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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만나고 사람도 만나는 양평 물맑은시장


강이 가깝고 햇빛이 잘 드는 버드나무 마을과 너른 플을 차지하고 있는 마을이 만나서 생긴 지역, 바로 양평군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함께 만나는 지역이라 그런지 동국 문헌에 따르면 1770년대에 이미 시장이 열리곤 했던 지역이다. 현재 양평 물맑은시장으로 이어지는 오일장의 역사는 19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다고. 강원도의 각종 물산은 양평을 거쳐야 했을 만큼 물길 교통의 요지였지만 지금은 근방에서 자라는 친환경 농산물, 양평 한우 등을 파는 근거리 시장으로 변했다. 그래도 오일장이 들어설 때면 근처 양평역에서 오는 관광객들로 흥겨운 분위기가 돈다.

                    
                

오일장, 입도 눈도 귀도 즐겁다

  • 노릇하게 튀겨내는 한마리 통닭의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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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릇하게 튀겨내는 한 마리 통닭의 자태

장날과 장날이 아닌 때의 물맑은시장의 경치에는 커다란 차이가 난다. 장날만 되면 색색의 파라솔과 천막이 열을 지어 있지만 평소에는 그저 한적한 동네 시장이자 읍내 번화가의 모습만 보이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음식점이며 각종 생필품들을 구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장날은 장날의 재미가 있는 법. 뜨끈한 국물을 자랑하는 국밥이며 부꾸미, 팥죽 같은 주전부리 음식들을 구경하면 어느새 쌈짓돈이 털릴 위기에 처한다. 더 나아가 한 마리 통닭, 부침개, 도래창구이 등의 오일장 명물까지 만나면, 먹고 싶은 것은 여러 개인데 위장은 하나뿐인 아쉬운 상황에 부딪히곤 한다.

오일장, 토요야시장마다 벌어지는 라디오 중계도 쏠쏠한 재미를 안겨준다. 오일장이 열릴 때는 시장 상인과 양평 주민들이 돌아가면서 DJ를 맡는다. 시장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하기도 하고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음악을 틀어주기도 한다. 지금은 전국 각지의 시장에서 자체 라디오를 진행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본다. 그러나 그 시초가 되는 시장 라디오 방송은 이곳이 전국 처음이다. 처음에는 시끄럽다는 불평도 있었지만, 지역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목적으로 꾸준히 진행되면서 불만도 많이 줄었다.
 

  • 양평 물맑은시장에 나온 각종 상품들. 약재로 귀히 쓰이는 노루궁뎅이 버섯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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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 물맑은시장에 나온 각종 상품들. 약재로 귀히 쓰이는 노루궁뎅이 버섯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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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 물맑은시장에 나온 각종 상품들. 약재로 귀히 쓰이는 노루궁뎅이 버섯도 보인다.

어느 정도 배를 채우면 이제 생각보다 넓은 양평 오일장을 구석구석 돌아볼 힘이 생긴다. 구석구석 보다 보면 유난히 산야초가 많이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지역 특성화 시장인 만큼 아무래도 지역에서 많이 나는 산물을 가지고 장터에 나오게 되는 것이다. 특히 양평은 이전부터 ‘물 맑은 양평’을 브랜드로 삼아 친환경 농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온 만큼 이미 입소문을 듣고 표고버섯이나 제철 산나물을 사러 온 관광객들도 가득하다. 아예 친환경 인증을 받은 로컬푸드를 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양평 친환경 로컬푸드 판매소도 가깝게 있다. 상수원이 있어 개발하기 어려웠던 양평군이 찾아낸 독특한 지역발전책이 유기농 농산물이었다.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 보이는 시장 만들기

양평 오일장에 나오는 상인들은 대부분 오래도록 그 자리에서 장사를 한 사람들이 많다. 오일장 때에만 장터로 사용되는 공용주차장 부근의 가게들은 길게는 30년, 최소 5년 이상 양평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오일장의 대표 간식거리로 뽑히는 꽈배기와 찹쌀도넛만 해도 벌써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머물렀다. 그만큼 뜨내기가 없다는 소리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신진 상인이 끼어들기 쉽지 않았다.
 

  • 밤을 환하게 밝히는 야시장의 점포들. 양평에 거주하는 젊은이들도 많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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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을 환하게 밝히는 야시장의 점포들. 양평에 거주하는 젊은이들도 많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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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을 환하게 밝히는 야시장의 점포들. 양평에 거주하는 젊은이들도 많이 참여했다. 

이를 새롭게 개선한 것이 바로 토요일마다 열리는 문화야시장이다. 이 야시장은 양평 시민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참가자의 폭을 넓혔다. 간단한 먹을거리나 액세서리, 꽃차까지 지역 주민들이 힘써 만든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어 의외의 보물을 만나기가 좋은 곳. 짧게 지나쳐나갈 수 있는 직거래 코너 하나하나에도 상인의 프로필과 전화번호를 실은 간판을 달아 믿고 살 수 있는 지역 직거래 인프라를 갖췄다.
 
한편 상설시장과 지역 주민들의 거리를 더 가깝게 만드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양평 맑은물시장에 나와 있는 상인회 점포 소개. 단순히 어떤 품목을 파는지 설명만 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캐치프레이즈와 점포에 얽힌 일화를 모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시장이 단순히 물건만 사는 곳이 아닌, 서로의 이야기가 흐르는 공간이 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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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이 아닌 날 물맑은시장에 오셨다면? 양평 친환경로컬푸드 직매장과 명물 가게들을 돌아보세요. 장날이 아니더라도 정감 가는 가게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3월 1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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