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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수놓는 낭만 야경


‘야경’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다. 반짝이는 불빛의 그것이 서로 사랑하는 연인의 마음을 닮아서일까. 야경이 좋다고 조금만 이름이 나면, 그 장소는 금세 숱한 연인들의 차지가 된다. 이 때문에 낭만적인 데이트를 꿈꾸며 소문난 야경 명소를 찾았다가 수많은 인파에 지쳐 뒤돌아서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역 토박이를 통해 알음알음 야경이 괜찮은 곳을 찾아가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일. 약간은 부족한 감이 들지라도 좀 더 평온히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연인과의 데이트를 준비하며 이런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트래블투데이]에서 최선에 절대 뒤지지 않을 차선을 준비해봤다.

                    
                

바다에서 보는 낭만 야경
― 인천 오션 스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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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스코프 너머로 서해와 인천대교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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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스코프는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적 건축물이다. 

인천 송도에는 이른바 ‘인천대교 전망대’로 알려진 전망대가 하나 있다. 그런데 이 전망대, 외관부터 보통 전망대들과는 몹시 다르다. 항만에서나 볼 법한 컨테이너들이 하늘을 향해 각기 다른 각도로 뻗었다. 이 기이한 전망대의 이름은 ‘오션 스코프(Ocean-Scope)’. 버려진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적인 건축물로, 물류 도시인 인천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과 인천대교의 야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 역에서 내려서 2번 출구로 나와 약 500m 정도 직진한 뒤 우측으로 꺾는다. 거기서 다시 300m쯤 걸으면 오션 스코프다. 소문대로 직각의 컨테이너 다섯 채가 하늘을 향해 삐쭉삐쭉 제멋대로 뻗어 있다. 세 개는 서해를 향해, 두 개는 송도 국제도시를 향했다. 멋들어진 야경 전망대를 상상하고 가면 다소 난감하게 느껴질 수 있는 첫인상이다. 그런데 자꾸 보니 또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듯하다.
 
꽉 막힌 컨테이너에서 무슨 야경 감상이냐는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오션 스코프의 컨테이너들은 모두 트인 구조다. 개방형 계단을 깔아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대로 몰아칠 정도다. 오히려 옷깃을 여며야 하는 상황을 걱정하는 편이 낫다. 이곳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넓고 기다란 창문.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붉은 노을과 이윽고 불을 밝히는 인천대교의 야경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 깊숙한 곳까지 뻥 뚫리는 느낌이 든다. 

 

강변에서 보는 낭만 야경
― 대구 동촌유원지

금호강 변에 위치한 동촌유원지는 밤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좋은 장소다. 

동촌유원지는 대구의 동쪽 금호강 변에 위치한 유원지다. 1918년 일본인에 의해 개발된 곳으로, 광복 이후 지역의 대표 유원지로서 자리매김했다. 도심에서 가깝고 풍광이 좋다 보니 전성기였던 7, 80년대에는 학생들의 소풍 장소와 데이트 장소로 주목을 받았다. 지금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학창시절 추억을 되새기고자 하는 사람들, 또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대구 시민들 사이에서 동촌유원지는 나름 이름난 야경 명소다. 금호강을 끼고 있다 보니 화랑교와 아양교 등의 교각과 해맞이 다리 등의 현수교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들 다리의 조명이 밤이 되면 수면 위를 수놓기 때문. 게다가 각종 음식점과 놀이시설, 위락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강변의 야경을 감상하며 봄밤의 여유를 만끽하기에도 좋다. 봄이면 피어나는 복숭아꽃도 볼거리다. 꽃향기를 머금은 강바람이 불어오면, 곁에 있는 연인의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게 보일 테다.

 

호수공원에서 보는 낭만 야경
― 군산 은파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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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의 형상을 딴 은파음악분수와 은파물빛다리는 은파관광지의 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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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깔리자 은파호수공원 곳곳에 색색의 조명들이 불을 밝힌다. 

