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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가을, 문화재와 함께하는 단풍 명소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뭇 설레는 첫사랑이 떠오르기도 하고 잔잔히 이별했던 기억에 한쪽 가슴이 먹먹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상반기를 추억하며 남은 달은 헛되이 보내지 않으리라 다짐하게 되는 가을날, 쪽빛 하늘을 올려다보며 책 한 권 손에 들고 단풍 명소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울긋불긋한 보습에 반하고 문화재와 함께하여 볼거리 넉넉한 관광지를 소개해 본다.

                    
                

단풍 사이로 피어난 산수화의 고장 운림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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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의 운치가 더해 가을의 운림산방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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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림산방 전시관 내부에는 남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라남도 진도군에 위치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80호,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남화(산수화 화풍의 하나)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유명하다. 허련은 익히 알려져 있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제자로 수묵을 가지고 담대하며 자유로운 형식으로 선비의 마음을 담은 산수화를 주로 그렸다. 가을이면 운림산방 곳곳은 붉고 노랗게 물이 든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선 나무들 사이에 있노라면 그 누구라도 허련처럼 빼어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만 같다. 종종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는 운림산방에는 연못 뒤로 허련이 살았던 방이 보존되어 있다. 전시관에서는 남화의 대표적인 흐름을 살필 수 있는 허련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단풍뿐만 아니라 그림에도 감탄할 줄 아는 감성 마니아라면 운림산방으로 떠나보자.

 

고즈넉한 사찰이 아름다운 대둔산

대둔산이 기암괴석과 단풍이 얽혀 수려한 모습이다.

‘작은 설악산’이라 불리는 대둔산은 전라북도 완주군과 충청남도 논산시, 금산군에 걸쳐 있는 산이다.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하여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가 기암괴석과 더불어 얽혀있어 산세가 극히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가을철이면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이 바위 사이로 얼굴을 내밀어 그 전경이 더욱이 볼만하다. 바다 위를 넘실대는 풍랑처럼 단풍이 살아있는 듯해 대둔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한편 대둔산에는 주요 사찰로 안심사, 약사 및 운주의 화암사 등이 있어 단풍 산행시 절터를 구경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안심사는 6.25전쟁으로 일부 소실되고 지금은 석종계단과 부도전중건비만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아픈 역사의 흔적을 둘러보며 쓸쓸했던 지난 추억을 회고해 봐도 좋겠다. 화암사에는 보물 제662호인 우화루와 명부전, 극락전, 대불각 등이 있다고 보고된다. 주요 문화재가 있는 사찰인 만큼 경건한 마음으로 역사서도 펼쳐보며 둘러보면 좋을 듯하다.

 

수려한 경관에 정신이 맑아지는 백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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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이 비친 백양사의 단풍이 호화롭다.

가을이면 전라남도 장성군의 백암산 전체가 붉게 변한다. 백양사의 애기단풍 덕분이다. 붉게 물든 단풍은 백양사의 마스코트이자 자랑으로 해마다 찾아오는 이들로 북적인다. 절 앞을 고요히 흐르는 연못에 비친 단풍을 바라보는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백양사란 이름은 하얀 양에서 비롯되었는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조선 선조 때 설법하는 가운데 하얀 양이 내려와 스님의 설법을 들었고, 설법이 끝난 날 밤 스님의 꿈에 흰 양이 나타나 ‘저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축생의 몸을 받았는데 이제 스님의 설법을 듣고 소멸하여 다시 천국으로 환생하여 가게 되었다’고 절을 하였다고 한다. 이튿날 바위 아래에 흰 양이 죽어 있었고 그 이후부터 절 이름을 백양사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백양사는 예로부터 훌륭한 큰스님들이 끊이지 않았으며 주변의 빼어난 경관과 기도가 영험하여 정신수양에 좋은 곳으로 전해진다. 홀로 여행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싶거나 바쁜 일상에 휴식이 필요한 트래블피플이라면 백양사에서 가을 단풍을 즐겨보자.

 

배움터에 깃든 단풍 한 자락, 해인사

가을이면 해안사는 단풍이 들어 빼어난 장관을 자랑한다.

고려의 팔만대장경판으로 유명한 해인사는 가을이면 그 진가가 더욱이 빛을 발한다. 사찰 곳곳에 심어진 나무들과 배경이 되는 나무들이 가을의 색을 입으며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다. 가을의 높은 하늘과 그 아래 놓인 사찰과 많은 문화재들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무념무상의 시간이 따로 없다. 한층 맑아진 마음을 안고 발을 내디디며 본격적인 가을 단풍 여행에 심취해보자.
 
해인사의 주요 문화재로는 국보 제32호인 대장경판, 제52호 대장경판고, 보물 제264호인 석조 여래입상 등이 있다. 창건 이후 일곱 차례나 대화재를 만나 현재의 대부분의 건물은 조선말엽에 중건된 것인데 신기하게도 팔만대장경판과 장경각만은 소실 없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오고 있다. 이 밖에도 보물 제518호인 원당암 다층석탑 및 석등, 보물 제128호인 반야사 원경왕사비 등의 문화재도 해인사 내에서 관람할 수 있다. 법보 사찰로 유명해 많은 학인(學人)들로 연중 붐빈다 하니 많은 이들과 함께 속세를 벗어나 배움의 맛을 보고자 한다면 해인사로 떠날 채비를 해보자. 

 

문화재 보는 재미가 쏠쏠한 선운산

가을이면 선운사 주변은 온통 단풍으로 물든다.  

구름 속에서 창선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선운산 역시 단풍 명소로 손꼽힐만하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울창한 수림과 계곡, 사찰과 많은 문화재가 있어 단풍 이외에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창선운사동백나무숲과 도솔암장사송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선운산에 위치한 사찰 선운사에는 선운사대웅전, 선운사금동보살좌상 등의 보물이 안치되어 있다. 선운사 자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단풍 여흥을 즐기는 중에 귀한 보물을 만나러 선운사를 잠시 들러도 좋겠다.
 
선운산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왔다는 선학암, 봉황 머리 모양의 봉수암, 절을 굽어보고 있는 독수리 형상의 수리봉 등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칠산바다와 변산반도, 곰소만 지역의 일몰 광경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늦은 아침에 산을 올라 오후 늦게 낙조대에서 해질녘을 감상하고 내려오는 코스가 좋겠다. 선운사의 별미 음식으로는 조갯국과 표고버섯덮밥, 풍천장어구이가 손꼽힌다고 하니 산을 내려오며 허기진 배는 별미로 달래보면 어떨까.

불쑥 찾아온 가을이 더없이 반가운 요즘이다. 매년 집 앞 공원에서만 가을을 느꼈다면 이번에는 큰맘 먹고 큰 단풍 장관을 만나러 멀리 떠나보면 어떨까. 홀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 등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단풍 여행을 계획 해봐도 좋겠다. 곱게 물든 단풍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다면 지금 바로 집을 나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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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 한마디 트래블아이 한마디
울긋불긋 가을풍경은 정말 아름답죠.  각 지역의 문화재를 둘러보고 별미를 맛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가족, 친구들과 함께 가면 더욱 좋겠죠? :)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9월 0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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