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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물길의 중앙, 해운사에서 소망을 품다


창건 연대와 건립자를 알기 어려운 대다수의 절 가운데는 강화읍 갑곶리의 사찰 해운사(海雲寺)도 포함된다. 고요에 휩싸인 야산과 침묵하는 강화해협의 물길을 끼고 있는 이곳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몇 가지 사실과 그동안 방문한 트래블피플의 흔적으로 말미암아 촛불 켜듯 해운사를 밝혀본다.

                    
                

해운사의 지난날과 그것을 아는 돌부처

승보전 앞에 서 있는 건 쌍사자석등이다.

창건 시기의 일은 알 방도가 없으나 조선의 숙종이 다스리던 1682년경 강화도의 금위영에 속하였음은 확실하다. 이때는 사찰의 명칭도 ‘진해사(鎭海寺)’로, ‘일초’라는 자가 승통이란 승려 직책을 맡아보았다고 한다. 그 후 17세기 후반의 폐사는 1690년대 『강도지』라는 문헌의 기록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절터는 신미양요 후에도 무사히 남아있었으나, 1900년 즈음해 화재로 인해 소실됐다 한다. 고로 오늘날의 해운사는 그로부터 몇 십 년이 지나 1963년에 남아있는 절터 위에 작은 법당을 지은 것이 시초이다.
  
해운사의 승보전에는 옛 절터를 상상케 하는 고려 유물이 있다. 이 장소에서 출토된 석조여래좌상인데, 그것이 부처라는 건 다만 앉은 자세와 손 모양, 고고한 분위기로 알아볼 수 있다. 왜냐하면 얼굴 부분은 심히 파손된 상태이기 때문. 석불좌상은 불단의 왼쪽, 자연석 대좌 위에 앉아서 어딘지 모를 곳을 바라보고 있다. 눈, 코, 입 분간은커녕 몸의 세부적 표현도 옅어진 돌부처의 의중을 알기는 힘들다. 그렇다만 그것이 외려 트래블피플의 심연을 들여다보게 하기도 한다.

 

한 구름 아래 오붓한 바다와 경내

강화대교를 건너 해안도로를 타고 올라가 만나보는 해운사는 사찰뿐 아니라 해협의 파란 물결도 누려보는 매력을 지녔다. 민통선이 지근거리기 때문에 지나다니는 차나 행인도 드물어서 온전히 혼자서만 모든 경치를 탐해볼 수 있다. 한편 경내 곳곳은 기와와 석부재가 널려있어 요리조리 피하며 건물을 둘러보는데 승려들이 거처하는 민가형의 요사와 석가모니불을 봉안한 대웅전, 그리고 옛날에 쓰였지만 아직도 물이 고여 있는 우물이 보인다. 약수터가 따로 있으니 우물의 물은 함부로 마시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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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보전이라고도 불리는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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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각 앞으로 부도탑 두 기와 혜화화상사적비가 보인다.

토속 신들을 모신 삼성각 앞에는 경내를 불 밝히는 석등과 생김새가 얼추 비슷하나 목적이 다른 석물이 있다. 돌아가신 승려를 화장한 후 남은 유골, 혹은 그 중 구슬 모양인 사리만 봉안한 부도(승탑)가 둘 세워진 것이다. 그 옆엔 창건주, 그러니까 진해사가 아닌 해운사를 새로이 세운 시주인 혜화 화상의 사적비가 돌 거북 위에 올라있다. 혹 혜화 화상의 얼굴이 궁금하다면 그의 진영이 모셔진 승보전에 가면 될 것. 얼굴 없는 석불좌상도 거기서 반겨줄 테니 들를 이유 만만이다.

 

수많은 염원이 머무르는 절

소원에의 열망이 구축한 돌성은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명물이다.

삶이 벅찬 이에게, 혹은 희망이 샘솟는 이에게도 종교는 항상 구원과 긍정의 형태이다. 힘들고 어려운 장애물을 잘 통과할 수 있게끔 하고, 소원을 이룬 후에 또 다른 꿈을 꾸게 하는 것이 종교의 단일 업무나 다름없는 것. 그러므로 이곳 해운사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가 있다. 기와 옆 나름 큼지막한 돌성에서는 돌이 떨어지거나 성이 와르르 무너지지 않게 손끝에 신중을 기하여 올렸을 트래블피플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방문객들의 소소하지만 간절한 일상의 염원이 훌륭한 모양의 성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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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을 굽어보는 미륵불의 표정이 언뜻 미소 짓는 듯이 인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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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 촛불이 트래블피플의 소원을 이뤄줄까?

언덕에 조성된 단 위의 미륵불은 관대하고 온화해 보인다. 중생을 구제하는 미래의 부처라는 보살, 미륵불. 넓게 펼쳐 내보인 굵직한 손은 중생들을 굽어살피려는 듯 듬직하다. 허나 그가 오로지 한 자세만 고집하여도 내심 속으로는 고민이 많지 않을까 하는 것은 양옆에 놓인 작은 수납장 때문. 안을 들여다보면 항시 불을 밝히고 있는 촛불이 보이는데, 이는 ‘소원성취촛불’이란 것이다. 하여 트래블피플도 강하게 원하는 바가 있다면 향초를 사서 미륵불 옆에 놓아두는 것도 해볼 만할 것. 떠나는 발걸음이 마치 고민을 두고 온 듯 가벼울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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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4월 1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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