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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포항의 역사와 일상 엿보기


2,500개의 점포, 4,500명 이상의 종사자, 동해안의 가장 큰 전통시장. 죽도시장을 간단하게 정의하는 말이다. 동해안 근처 경상북도와 강원도의 특산물 집결지이자 유통지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은 규모다. 바닷가 근처라고 해서 해산물만 파는 자그만 시장을 생각했다면 잘못 짚은 것이다. 물건을 쉽고 빠르게, 편하게 배송까지 받을 수 있는 대형마트의 상권 독점이 꾸준히 입방아에 오르는 지금, 죽도시장은 어떻게 관광객들까지 흥미를 끄는 명소로 자리 잡았을까?

                    
                

소소한 좌판 시장이 포항 제철과 쑥쑥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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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삶아낸 문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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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전복이 길손들의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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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의 아침을 여는 모습.

죽도시장 어시장골목에 들어가면 순간 펼쳐지는 풍경에 압도당한다. 여기로 들어와 먹으라며 손님들을 부르는 횟집 사람들, 게와 조개를 찌면서 나는 구수한 향기, 내륙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개복치나 꼼치, 고래 고기까지. 수산물 시장이 시장 전체의 절반만 차지한다지만, 죽도시장에 처음 온 사람들은 갖가지 해산물을 보면서 어시장에 대한 이미지를 새겨 넣기 마련이다.
 
이렇게 없는 것 빼고 다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규모의 죽도시장이지만 그 시작은 소소했다. 원래 갈대섬으로 불릴 만큼 갈대가 많았던 죽도의 늪지대에 일제강점기 이후 사람들이 하나둘씩 좌판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 그 시초. 일제강점기에 이미 다양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수산업 전진기지로써 활용되었기에 수산물 시장이 들어서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포항시에 제철소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동빈내항과 송도 주변의 맑은 바다에서 나오는 조개가 특산물이었다.
 
지금의 모습으로 변한 것은 1970년대 건설되기 시작한 포항제철소의 건립과 함께한다. 13년 동안 지어진 포항제철소는 그간 어항으로서 이름을 떨쳤던 동빈내항의 발전을 멈추게 했다. 포항제철소를 세우면서 진행된 형산강 직강화 공사가 동빈내항으로 통하던 물길을 끊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악조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엄청난 인구가 죽도시장 근처, 포항제철소에 유입되면서 각종 생활용품이나 식료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죽도시장으로 몰려든 것이다. 결국 1980년대까지 죽도시장과 포스코는 형산강을 사이에 두고 사이좋게 포항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로 불리게 된다. 특히 동해선 포항역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포항역 폐역에서 700m 떨어져 있는 곳이라 관광객이 찾기도 쉬운 위치가 되면서, 포항시의 주요 관광지로 부상했다.

 

죽도시장 즐기기- 입맛 따라, 취향 따라

  • 죽도시장의 역사와 함께 한 개풍약국의 모습

죽도시장의 역사와 함께 한 개풍약국의 모습.

죽도시장의 만남의 장소라면 개풍약국이 대표적으로 뽑힌다. 경북도 동해안 지방의 큰 시장으로 손꼽히는 만큼 출입구도 여러 곳이다. 그러나 대표적인 입구라면 바로 이곳. 2013년에는 만남의 광장도 조성되었다. 먹자골목이 위치한 12구역도 바로 이 근처라 여기에서 시장탐방을 시작해도 좋겠지만, 보다 효율적으로 죽도시장을 둘러보고 싶다면 고객지원센터로 가보자. 개풍약국과 포항세명약국 사이의 길로 쭉 직진하면 나오니 찾기가 어렵지도 않다. 여기서 안내 책자를 받아 자기가 원하는 곳을 미리 체크하고 가면 넓은 시장 발품 팔기에 지칠 일도 없을 것이다.
 

  • 어시장골목의 대게. 국산대게는 5월까지가 제철이다.

어시장골목의 대게. 국산 대게는 5월까지가 제철이다. 

어시장 부근이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그 외에도 특색있는 골목들이 줄지어 있다. 닭과 관련된 모든 식재료를 구할 수 있다는 닭골목이 있다. 삼계탕용 재료뿐만이 아니라, 닭발, 염통같이 부위별로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수산시장 옆의 수제비 골목도 소문난 명물거리. 저렴한 가격에 따끈한 다시국물맛이 좋아 장을 보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수협공판장이 위치한 22구역부터는 금방 삶은 문어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문어골목을 비롯해 활어회를 고기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어시장 골목이 펼쳐진다. 물회를 비롯해 대게찜, 활어회, 과메기 등 철에 따라 제각기 다른 수산물이 있어 더더욱 보는 재미가 있다.
 
배부르게 어시장에서 한 끼를 제대로 먹었다면 버스를 타고 포항운하관을 찾아보자. 초기 죽도시장의 발전을 이끌었던 동빈내항의 역사를 볼 수도 있고, 40분가량 포항 경치를 볼 수 있는 크루즈 탑승도 가능하다. 혹은 저녁때 이곳을 찾아 사진동호회에서 소문이 자자하다는 포스코의 야경을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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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화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한 포항시! 이제는 전통시장을 비롯한 관광사업으로 새로운 입지를 다지고 있어요.

트래블투데이 이도훈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2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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