‘야경’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호수공원이다. 호수공원의 야경은 바다와 강변에서 보는 야경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야경이 한없이 장대하게 느껴지고, 유유히 흐르는 강변의 야경이 호기롭게 느껴진다면, 호수는 그보다 조금 더 친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군산시에는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호수공원이 하나 있다. 미제저수지에 위치한 은파호수공원이다.
 
군산시 서쪽에 위치한 미제저수지는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에 표시되어 있을 만큼 유서 깊은 저수지다. ‘동국여지승람’에서는 이 저수지의 방죽이 조선 시대 이전에 쌓아진 것이라 기록하고 있다. 햇살을 받은 물결이 은빛처럼 반짝인다고 하여 ‘은파(銀波)’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1985년에는 이 인근이 ‘은파유원지’라는 이름으로 국민관광지에 지정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금도 미제저수지라는 이름보다는 ‘은파’가 들어간 명칭으로 더 많이 불린다.
 
은파호수공원은 이 저수지의 남동쪽에, 북서쪽에는 은파시민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명칭은 제각기 다르지만, 수변을 따라 걷다 보면 모두 거치게 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름을 나누어 부르는 의미가 크게 없다. 이곳 사람들은 뭉뚱그려 ‘은파관광지’라 부른다. 이 관광지에서 가장 이름이 잘 알려진 것이 있다면, 은파물빛다리와 은파음악분수일 것이다. 꽃잎 형상을 따 만든 분수와 물빛다리는 밤이 되면 오색 조명으로 물들어 수변을 더욱 아름답게 꾸민다. 춘삼월이면 유원지 입구에서부터 분홍빛 벚꽃 터널이 펼쳐지니 이 또한 놓치지 말 것.

 

연못에서 보는 낭만 야경
― 전주 덕진공원

연못의 중심을 가르는 현수교가 덕진공원의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외지 사람들은 ‘전주’하면 가장 먼저 ‘한옥마을’을 떠올리지만, 전주시에는 또 다른 명소가 있다. 바로 덕진공원이다. 덕진공원은 후백제 때 견훤이 풍수지리에 따라 만든 연못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나, 형태로 봐서는 고려 시대 때 자연적으로 생겨난 호수일 것으로 추측된다. 덕진공원은 본래 여름날 피어나는 연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여름이면 못의 절반 이상이 푸른 연잎과 새하얀 연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야경 또한 아름답다.
 
연못의 중심을 가르며 세워져 있는 아치형 현수교는 어둠이 깔린 덕진공원의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현수교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보트장이 조성돼 있고, 남쪽에는 연이 심겨 있다. 현수교를 건너면 ‘연화정’이라는 이름의 정자에 이른다. 호수 한가운데 마치 섬처럼 떠 있는 정자는 3층 규모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정자의 가장 위층에 올라서면 덕진공원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여느 야경 명승지처럼 화려한 조명이 수놓지는 않지만, 잔잔한 물결 위를 조심스레 어루만지는 소수의 불빛이 저 나름의 낭만을 선사해 준다. 

 

문화재에서 보는 낭만 야경
― 의령 정암루

정암교와 정암루의 풍광이 남강 위에 대칭하여 새겨져 있다. 

의령군은 ‘충의의 고장’으로 불린다.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수천의 민중이 의병을 일으켰고, 벽산 안희제 선생 등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에도 앞장선 바 있다. 정암루는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이 정암나루에서 왜군을 격투시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누각이다. 의령군의 관문인 정암교 옆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데, 앞으로는 남강이 흐른다. 날이 어둑해지면 정암교와 정암루에 나란히 불빛이 들어와 남강 위로 수채화를 그린다.
 
빛이 있는 풍경은 장소를 불문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바다든 강이든 호수든 연못이든 어디라도 상관없다. 사랑하는 연인이 옆에 있고, 온 세상이 눈앞에서 반짝이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곳이 바로 지상낙원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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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사람이 많은 곳으로만 야경 보러 가라는 법 있나요? 우리 주변에도 잘 찾아보면 아름다운 야경을 간직한 장소들이 많이 있답니다. 물론 옆에 있는 사람이 소중해서 그 야경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거겠지만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2월 0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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