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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국화 옆에서 서정주를 말하다, 미당시문학관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아마 한국인이라면 서정주의 대표 시 ‘국화 옆에서’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서정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한국 현대시를 대변하는 언어 연금술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 고창에는 이러한 서정주의 삶과 시를 살펴볼 수 있는 미당시문학관이 마련되어 있어 서정주의 서정을 느끼고픈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아름다운 고창의 자연과 함께 서정주의 시 세계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노란 국화 향이 코끝을 감돌고 있을 것이다. 

                    
                

미당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

‘살기 좋은 미당 시문학 마을’이라는 안내판이 마을 어귀에서 반겨주는 곳, 바로 미당 서정주의 삶과 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서정주 마을이다. 가을이 오면 마을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노란 국화가 서정주를 그리는 이곳은 미당 생가를 비롯하여 미당시문학관 등이 마련되어 있어 서정주의 정서를 느끼고픈 이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진다.
 

소담스런 서정주 생가의 모습이다.

마을의 어귀에서 조금 걷다가 국화가 양옆으로 나란히 반겨주는 길목을 지나면 서정주가 나고 자랐던 그의 생가를 마주할 수 있다. 2001년 옛 모습을 복원한 생가는 소박하면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둥그런 초가지붕이 정감 가며 낮게 드리워진 담장과 함께 피어난 유채꽃이 그와 닮아있는 듯하다. 주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소담하게 어우러지는 집의 모습을 보노라면 서정주의 시 세계 속, 자연과의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던 이유를 알 것만 같다. ‘나도 그처럼 매력적인 시를 써볼 수 있을까?’ 하는 기분 좋은 설렘에 발걸음이 점점 가벼워진다.
 
마을에는 서정주의 문학 속에 등장했던 장소들을 볼 수 있어 그의 작품세계에 푹 빠져들어 볼 수 있다. 도깨비 집과 서당터, 삼 년 가뭄에도 마르지 않았다는 웃돔샘, 그리고 예전엔 초가집이었지만 지금은 방앗간으로 바뀐 미당의 외갓집은 모두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한 장소들이다. 이곳을 돌아보면서 그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본다면 이야기에 담겨 있는 고향에 대한 향수와 함께 작품 속으로 들어온 듯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당의 빈자리를 가득 채우다

미당시문학관에서 서정주의 삶과 문학세계를 느낄 수 있다.

일제강점기,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갔던 그의 부끄러운 행보와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 시로 맞서 싸웠던 다른 시인들과는 달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던 그가 못마땅하여도 미당 서정주가 20세기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이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에 미당이 떠난 한국 문학의 빈자리는 가슴이 아리도록 크게 느껴진다. 이러한 그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곳, 미당시문학관은 고창의 풍요로운 대지 위에 폐교된 봉암분교를 단장하여 문을 연 곳이다. 시인이 세상을 떠난 다음 해인 2001년 개관한 문학관은 그 어떤 첨단 시설도, 시선을 잡아끄는 신기함도 없지만 아름다운 고창의 자연과 함께 미당의 찬연한 시 세계를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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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가 사용하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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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오르면 미당생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미당시문학관의 전시관은 제1전시동, 제2전시동, 제3전시동 그리고 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실에서는 미당시문학관의 탄생과 변천, 미당의 시와 삶, 문우와 후학들이 말하는 미당을 정리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영상 세미나실에서는 생전 미당 서정주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영상이 상영된다. 4층으로 올라서면 미당 서정주 마을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각각 다른 모양으로 뚫린 창은 그 자체가 고창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내는 액자가 되어주며 고요한 평화로움이 흐르는 마을의 모습을 담은 한 폭의 그림을 선사한다. 
 

가을이면 미당문학제가 매년 열린다.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노랗게 만발하는 국화꽃과 함께 미당문학제가 열린다. 매년 개최되는 미당문학제는 문학과 서정주를 사랑하고 기리는 뜻있는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기 위해 여는 한마당으로서 미당 시 퀴즈 골든벨, 미당 시 읽어주기, 미당 시 낭송회를 비롯하여 먹거리 장터, 민속놀이, 포토존 등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일반 문학제와는 달리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맛볼 수 있다,
 
이곳에 방문하는 날은 그 어느 때라도 좋지만 10월 하순 즈음 문학관과 그의 생가, 묘소를 가득 채우는 그윽한 국화 향을 부디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밤하늘을 수놓는 반짝이는 별처럼 대지를 노랗게 메우는 국화꽃으로 미당 시문학 마을을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것이기 때문. 풍요로운 가을날, 애장하는 시집 한 권을 챙겨 미당 서정주의 자취를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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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수려한 자연풍광 속에서 서정주의 삶과 시에 푹~ 빠지다 보면 아름다운 시상이 떠오르게 되지 않을까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1년 06월 1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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