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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음식이 그리울 땐? 보리 밥상의 메카, 서울 중랑구


사가정 3번 출구 골목으로 들어가 직진 후 우측으로 걷다 보면 이름난 보리밥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곳의 보리밥 정식은 보리와 쌀을 7대3의 비율로 섞어 겨울철에는 돌솥에, 여름철에는 가마솥에 지어 내놓는다. 모자라면 얼마든지 더 청할 수 있다. 집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애호박나물, 오이, 콩나물, 가지나물, 유채나물, 씀바귀, 고비나물, 오이 볶음 등 갖은 나물과 상추, 배추속살, 풋고추, 치커리 등 싱싱한 채소 등이 푸짐하게 나온다. 또 계절마다 배추 겉절이, 달래, 생채, 굴 등이 함께 나와 입맛을 돋운다.

                    
                
  • 중랑구 사가정에서는 온갖 반찬이 곁들여진 보리밥을 맛볼 수 있다. 

푸근한 정이 있는 곳

가정집을 고쳐 만든 식당으로 안에 들어가면 포근함으로 다가온다. 상추, 백김치, 무채, 무청 보리밥에 넣고 비벼줄 재료들이다. 예전 베잠방이를 걷어 젖히고 툇마루에 걸터앉아 고봉으로 담긴 꽁보리밥을 순식간에 비우던 옛 어른들의 순박한 식도락이 아스라이 풍기는 정취다. 하지만 어려웠던 시절 보리밥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근사한 보리밥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투박하지만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이런 이유로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젊은 층들에게는 웰빙 음식이다.  

양푼처럼 커다란 그릇에 나물과 채소를 넣어 고추장으로 쓱쓱 비벼 먹으면 별미다. 무 호박 감자를 넣고 묽게 끓인 된장찌개와 나박김치의 시원한 국물 맛이 어우러져 과식하기에 십상이다. 이 꽁보리밥을 각종 반찬을 곁들여 파는 일명 ‘보리밥상’이라고 하는 음식점이 사가정역에서 성업 중이다. 더위에 식욕을 잃은 이들의 입맛을 한껏 돋워주고 있다. 보리 밥상은 한국 고유의 향토 음식이다. 1980년대 정부의 보리 먹기 장려책에 따라 상인들이 잽싸게 차린 것으로 사가정에서 한둘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장사가 잘 되자 이곳 상인들은 보리밥상 집으로 업종을 변경했고 중랑구만의 대표 음식이 됐다. 

 
  • 제철나물을 비벼낸 보리밥은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영양 가득, 우애 가득

젊은 층은 호기심에서, 중장년층 이상에게는 향수에 젖어 먹기도 하는 구수한 보리밥은 영양도 풍부해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쌀보다 지방질, 칼슘, 비타민, 나이신 등 영양소는 특히 각기병, 고혈압 당뇨병의 예방과 치유에 특효가 있고 어린이들의 발육 성장에도 큰 몫을 해 꽁보리밥은 더욱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사가정 보리밥 전문 음식점에는 고추장에 비벼 먹기 좋게 커다란 스테인리스 대접에 꽁보리밥을 반쯤 담고 막장은 물론 호박잎, 풋고추 열무김치, 오이생채, 비듬나물 등 갖가지 반찬이 곁들여진다. 개점 이후 뜻하지 않은 손님 러시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는 음식점은 중랑구 특유의 메뉴를 갖추고 별미를 내기에 온갖 신경을 쓰고 있다.

사가정 보리밥상 집은 각 도마다 특색을 달리하는 보리밥의 특징을 살려 보리밥 마케팅에 활발하다. 충청도에서는 보리에 콩이나 팥을 섞어 인심 그대로 무던한 맛을 풍기게 하고, 강원도에서는 향토색처럼 감자와 강낭콩을 섞으며, 전라도에서는 팥 콩을 꼭 섞는가 하면, 경남 지방에서는 상추와 갖가지 젓갈류를 내놓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런 것들을 이용해 면목동은 각 지역마다의 특색 있는 보리밥상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각 지역 특색을 그대로 모방하진 않는다. 현대인의 입맛에 꼭 맞는 양념을 넣어 중랑구만의 보리 밥상으로 재탄생했다. 현대 식당의 메뉴를 뒤집어 놓는 별미 꽁보리밥이 전국에서 처음 생기기는 중랑구가 불씨를 당긴 셈이다.  이 음식점에서 당초 콩, 팥을 꼭 섞은 꽁보리밥을 영세 상인들을 대상으로 팔기 시작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각계각층의 사람이 몰리기 시작, 지금은 사가정의 별미 음식으로 소문이나 꽁보리밥 전문집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음식점은 열무김치, 고추장, 가지무침, 된장국 등을 곁들여 한 그릇에 팔고 있는데 점심시간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니 말 다했다. 이곳은 타 지역 사람들의 입맛을 당기는 별미 식당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우의를 다지는 아지트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 사는 주부들은 보리밥 계를 조직해 별미로 이웃과의 우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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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을 수 없는 그맛은 바로 어머니의 손맛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 어머니의 정이 그리워진다면 중랑구로 출발~!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01월 2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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