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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머무르는 곳, 무성서원


신라에서 태어나 12살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고, 반란을 일으킨 황소에게 보낸 격문 한 장으로 반란을 잠재운 사람을 알고 있는가? 외로운 구름, 고운(孤雲) 최치원의 이야기이다. 최치원은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친 후에 바로 이곳, 정읍에서 군수로 근무하게 된다. 그리고 후에 많은 백성들이 임기가 끝난 최치원을 보내기 아쉬워하며 그를 기리는 사원을 짓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무성서원이다. 무성서원에서는 구름처럼 떠다니다 자취를 감춰버린 최치원이 느껴지는 듯하다.

                    
                

무성서원, 그곳의 이야기

  • 자연과 어우러진 무성서원의 모습

자연과 어우러진 무성서원의 모습

최치원은 비범한 사람이었다. 10살 때 사서삼경을 읽고, 12살에 조기 유학길에 올라 당나라로 향했을 만큼. 그는 유학 후 신라로 돌아와서 벼슬을 하며 어지러웠던 나라를 정리하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개혁을 꿈꾸고 세상을 바꾸기를 원했지만 신분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자취를 감추었던 최치원의 큰 뜻은 이곳 무성서원에 고이 남아있다. 당시에는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않았겠지만, 최치원의 뜻과 넋을 기리는 공간이라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서원이란 조선시대에 생겨난 기관으로 명현의 제사와 지역의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이 함께 진행되는 사설기관이다. 이러한 서원은 조선 말기까지 전국에 약 650개가 있을 만큼 번성하였지만, 1868년부터 1871년까지 흥선대원군에 의해 47개의 서원만이 남은 채 모두 훼철되어버리고 만다. 전북 정읍시의 무성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47개 중 한 곳이다. 

 

유생이 되어 걸어볼까

  • 조상들의 학업에 대한 의지가 돋보이는 현가루

조상들의 학업에 대한 의지가 돋보이는 현가루

무성서원의 입구에는 비가 서 있다. 그중 영상이최응불망비가 바로 무성서원을 남게 해 준 이최응을 기리는 비이다. 흥선대원군의 형인 이최응은 당시 조선의 영의정으로 역임 중이었는데, 무성서원의 철폐를 안타까워하던 그의 도움으로 철폐를 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무성서원을 방문한 트래블피플은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한번 발걸음을 멈추고 보고 갔으면 하는 바이다.
 
서원은 보통 교육과 제사의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는데 무성서원의 구조는 앞 쪽에서는 공부하는 곳이 있고, 뒤 쪽에서 제사를 지내는 곳이 있는 전학후묘의 모습이다. 무성서원을 향해 가다보면 제일 먼저 정문이자 2층에 유생들이 휴식을 하는 공간이 있는 현가루가 보인다. 현가루란 논어의 현가불철(絃歌不輟)에서 따온 이름인데 그 뜻은 거문고를 타며 노래를 그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학문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이름이다. 이름의 뜻을 알고 나니 옛 선조들의 학업에 대한 의지가 아주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 현재도 각종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명륜당

현재도 각종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명륜당

현가루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강학공간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유교 교육을 상징하는 은행나무다. 이 은행나무가 노랗게 익어서 물들 때 더욱 아름다워질 무성서원을 상상해본다. 은행나무의 주변으로 명륜당이라는 건물이 보인다. 명륜당은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던 건물로 오늘날의 교실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곳에서 열정적으로 학업에 매진하는 유생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은 기분 탓만이 아닐 것이다. 무성서원 명륜당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유생체험이 가능하니까 말이다. 
 

  • 명륜당에서 바라본 내삼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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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원 입구에 우두커니 서 있는 각종 비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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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륜당에서 바라본 내삼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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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입구에 우두커니 서 있는 각종 비석들

강학공간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사당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나온다. 이곳은 신문(神門)이라는 이름을 가진 문인데 총 세 칸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내삼문이라고도 한다. 내삼문을 통과하면 제향공간 태산사가 나온다. 현재는 최치원을 비롯해 총 7분을 배향하고 있다. 문에 태극 문양이 상하로 그려져 있는 모습이 멋스럽다. 그 밖에 담장 너머에는 강수재와 각종 비 등이 남아있으며, 최근에 복원한 고직사 역시 많은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으니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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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은 좌절했지만 후에 그에게서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 결국 신분제는 사라지게 됩니다. 이처럼 트래블피플도 무성서원에서 세상을 바꾸는 힘을 얻어 가길 바랍니다~

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6년 09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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