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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마을을 들여다보다, 문의문화재단지


여행지의 옛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지금은 부서져버린 산성의 웅장한 옛 모습을 상상해 본다거나, 아름다운 사찰이 있기 전의 첩첩산중을 상상해본다거나 하는 일은 트래블피플의 여행 감성을 한껏 북돋워 주게 될 것. 청주시에는 문의문화재단지가 있다. 이곳은 대청호의 옛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곳. 대청호 물 아래로 사라진 마을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수몰된 마을의 흔적을 찾다

마을입구에서 수몰유래비를 볼 수 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대청호와 이웃하여 자리하고 있는 문화재단지다. 대전에서 청주방향으로 가다 보면 쉽사리 문의로 향하는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이정표를 따라 굽이굽이 산 위로 난 도로를 달리다 보면 대청호를 옆으로 끼고 있는 문의문화재단지를 만날 수 있게 된다.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청주시가 수몰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그 문화재들을 총 3만여 평의 대지 위에 재현해놓은 곳인 문의문화재단지. 이곳은 영영 잊혀지고 말 뻔한 청주의 전통문화를 재현해낸 동시에, 선조들의 얼을 헤아려 볼 수 있는 역사 교육장의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한 곳이니 청주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이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보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 

문의문화재단지의 숨은 이야기는 문의문화재단지의 입구에서부터 만나볼 수 있다. 문의문화재단지의 주차장 주변을 살피다 보면 커다란 기념비 하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이 기념비는 대청댐을 위해 수몰된 마을로 인해 문의문화재단지가 생겨났음을 알리기 위한 '수몰유래비'다. 담담하면서도 아쉽고 슬픈 얼굴을 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은 대청호의 숨은 이야기를 상상해 볼 수 있는 물꼬를 터 준다. 아름다운 대청호의 물 아래에 잠들어 있을 '사라진 마을'을 흔적을 되짚어 보며 그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려 볼 수 있는 여행길, 그것이 바로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보는 일의 특별하고도 참된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의 조선 마을, 문의문화재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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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문화재단지 안에서는 청주의 전통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차를 세우고 완만한 경사의 계단을 오르면 바로 문의문화재단지에 들어서게 된다. 마치 민속촌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넓은 공간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여러 채의 가옥들과 정자들이 옛 마을을 그대로 축소시켜놓은 듯하다. 이곳 문화재단지는 지방관아의 건축물부터 양반가옥, 민가, 토담집, 주막, 여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거 건축물들이 재현돼 있다. 

처음 들어서게 된 곳은 ‘부용 부강리 민가’. 이곳은 부용면 부강리의 김종철씨가 살던 고가를 1995년 이전 복원한 것으로 기역자 형태의 목조 기와집이다. 민가라 할지라도 어느 것 하나 뒤처지거나 튀는 것 없이 소박한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가옥에는 그 건물뿐만 아니라 그 당시 사용하던 생활소품들도 전시되어 있어서 현장감이 더한다. 가옥이 있는 곳에서는 쉽게 돌담을 발견할 수 있다. 돌을 하나하나 이를 맞춰 쌓아놓은 담이지만 절대 높이 쌓아놓지 않는 우리 조상들의 돌담에서 여유와 인정이 느껴진다. 또한 딱딱한 돌로 쌓았음에도 곡선의 미가 느껴지는 돌담의 아름다움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다음으로 들른 것은 토담집이다. 벽을 흙벽돌로 쌓거나 흙을 다져 쌓고 그 위에 지붕을 덮어지은 토담집은 TV나 민속촌에서 보아오던 아담한 집 그대로다. 토담집 안에는 각종 연장을 만들던 대장간 터가 남아있다. 격자무늬 문살에 붙어있는 창호지, 기둥에 매달아 둔 표주박 등 너무나 친근하고 다정한 모습들이 옛것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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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현 비석군에는 옛 현령들의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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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민화연구소 등에서 체험을 즐겨보는 것 또한 문의문화재단지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된다. 

한쪽에는 여막(廬幕)이 재현되어 있다. 묘소 가까이에 지어놓고 상주가 탈상할 때까지 거처하는 임시거처다. 이곳에 재현되어 있는 여막은 강내면 연정리의 조육형이라는 사람이 시묘를 하며 주변으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어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여막은 우리 조상들에게 효가 얼마나 중요한 덕목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이자 후손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본보기이기도 하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1666년 문의현 객사로 건축된 후 대청댐 수몰로 지금의 위치로 옮긴 문산관(충북유형문화재 제49호)을 만난다. 이곳은 전패를 안치하고 초하루와 보름날에 임금이 계신 대궐을 향하여 절을 하였을 뿐 아니라 중앙에서 내려온 사신의 숙소로 사용하던 문화재단지의 중심 건물이다.

문의문화재단지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전시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의문화재단지 안에서는 고인돌을 만나볼 수도 있는데 이 고인돌은 문의면 가호리에서 출토된 고인돌로, 청동기시대의 고인돌로 추정된다고 한다. 대전 선사유적지에서 보았던 청동기시대의 고인돌과 그 모양이 흡사하다. 또한 쉽게 보기 힘든 연자 맷돌도 구경할 수 있다. 크고 무거운 돌을 요긴하게 썼던 선조들의 반짝이는 지혜가 전해진다. 문의문화재단지 안에는 각종 체험 요소들도 갖추어져 있으니, 이 체험 프로그램들까지를 이용한다면 문의문화재단지에서의 알찬 추억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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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조선마을이 존재하는 곳, 문의문화재단지!
옛 모습을 돌아보며 옛 이야기를 상상하는 발걸음이 정말 즐거울 것 같지 않나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11월 2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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