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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울릉도에는 어디에도 전설이 없는 곳이 없다. 울릉도 하면 떠오르는 투구봉이나 사자바위, 성인봉 전설에는 울릉도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912년 신라장군 이사부는 우산국, 지금의 울릉도를 다스리던 우해왕의 노략질을 멈추려 정벌을 시작했다. 이 때 쓰인 것은 바로 불을 뿜는 나무사자였다. 새로운 무기에 항복한 우해왕은 투구를 바다로 벗어던지며 저 나무사자가 섬을 지키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이 때 천둥번개가 친 뒤 우해왕이 바다로 던진 투구는 투구봉이, 나무사자는 사자암이 되었다는 것이다.

                    
                

산 모양이 성스러워 ‘성인봉’

바위 하나에도 그 옛날 전설이 붙어 있는데 산이라고 없을까. 특히 984m의 높이를 자랑하며 울릉도 최고봉의 자리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성인봉이라면 당연히 얽힌 설화가 있을 법 하다. 대표적인 것이 성인봉 가뭄 설화다. 사시사철 눈비가 많이 내리는 울릉도인 만큼 섬이어도 물은 풍족하기 마련인데 기묘하게 가뭄이 찾아올 때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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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성인봉은 가을에는 단풍이 들어 푸른 바다와 대비를 이루며 눈에 띄는 경치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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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봉에 오르면 오래된 표지석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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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봉의 일부인 알봉분지로 올라가는 산책로

바다로 둘러쌓여 있는 만큼 비가 제대로 내리지 못하면 생활도 팍팍해지고 민심도 뒤숭숭해지기 마련. 이런 상황이 몇 달간 지속되자 섬사람들은 물이 귀해져 야단이 났다. 하여 신력이 용하다는 점집을 찾았다. 점쟁이의 말이 성인봉 꼭대기를 파보면 좋은 수가 있을 것이라고 해답을 주었다. 각자의 손에 삽과 곡괭이를 들고 성인봉 꼭대기에 올라간 마을 사람들은, 산 바닥을 한 길이나 팠지만 뾰족한 수가 생기지 않았다. 삽을 들어 땅바닥을 더 깊이 파고들어 가자, 묻은 지 오래되지 않아 보이는 시체 한 구가 나왔다. 명산 꼭대기에 조상의 묘를 쓰면 자손이 잘 된다는 풍수지리에 따라 몰래 암매장을 한 것일지도 모르나 말해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결국 사람들이 시체를 다른 평지로 이장한 연 후에야 울릉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성인봉을 신성하게 여기는 것도 이처럼 아무 사람이나 들이지 않는 그 신령함에서 온 것이라 보아도 좋을 것이다.
 
성인봉에는 장군 전설도 있다. 어느 날 육지에서 성인봉에서 큰 장군이 날듯하며 장군이 나게 되면 육지가 위협받을 것이니, 미리 땅의 지혈을 끊겠다고 찾아왔던 터. 풍수지리설을 잘 아는 사람이 “여기다”하고 가리켰고, 한 길쯤 파니 피가 솟아올랐다. 이로 인해 울릉도에 큰 장군이 나오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지금도 성인봉에는 실제로 장군 발자국이 한쪽만 찍혀있다. 오른쪽 발자국은 울릉도 어딘가에 찍혀있다고 한다. 이렇게 울릉도에는 여러 전설이 어려 있어, 울릉도 여행객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성인이 노닐듯한 봉우리, 그 안은 심산 유곡

 

성인들이 지낼만한 봉우리라서 그럴까, 평범한 사람들이 이 길을 오르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보는 것만으로 장엄하고 정상을 밞은 발 아래 동해바다의 파도가 넘실대는 것이 올라간 보람을 느끼게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만은 않다. 도동 울릉도 119 안전센터에서 건강걷기 코스를 따라 걷기 40분 가량이면 성인봉 자락에 도달한다. 임도에는 성인봉 가는 길이라는 팻말이 눈에 띄게 붙어 있으니 길 잃을 걱정은 없지만 몇 개의 다리를 건너면 금세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도동리에서 올라가면 관모봉을, 저동 쪽에서 올라가면 간두산을 넘게 되니 북면 나리분지를 통해 올라가는 것을 제외하면 어떻게든 성인봉을 둘러싸고 있는 봉우리를 하나씩은 거쳐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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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내리기 쉬운 나무데크길 양 옆으로 숲이 들쭉날쭉 자라나는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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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봉을 오르다 보면 각종 산야초들이 자유롭게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는 것은 바로 이 성인봉 주변에 펼쳐진 원시림 때문. 귀한 산야초며 각종 천연기념물이 숲 안에 지천으로 깔려 있으니 보는 눈이 있는 사람이면 뭍에서는 보기 힘든 황홀한 광경에 눈을 반짝이기 마련이다. 한편 성인봉에 도착했을 때 경관도 실로 장관이다. 맑은 날에는 성인봉 주변에 있는 다섯 봉우리는 물론이고 한국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섬인 독도까지도 볼 수 있다.
 
현재 성인봉으로 올라가는 등산코스는 총 세 가지가 있다 도동쪽이나 북면 나리분지 방향에서 출발하는 대원사 코스와 KBS 중계코스, 그리고 울릉읍과 북면을 아울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안평전 코스가 그것이다. 그러나 이 세 길이 모든 성인봉을 완벽하게 정복할 수 있는 길은 아니다. 그러기에는 아직도 성인봉 자락에 그 몸을 숨기고 있는 동굴이나 협곡이 많기 때문이다. 산에 발을 들이는 것은 허락하되 완전히 그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 것도 성인봉의 영험함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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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전설이 녹아있는 성인봉.
전설이 궁금하다면 울릉군으로 떠나보자!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07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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