에 있는 폭포는 15m가 넘을 정도로 웅장하며 깎아지른 듯이 서 있어 그야말로 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준다.
 
남명 조식이 감명받아 황계폭포에 대한 시를 두 번이나 지었다니 그 경치가 무난한 경치는 아닐 터. 아득히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첫 번째 폭포의 정경은 은하수에 비견했고, 두 번째 폭포에서 흘러내리며 생기는 포말은 만 섬의 옥돌에 비교했으니 실로 맑은 물의 청정하고 기운찬 모습을 표현했다 하겠다. 이 시구는 황계폭포로 올라오는 초입에 위치한 정자. 자연정 앞의 시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름이 자연정일까? 조상들의 한문 실력을 미루어 볼 때, 인공의 반대말인 자연의 뜻으로 붙인 것이 아닌 것은 자명할 터. 실제로 한자의 뜻을 미루어보면 자줏빛 안개라는 뜻의 자연(紫煙)이라고 한다. 이 이름은 이백의 시인 <여산 폭포를 바라보며>에서 따온 구절을 붙인 것이라 한다.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이 황계폭포의 정경을 구장산의 물줄기가 만들어낸 여산 폭포에 비견한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두 개의 폭포 아래에 위치한 소는 용이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깊어 신비함을 한껏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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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묵객들은 산과 물이 어우러진 광경을 글로 남기곤 했지요. 합천의 홍류동폭포와 황계폭포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6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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