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봄을 맛보다 ‘통영 멍게비빔밥’,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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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봄을 맛보다 ‘통영 멍게비빔밥’


멍게는 바다의 봄이다. 동백이 꽃잎을 뚝뚝 떨구고 어느새 피어난 벚꽃이 사방으로 흩날리기 시작할 때, 통영 앞바다에서는 또 다른 봄꽃 하나가 피어난다. 이 꽃은 참으로 붉고 단단하다. 뭍에서 피어나는 봄꽃들이 저마다의 향을 품고 있듯, 푸른 바다를 수놓는 이 꽃도 싱그러운 바다의 향을 품고 있다. 이 꽃의 이름은 다름 아닌 ‘멍게’다. 그리고 여기 멍게의 풍미를 증명해줄 곳이 있으니 바로 '통영'이다. 오늘은 통영의 자랑이자 별미로 손꼽히는 통영 멍게비빕밥에 대해 알아보자. 

                    
                

한 떨기 꽃처럼 피어나는 ‘꽃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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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중앙시장에 가면 '멍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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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 유통되는 멍게 중 약 70퍼센트는 통영 지역에서 나는 양식 멍게다.

멍게는 측성해초목 멍게과 생물로 다른 말로는 우렁쉥이라고도 한다. 비교적 얕은 바다에서 서식하며 암석, 해초, 조개 등에서 붙어서 산다. 미더덕과 같은 목에 포함되는데, 미더덕보다 향이 강하고 단맛이 깊다. 또 미더덕과는 다르게 쓴맛도 있다. 멍게의 표면은 붉고 돌기가 많이 나 있는 형태다. 혹자는 멍게를 ‘못생겼다’ 하지만, 또 어찌 보면 한 떨기 꽃을 보는 듯 예쁘기도 하다. 프랑스에서는 ‘바다 무화과(Violet)’라는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멍게는 크게 돌멍게, 붉은멍게, 꽃멍게로 나뉜다. 통영은 이 중 양식으로 키우는 ‘꽃멍게’로 유명하다. 통영 꽃멍게는 2월 말부터 수확하기 시작해, 5월에 잡힌 것을 최고로 친다. 4월부터 살을 찌우기 시작한 멍게가 5월이면 속이 꽉 차기 때문이다. 그러나 멍게의 진가를 알게 된 시기는 그리 오래지 않았다. 멍게가 식재료로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이후의 일이기 때문. 통영을 중심으로 남해안 지역에서 멍게 양식이 시작된 것도 이즈음이다. 현재 전국에 유통되는 멍게 중 약 7할은 통영과 거제 앞바다에서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각지에 ‘별미’라고 불리는 음식들이 있지만, 제철 음식만큼 ‘별미’인 것도 없다. 그래서 맛 좀 볼 줄 안다는 미식가들은 이맘때를 놓치지 말고 제철 음식을 찾아 떠난다. 특히 통영으로 떠나는 이들 중 열에 아홉은 멍게 맛을 보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멍게는 그동안 까칠해진 입맛을 되찾는 데 제격이다. 지방질이 거의 없어 열량이 낮고, 노화 방지와 숙취 해소에도 좋다.

 

쓱쓱 비벼 먹는 그 맛 ‘멍게비빔밥’ 

  • '멍게비빔밥'의 맛은 비비는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밥알이 노랗게 될 때까지 비벼야 한다.

멍게는 회를 쳐 먹기도 하고 젓갈, 비빔밥, 초밥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기기도 한다. 다만 특유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특징. 멍게로 만든 다양한 요리 중 처음 먹는 사람이라도 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멍게비빔밥’이다. 멍게비빔밥에는 보통 일주일 정도 천일염에 숙성시킨 멍게가 들어간다. 숙성시킨 멍게를 잘게 잘라 각종 야채와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는다.
 
멍게비빔밥을 더욱 맛있게 먹으려면 무엇보다 ‘제대로’ 비벼 먹는 것이 중요하다. 밥알 하나하나에 멍게가 잘 녹아들도록 정성껏 비벼야 한다. 밥알이 골고루 노란 빛깔로 변했다면 잘 비빈 것이다. 이때 초장이나 간장과 같은 자극적인 양념은 넣지 않는다. 식당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참기름과 깨만 넣어 먹는다. 멍게의 쌉싸래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고소한 참기름과 어우러져 일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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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는 신선한 야채를 곁들여 먹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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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게는 멍게비빔밥 외에도, 멍게회, 멍게전, 멍게전골 등 다양한 형태로 사랑받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멍게비빔밥에 신선한 야채를 살짝 곁들여 먹는 곳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밖에도 멍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멍게회, 멍게샐러드, 멍게전, 멍게튀김, 멍게전골 등 다양한 멍게 음식이 개발돼 통영을 찾는 관광객과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으니 놓치지 말 것. 비빔밥 한 그릇을 뚝딱한 뒤 강구항, 동피랑마을 등 통영의 간직한 그림 같은 풍경을 만끽하고 돌아온다면 더없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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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풍경으로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경남 통영시. ‘바다의 꽃’이라 불리는 멍게의 참맛을 느끼고 와 보세요! 아마 까칠했던 입 안이 어느새 환해질 거예요!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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